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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6. 09:36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일주일에 세네번은 서점에 들러 깨작깨작 볼만한 책들을 살펴보는 편인데, 얼마전에 갔다가 지난번에도 눈여겨봤던
성석제씨 소설이 또 눈에 들어왔다. 친구가 예전에 김연수씨 책 좋았다고 한 것도 기억났다.
교보문고에서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과 성석제의 '인간적이다'를 주문했다. '인간적이다'는 사실
표지 그림에 낚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터.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도 얼마나 표지가 멋지던지.
요즘 책, 참 잘나온다.

(이것봐라. 그림 너무 귀엽지 않은가??)



주로 일본소설 문고본을 즐겨보고 한국 소설은 가뭄에 콩나듯 읽는 편인데, 때때로 한국 소설이 '고파질 때'가 있다.
예전에 원서 볼만큼 일본어를 하지 못했을 때 줄창 일본소설 번역본만 읽어댔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박완서씨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문장이 시냇물이 바다로 졸졸졸 흘러가듯 줄줄줄 '흐르는'거다.  
그 때 이후로 매끄럽게 쓰여진 유려한 한국어 문장이 문득 읽고 싶어질 때가 일년에 한 두 번, 예고없이 찾아온다.

전에도 말한 거 같은데 한국 소설을 멀리하게 된 원인은 내가 굳이 골라들었던 책이 예전에 공지영, 전경린의 하필이
면 재미없고 무거운 소설이었다는 점에 있다. 내 생애 꼭 하나뿐인 특별한 날, 이런건 왠진 몰라도 두 번 읽었는데 
두 번 다 별로였다.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소설이 왜이리 무거운지. 통학하면서 전철에서 읽기에 힘이 부쳤다.
그 때 이기호씨나 김중혁, 그런 사람들의 책을 읽었다면... 상황이 조금 바뀌었을라나? 잘 모르겠다. 읽었어도 그땐 
재미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여튼, 아쉽다. 한국소설에 좀 더 재미붙였더라면 인생이 그만큼 넉넉하게 느껴졌을텐데.

그래도 요즘에는 한국소설이 무거워서 못읽겠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을만큼 재밌고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온것
아서 이렇게 읽고 싶을 때 가끔 질러주는 좋은 습관을 꾸준히 가꿔나가야겠다고, 지금 다짐하는 중...


성석제씨는 예전에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가 "이런걸 엽편소설이라고 해~"하면서 빌려줬던 책이다. 그 친구는
국문과에 가기 전부터 책을 엄청나게 읽어댔다. 사실 나도 책을 꾸준히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 친구가 먹어치우는
책의 양과 종류는 엄청났다. 난 명함도 못내밀어~~~ 지금은 모 카드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친구 덕택에
성석제, 이름 석자 안까먹고 기억하고 있다.

그 때 그 한 장 채 안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던 소설은 참 재미있었다. 나는 원래 문체, 유려한 묘사, 굵직한 주제
이런 거 보다 스토리 위주로 책이 훌훌 넘어가는 어린이스러운 독서를 좋아하는데, 그 성석제씨의 엽편소설들이
누군가 옆에서 해주는 히히덕대기 좋은 재미난 이야기들 같이 느껴져서 부담없이 읽기 좋았다.(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장이 참 맛깔스러웠다. 방금 블로그들을 뒤적뒤적하다보니까 고리타분한 느낌이 난다는데 나는 
오히려 1960년생이란 나이가 어색하게 느껴질만큼 참신하고 재미나구만. 헉... 혹시 내가 고리타분???????..;;;

어제 집에 가면서 전철에서 스윽 펼쳐서 읽는데 반 넘게 읽어버렸다. 스~윽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저께 친구랑
피자먹으면서 에쿠니 가오리 완전 책 발로 쓴다고 욕했는데 (팬분들 죄송...) 그래도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을 쓰는
것도 재주다, 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고2때 친구랑 '혼불' 열권을 오기로 읽었던거 생각하면...
읽느라 여름방학 한달을 고스란히 바쳤던거 생각하면... 정말, 페이지 안넘어가는 책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ㅠ.ㅜ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책을 읽었던 시절이 있구나, '혼불' 읽은거 생각하니 왠지 내가 참 사랑스럽게 느껴진다ㅋ)

아! 근데 내용도 재밌고 문장도 좋고 다 좋은데 역시 단편은 감질맛나서 안되겠다. 그래도 한 권은 되야지~
다음엔 장편소설을 주문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 오늘은 모처럼 통역일을 하러 종로에서 일을 마치자마자 인천공항으로 갈껀데, 가는 버스 안에서
백퍼센트 졸거라고 확신하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버리지 못해 가방에 김연수 책을 넣고 집을 나섰다.
전철에서 (이것도) 모처럼 앉아서 가게 되서(뭔 새벽 6시에 전철에 사람이 그리 많은지...) 잘까 책을 볼까 고민하다
책을 꺼내들었는데, 오오! 이게 의외로 술술 읽히는거다. 친구가 그때 '쉽게 쓰진 않는데 좋아' 이렇게 말한거 같은데
나는 다 읽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친구 6월 말에 시험 끝나면 물어봐야겠다.

모처럼 읽은 두 권의 한국 소설이 꽤 좋아서 기쁘다. 다 읽으면 리뷰 고고.
생각난김에 오늘 다른 소설들도 찾아놔야지. 친구한테 생일선물로 책이나 사달라할까.

  
posted by steadyoung
2010. 6. 14. 11:34 흥미만만/생각 해봐요



소녀시대가 일본진출을 한단다.

딱히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원체 아이돌을 좋아하고, 나이 들면서 이쁜 남자뿐 아니라 이쁜 여자 봐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게끔 변해서ㅡ_ㅡ;;
Gee 때만 해도 흥,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소원을 말해봐 춤추는 거 보고 그래 너네가 짱먹어라 싶었다.
노래랑 춤도 안빠지고 무엇보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평균적으로 월등히 예쁘다!
작년 연말 시상식 때 포미닛 보고 있자니 소녀시대의 우월함을 절실히 느꼈다.
다른 그룹들 보고 있으면 슬픔이 밀려온다. 결국 여자 아이돌은 이뻐야 장땡... 흠.


야후재팬에 일본진출한다고 떴길래 원래 꼼꼼하게 리플들까지 체크하는 한가로운 본인은,
흥! 한류 따위! 촌씨러~ 꺼져~ 하는 악덕 오덕ㅡ_ㅡ;들의 리플에 분개.
월드컵도 관심 없고 평소에 애국심이라는 단어 자체가 뭔가, 음,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일본 진출하는 연예인들, 특히 가수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만큼은 남들보다 배배배로 크다. 

내가 성장기를 모닝구와 함께 했기 때문도 그렇지만 -_-;; 유치뽕의 정수를 달렸던 모닝구의 유치뽕은 뭐랄까,
한수접고 국가대표급 퍼포먼스로 인정해줘야할 면이 있고, 무엇보다 고마키나 야구치나 카고 아이나 츠지 같은
애들은 정말 똑소리나게 잘했던 애들이라, 소녀시대랑은 라인이 다르다는 말로 피해가겠는데,
뮤직스테이션 보다가 AKB48 나올 때 빨리감기 하는 건 막을 수 없다. 질보다 양으로. 고고. 박리다매.
아무리 일본 연예계가 얼굴보다 캐릭터를 중시한다고는 해도,  아무나 막 아이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AKB48 같은 경우에는 팬들이 투표를 해서 일등한 애가 센터에 서는 등, 무한경쟁을 도입했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자기들도 안간힘을 쓰고 노력하겠지만, 그게 노래랑 춤에 반영이 되나?? 
AKB48은 니네가 보기에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그저 유치하잖아! 뿡뿡.
AKB48같은 애들이 인기 아이돌이라고 티비를 점령하고 있는 너네는 그럼 안촌스럽냐??? 하고
나도 똑같이 유치하게 맞대응하고 싶은 마음이 화르르르륵ㅋ
 

요즘 난립(?)하는 아이돌들을 보고 있으면 경쟁도 이런 경쟁이 없구나 혀를 내두르게 된다.
중고등학교 때만 해도 동경의 눈길로 바라봤던 텔레비전 속 인간들이, 요즘은 조금 불쌍하게 느껴진다.
데뷔한 애들이 나보다 훨씬 어려진 탓도 있겠지만 ㅡ_ㅡ;; (소녀시대가 힐 신고 춤추면 내 허리가 다 아프다-_-;)
작년 연말 시상식 때 아이돌들이 준비한 무대들을 종합하면 콘서트 4~5시간 분은 너끈히 나올꺼다.
어차피 기획사의 상품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식상하긴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본인들의 노래 외에도
저렇게나 많은 곡들을 연습하고 소화하는게 대단하다는 것 또한 인정해야 할듯.

그래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의 퀄리티가 쭈~욱 올라간 느낌이 든다.
못생겨서 안습인 포미닛(요즘엔 좀 많이 이뻐졌드라~)만 해도 사실 노래가 귀에 착착 감겨서 좋아라 들었었고,
샤이니의 종현이는 아이돌이라고 부르기 억울할 만큼 노래를 잘한다. 요즘 매~애직~매~애직 하는 애들도 쌔끈하고~
빅뱅은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 완죤 어설프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가라가라고 부르는 거 보고 이리 쌈박할수가!
하고 감탄해 마지 않았다.

그저 슬픈 건 동방신기가 찢어졌다는 사실 ㅠ.ㅜ

동방신기가 일본에 갓 데뷔했을 때 일본에 있었고, 그 때 아라시 좋다고 한참 난리칠 때 였다.
하지만 동방신기와 아라시 멤버들의 가수로서의 역량을 비교하면 아라시가 훨씬 딸린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근데 팝잼에 동방신기가 나왔을 때 어쩜 그리 촌티가 줄줄 나는지 ㅠ.ㅜ 뭔가 일본에서 세련된 스타일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부족한거다. 근데 그 다음해 한국에 와서 동방신기 보니까 어쩜 그리 멋있는지.
10월에 아라시가 내한해서 아라시를 부를 때 짱 촌스러웠던걸 보면 각국에서 먹어주는 스타일에는 약간
(이 아니라 많이~) 차이가 나기 마련인 듯 싶다. (하긴 아라시가 일본에서 세련된 스타일로 인기 있는 건 아니다)


그치만 동방신기의 일본어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후 워낙 주저없이(?) 치고 나오는 입담&성격 때문에
인기를 얻으면서(실력은 두말할 필요 없음!) 스타일도 훨씬 세련되어지고,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제부터 인기가 하늘에 치솟겠다! 싶은 순간에 가차없이 찢어지는 센스를 발휘하심 ㅠ.ㅜ
그렇게까지 팬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그룹이었는데, 모처럼 일본에서 잘나가려는 찰나에 찢어진게 아쉽다.
정말 비주얼, 춤, 노래, 예능, 모든 면에서 조곤조곤 따졌을 때 이렇게 완벽한 그룹은 전무후무 하지 않나 싶다.
ㅠ.ㅜ

여튼 소녀시대도 노래랑 춤이랑 예능에서 치고 나오는 건 이미 입증되었으니, 이쁜 얼굴에 스타일만 닛뽕삘로 가면
요즘 변변한 걸그룹이 없는 일본 가요계에 오아시스 되는 거 시간 문제 아니겠느냐+_+
(당근 일본어는 웬만큼 한다는 걸 전제로...... 공부 많이들 했죠~잉?) 

내가 낳은 아이들도 아닌데 일본에서 그 우월한 다리로 춤출꺼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ㅋㅋㅋ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음악 시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일본 시장에 못미치는 수준.
일단 가장 부러운 건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다는 거.
특히 우리가 흔히 J-Rock라고 부르는 일본의 밴드들의 활약은 정말 부럽다.
롹이 대접받는(?) 사회? 느낌이 안온다. 너무 생경해서 ㅡ_ㅡ;
일본도 아이돌은 꾸준히 존재했고, 80년대 같은 경우 아이돌 붐으로 무수한 아이돌 가수들이 양산됐지만, 그 외에도
오리콘 연간 백위 같은 순위권을 살펴보면 꽤 다양한 노래들이 사랑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아이돌이 다수긴 하다).

90년대 중후반에 TK붐에, 비주얼락이라 불리웠던 밴드들의 선전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미스치루,
사잔(올스타즈) 같은 밴드들은 훠~얼씬 오래전부터 활동해왔고, 지금만 대면 알 수 있는 밴드들을 빼고서도
꾸준히 활동하는 굵직한 뮤지션들이 많다. 굳이 롹이 아니어도 재즈나, 오키나와 음악;;이나 뭐 등등등등.

일본 사람들이 특히 더 음악을 사랑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역시 나라의 경제력과 잘 다듬어진 개인지향의
소비문화가 낳은 산물인가. 한국 아이돌들의 퀄리티를 (일본과 비교해서)보면 수요가 있는 곳에 물량공세는 물론
질좋은 상품들을 그득그득 생산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구만, 이게 왜 롹에서는 안먹히는건지. 궁금하다.

라이브 문화가 잘 자리잡은 것도 부럽고, 노래 잘하는 걸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하는 것도 부럽고, 텔레비전이 
아니고도 활약할 수 있는 곳이(물론 텔레비전이 압도적인 매체긴 하나 한국에 비하면) 존재하는 것도 부럽다.
반면에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은 좀 답답하고, 별거 아닌 것도 떠받드는게 우습기도 하고
(노래 별 잘하지도 않는구만) 서양과 자국문화만 인정하려는 자세도 꼴보기 싫을 때가 있다(이건 한국도...).

그래도 소녀시대를 야후에서 블로그 검색에 넣고 돌리니까 한국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사실에 깜놀.
예~전에 에쵸티 활동했던 시절에도 야후에 넣고 돌린 적이 있는데(한류 터지기 전), 그 때에 비하면 인터넷도
발달하고 한류의 영향도 있는지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듣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흐뭇했다.
한국에서 아이돌 일색이라고 비난받을지언정, 노래가 팝송 짜집기 한 거 같을지언정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 어차피 거기서 거기임~) 일본보다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하는 아이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아, 소녀시대, 화이팅이야~ 동방신기 몫까지 챙겨서 낼름 집어삼키도록해~
  
posted by steadyoung
2010. 6. 3. 12:50 흥미만만/지름신 강림

학원 오후 수업 시간인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ㅡ_ㅡ;;; 왜! 왜! 안오시는건가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건가요?

지난 주 부터 삼일 째.
아무도 안오면야 나의 자유시간이지만, 옆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키보드 두들겨대는게 영 켕긴다.
N3까지 딱 한달 남았구만. 담주에는 좀, 오십시오~ 수강생 여러분들~

어제는 룰루~ 아마존.jp에서 오오이시의 첫번째, 두번째 앨범을 주문했다.
체크카드 밖에 없는 나는 엄마의 신용카드를 빌려서 주문했다.
작년 이맘때 100만원이 넘는 아카데미 등록 비용을 한번에 내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까 했는데, 카드사에 다니는 친구가 고정된 수입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단념했다.
지금은, 만들자면 만들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카드가 있으면 할부생활이 될 것 같다ㅡ_ㅡ;; 무섭다.

얼마전에 은행에 통장 이월하러 갔다가 쓰던 체크카드를 신용카드로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봐서 혹했다.
근데 지금 이용하는 체크카드 헤택이, 그 카드 헤택보다 훨씬 좋아서, 별로 바꾸고 싶지가...
지난번에 안과에서 한도 때메 결제가 안되서 최큼 부끄러웠을 때를 빼고는, 그냥 뭐, 지금이 좋다.
진짜 만들때가 오면, 뭐.

여튼, CD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설레기는 오랜만이다. 그 전에, CD를 사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2PM 한참 좋아서 난리칠 때도 안샀는데,  아라시 씨디도 안산지 오래되었는데!!!!
내가 무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씨디를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수고를 하게 될 줄이야! 흥! 엔고 따위!

일본 씨디를 사다주는 쇼핑몰도 뒤져봤는데 2장 이상 살꺼면 아마존에서 구입하는거랑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쟈니즈 계열이나 인기 있는 가수들은 발매 동시에 대량으로 한국에 갖고 오는 것 같으니
그런 쇼핑몰에서 사는게 더 이득일 순 있는데, 오오이시 처럼 음, 주문해야 구매가 가능한 ㅡ_ㅡ; 씨디는
EMS 까지 부담할꺼 생각하면 오히려 쇼핑몰이 더 비싼듯.
일본씨디를 사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참고가 됐다.

글고 서적을 살 때도, 교보문고에서 웬만한 책은 구입할 수 있긴 한데, 쿄다이게닝 찾아보니깐 없다-_-
오오이시가 빨리 신보를 내면 같이 주문해야지. 아아 나의 글로벌한 소비!!! 

씨디는 초회한정판(+뮤비 DVD 포함, 무려 앨범 두 장 다 초회한정이 남아있었음!)을
각각 대략 10% 정도 할인된 가격인 5800엔 정도에 구매. 근데 EMS랑 수수료가 2000엔이다. 아아아.

오오이시의 힘은 대단하다.

사운드스케쥴의 앨범과 오오이시의 블로그 때문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나로서는
오오이시 앨범이 도착해서, 자켓을 들춰보고 히죽 웃고, 씨디를 리핑해서 듣고 다닐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아까 발송했다는 멜이 왔으니깐 내일이나 낼 모레 도착하지 않을까!!
 
음악을 들어야 얼른 팬레터를 쓸 수 있다 ㅡ_ㅡ; ㅋㅋㅋㅋㅋ
내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팬레터를 쓸까 하는데! 빨랑 씨디가 와야!!!

+지난 주 토욜에 만난 친구한테 복작복작 단체 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듣고
어제 통화한 친구에게 새로운 남자친구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가 오오이시 좋아서 난리치는게 참 비현실적이고 다분히 몽상적이다.
아아. 슬픈 오타쿠-_-;;; 난 연애는 접힌지 오래고 ㅠ.ㅜ  일 끝나고 집에 가면서 오늘은 술을 한잔 할까 말까
고민하는 외톨이다 ㅠ.ㅜ 집근처에 왜 아무도 친구가 없을까? 참 뻔한 질문인데 뭐 그냥.
소주에 삼겹살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그립기 그지 없다. (너무 멀다)

내일은 술 마실 수 있겠다. 토욜은 열한시까지 나가면 되니까.
오오이시 앨범이 내일 도착했으면 좋겠다.

진짜, 오오이시 앨범을 안주삼아 술 한잔 하면 좋겠다.
그게 현재 나의 최고의 소망! 우훗!  
posted by steadyoung
2010. 5. 29. 10:01 흥미만만/지름신 강림
나는 왜 이렇게 디카에 집착하는가.
지난 번에 넷북+디카를 사고 싶어서 환장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결국 넷북은 사고 말았다.
샀다고 부리나케 활용하는 건 아니고. 흠.

그랬더니 이번에는 디카를 갖고 싶어서 지식쇼핑을 뒤적뒤적하고 있다.

왜지. 피곤해서 물욕으로 푸는건가. 뭐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고.

딱히 사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왠지 넷북+디카를 장착하면 ~프리즘 후뤠시~ 하는 마음가짐으로
내 마음과 삶에 찾아오는 적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흠. 변명.
그래서 뒤적뒤적 찾아봐서 추렸다. 이 이상은 용량이 딸려서 더 알아볼수록 고민의 늪만 깊어질 뿐.

그냥 놓고 고민해서 사던가 말던가. 

이번에 뒤적뒤적하면서 나름 좀 공부가 됐다.
예전에 암것도 모르고 턱하니 잘 샀구나 싶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니깐....


+일단 나는 대빵 큰 카메라, 옆에 간지나게 무거운 가방 배고 다니는, 그런 카메라는 불가능하다.
그거, 그냥 폼인줄 알았는데 진짜 무겁다던데+_+? 내가 그런 거 사서 들고다닐리 만무하다.
인생, 그렇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이 매일매일 어딘가에 숨어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일명 '똑딱이' 카메라가 되겠다.

근데 똑딱이가 하이엔드, 그리고 콤팩트로 나뉜다는 썰이!!!!
나의 유일한 카메라 선생님, 지식인과 블로그를 뒤적뒤적한 결과,
진짜 하이엔드 카메라는 비싸고 대략 50은 훌쩍 가볍게 넘어준다는.
그냥 콤팩트에 고배율 같은 거 붙여놓고 하이엔드 '급'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
그리고 수동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을 늘려서. 뭐 그래서.

수동으로 조절하는 부분이 많아지면, 사진도 맘 먹은대로 찍는 폭이 넓어지겠지.



*수동옵션이 많은 거 

사진, 을 위한 카메라다.


1. 파나소닉 루믹스 DMC-LX3



음, 이거 좋다는 얘기는 심심찮게 들려온다. 나도 지난 번에 갖고 싶다고 했었고.
근데 좀 더 파고보니깐 출시된지 2년 정도라, 그 새 발전한 기술은 좀 못따라잡는다는.
예를 들면 야경 촬영을 했을 때 사진이 노이즈가 좀 있다고. 어느 분이 표현을 노이즈, 지글지글!  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좀 묵직한가보다. 300g이 넘는다던데? 그리고 풍경에는 강하나 인물은 그닥, 이라는 평도 있었다.
파나소닉 특유의 색감에는 호불호가 갈릴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 동영상이 줌이 안된다고도.
하지만 좋다는 얘기가 압도적으로 많고, 출시된지 2년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구입하는 사람이 꽤 있을 정도로,
실제로 찍힌 사진들도 예쁘던데.


2. 캐논 파워샷 S90


위에 올린 LX3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된 카메라라는 말이 있었다. 완전 깔끔한 디자인.
나는 보고 사실 식겁했는데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구나 싶었다.
요게 작년 9월인가? 에 나왔다던데, ...헉. 그 담에 생각나는게 없다.....ㅡ_ㅡ;

+수동옵션이 많은 건 분명 내 취향의 사진을 더 찍을 수 있단는 말이겠지만,
여기서 잠깐! 나는 과연 수동옵션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귀찮아서 셔터만 주구창창 눌러대진 않을 것인가?
수동, 알게 뭐야~ 이렇게 되기 쉽상인 내가 눈에 훤~하다.

실제로 S90하고 LX3를 마구마구 비교하다가 여기에 +소니 카메라를 넣어놓고 고민중인 분의 블로그를 발견.
그만 귀가 솔깃했다.

*동영상 + 다양한 기능 + 수동옵션이 적음

소니 카메라인데, 일단은 TX7이랑 HX5V에서 고민하고 있다. WX1도 일단은.
일단, 동영상 화질이 다른 애들에 비해 훨~씬 좋다는 압도적인 평!
사진 찍고 싶어서 사는 건 맞는데 -_-; 동영상도 찍을 수 있음 좋지~
그리고 파노라마 어쩌구 부터 해서, GPS 기능이 붙어있어서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 정보가 나오는 등.
사진 본연의 기능 외에 재미나게 만지작 거릴 수 있는 옵션들이 좀 된다.(고 한다)

아무렇게나 눌러도 사진이 잘 나온다는 사람도 있었고,
반면에 소니 노랑색 그지같다는 사람도 있었다. 뭔가 화질이 선명하고 잘 나오는 건 알겠는데 왠지 안예쁘다는.
그 분이 올린 사진을 보니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긴 했다.

결국 수동 어쩌구 보다 아무렇게나 눌러도 사진도 (비교적) 잘 나오고, 이래저래 달린 기능이 많아서
그냥 재밌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나한테는 더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소니쪽으로 기울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더 날렵하다. 특히 TX7은, 쌔끈하다.

근데 물망에 오른 세 명이, 조금씩 특징이 달라서 고민.


3. 소니 사이버샷 DSC-TX7  

- 3.5인치 화면, 터치스크린, 색상이 화사

TX7은 소니의 액정중에서 가장 좋은 3.5인치 92만화소 액정


3.5인치 화면 대박이다! 터치스크린이라는게 싫기도 좋기도 하지만. 색상이 화사해서 그냥 딱 이쁘다.
동영상 화질도 좋고, 제한 시간 없이 메모리 찰 때 까지 찍을 수 있다. 동영상 찍을 때 뭐시기 소음은 제거 한다고.
근데 이게 HX5V랑 WX1에 달린 G렌즈랑은 다른 렌즈가 달린건데, G렌즈 쪽이 더 좋다고.
귀가 얇은 나는 팔랑팔랑~







4. 소니 사이버샷 DSC-HX5V

이게 최근에 출시된 카메라.
동영상 화질 좋고, 제한없이 찍을 수 있고, G렌즈에, 소니에 달린 기능들은 전부 쫘라락 달렸다.
근데 얘가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렌즈사양은 WX1이 좋은 사양이긴 한데, 광각차이는 HX5V/TX5/TX7이랑 1mm차이가 나고,
조리개 개방수치는 WX1이 광각에서 F2.4, TX5/TX7/HX5V는 광각에서 F3.5로 좀 밀리는 편이긴 합니다.
 
라고.

동영상을 염두를 한다면 아무래도 고배율줌인 HX5V가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촬영을 하기에 유리하고, 동영상 촬영등 기본적인 기능은 TX7이랑 동일하고, HX5V에는 TX7에는 없는 빛의 양을 수동으로 조정을 하는 수동노출 기능과 GPS기능 지원으로 사진을 찍은 위치를 저장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를 합니다.

HX5V의 경쟁제품으로는 파나소닉의 ZS7이나 삼성의 WB650이 경쟁제품들인데, 경쟁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HX5V가 이면조사형 CMOS를 사용을 하기 때문에 야간촬영시에 유리한 카메라입니다.

니까 최강이긴 한데, 그 조리개 개방수치가 딸리는게 문제란다.

음...근데 내가 과연 그 차이를 알까????....ㅡ_ㅡ; 모를 것 같은데...???









그 외

1.  파나소닉 루믹스 DMC-Z67

-동영상 화질이 소니 HX5V랑 비교했을 때 굉장히 좋아서 한순간에 혹했지만,
장착한 부품(이렇게 밖에 설명할 도리가 ㅡ_ㅡ;;;) 달라서 그런거고 소니가 사진 화질이 훨씬 좋다고 해서 접었음.

2. 소니 사이버샷 WX1


이게 여태까지 중에 가장 가격이 저렴.
나온지 꽤 되었다.
근데 이거 동영상 촬영 시간에 제한이 있다 (10분)
근데 이거 야경이 HX5V가 찍은거랑 비교를 해보니까 확실히 더 예뻤다. 그 조리개 개방 수치랑 관련이 있는거 아님??

흠, 내가 찍으면 조리개가 뭐든지 간에 그냥 그리 잘 나올 것 같진 않지만...

역시 뭐든 기왕 사기로 맘 먹은거 최신 기종 사는게 좋은건가?
그럼 HX5V인데, TX7의 쌔끈함이 포기하기에는 날 울게 만든다. 3.5인치, 들여다보고 싶다.


여튼 고민. 어디서 일 하나 안들어오나. 일 하나 들어오면 바로!
사기도 좀 그렇고... 좀 더 가벼운 맘으로 고민할텐데.....

posted by steadyoung
2010. 5. 27. 11:07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몇 년 전에 신문을 읽다가 '워킹푸어'라는 말을 봤다. 딱, 느낌이 왔다. 모른척 할 수 없었다.
여태까지 우리집이 그랬듯, 장래에 내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워킹푸어라는 말을 몰랐을 때 부터
너무나 잘 알고 있던, 그러나 막연했던 사실과 현상과 불안에 드디어 구체적인 형태가 부여되었다.
시름시름 앓다가 병원에 가서 정확한 병명을 들었을 때의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2006년 NHK가 '워킹푸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NHK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안보는 채널이라ㅡ_ㅡ;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책의 소개가 의심스러웠지만,
'프리터'를 젊은 것들이 정규직으로 일하기 싫고 책임감이 없어서 대충 먹고 사려는 한심한 생활방식으로 여겼던
예전의 인식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자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다소' '바뀌어가고' 있나? 할 정도로
미미하게 변화하고 있다는게, 최근 몇 년 사이의 일본을 지켜보면서 느낀거다. 
 
그래도 일본이 워킹푸어, 워킹푸어 할 때 마다 코웃음쳤다.
더듬거리는 일본어와 익숙하지 않은 손놀림의 외국인 노동자(=본인)가 하루에 12시간 노동을 일주일에 3~4번,
이삼일은 더러 7시간 정도만 일했고,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 많으면 이틀은 쉬었다.
이렇게 일주일을 열심히 일하다보면 한달에 17만엔~21만엔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다.
5만5천엔 짜리 원룸에서 혼자 살면서 열달을 꼬박꼬박 일해서 60만엔을 모았다.
빚 없이 혼자 살기에는 충분했다.
아르바이트만 해도 (한국 돈으로 환산해서) 2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는 일본의 사회 구조가 부러웠다.

그래서 일본이 '워킹푸어'라고 말하며 '호들갑'을 떨 때 마다
"그래도 아직 너넨 사정이 한국보다 좋잖아! 버럭! 이것들이 또 오바하고 있네!!" 하며 심통이 났다.
2008년에 일본 다큐멘터리 '조난 프리터'를 볼 때까지만 해도
(주인공이 생각보다 비참해서 놀라긴 했지만) 아직 젊으니까 좀 더 열심히 하면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너가 잘 못하고 있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도 일본인데, 에이, 하는 생각.

조난 프리터 감상문  http://alivehiro.tistory.com/entry/조난-프리터
다시 읽어보니까 식겁하다. 뭔가 사회가 잘못된 것 같긴 하데 니탓이 더 큰거 아냐?  딱 그 취지의 포스팅-_-;;;)
 
데 이번에 산 '워킹푸어'를 읽어보니 일본의 워킹푸어 현실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비참하고 훨씬 심각했다.
근근히라도 먹고 살 만한 건 대도시 뿐(그래도 도쿄에서 하는 무료급식 이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단다),
가령 토호쿠(동북) 지방의 아키타 현에서는 폭설이 내렸을 때 형제 두 명이 집안에 갇혀서 '굶어죽고'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했던, 평생 열심히 일해온 중소기업의 사장은 자살을 했다.
시골에서는 하루에 잠을 세네 시간 밖에 못자고 일해도 20만엔에 훨씬 못미치는 돈을 벌게 되고,
부양해야할 가족이라도 있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빈곤의 악순환은 계속 된다.

게으르고, 부지런하지 못해서 이런 '결과'를 얻은게 아니다.

회사가 망하고, 돈을 벌어오던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지고, 인과관계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빈곤과 노동이
어느날 갑자기 그들 삶을 담보로 횡포를 부리기 시작한다.

섬유 관련 영세& 중소 제조업체들이 촘촘히 얽혀서 수익을 창출했던 한 지역은
살아남기 위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한 업체들의 증가로 많은 사람들이 일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나마 한 시간에 500엔을 주고 아침부터 밤까지 부리는 중국인 노동자 덕택에 아직도 필사적으로 일하는 업체들은
'불법'이긴 해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다.
중국에 모든 생산공정을 두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질좋은 의류를 만들고,
인건비를 대폭 삭감시킨 덕분에 저렴하기까지 한 유니크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 야나이씨는 이번에 일본 부호 1위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내가 지금도(바로 지금! 이 키보드를 두들기는 순간에도) 입고 있는 유니크로의, 세일해서 19000원이었던 원피스는,
그런 영세 업체들이 중국에 일감을 빼앗긴 덕택에(?) 나올 수 있던 결과물인거다. 

(일본판 워킹푸어)


한국처럼 모든걸 사회탓으로 돌리려는 심보가 매우 강하고
남에게 싫은 행동을 좀 하는게 거리낌없는 나라가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고 극도로 남에게 폐 끼치기 싫어하는 일본인의 습성상,
지금처럼 워킹푸어가 일상용어로 널리 쓰이게 된 상황이 지속되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결말이란
'자살' 밖에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무서운 얘기다)

한국사람들이 소위 타인에게 '무례'하거나, 자기 감정을 있는 대로 표출해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경향을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단점이 아니라 하나의 특징으로 받아들이게 된 건 최근 일이년 전의 일인데,
일본 사람들이 '워킹푸어'에 관해서만은 한국 사람들처럼 '모든 걸 사회탓으로 돌리고' 밥 못먹어서 죽을 것
같으면 밥 좀 달라고 '남에게 싫은 행동을 좀 하는게' 어떨까 싶었다. 자기 힘이 딸릴 때도 있는데 너무
혼자 다 해결하려고 한다. 워킹푸어는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 해볼 문제가 아닌데, 묵묵히 꾹 참고 있는 모양이
참 마음 아팠다. 답답했다.

(일본판 워킹푸어-해결을 위한 길-이라는 책도 나왔네)


개개인의 인생이란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지금의 처지란 너 자신이 살아온 여태까지의 인생의 결과라는 사고방식이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일본에서,
최근이라고는 해도 사회를 향해 빈곤과 노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정부에게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한 건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워낙에 미리 대비해야 성에 차는 족속들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난 프리터에서는 2007년, 하라주쿠에서 프리터와 워킹푸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약 2000명 모여
행진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다큐멘터리니까 물론 실제로 있었던거다).

얌전한 사람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동조차 안하는 것 처럼 보이는 묵직한 사회를 어떻게 들썩이게 만들지 너무 궁금하다.
부디, 잘 해결되면 좋겠다.
모든이들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죽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일 만큼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공포스러웠던 이유 가장 큰 이유.
한국은 일본 시스템을 홀딱 베껴와서 사회를 굴렸으니 일어나는 문제도 비슷하다.
덕분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일본이 겪고 내다버린 문제를 고스란히 안게 된다. 
물론 역사적인 맥락이나 문화적 특성이 다르다보니 똑같은 양상으로 발전하진 않지만,
뒷골이 서늘할 정도로 같은 길을 걷는다.
그러다보니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다보니 안좋은 일은 시간차를 두지 않고 동시에 겪는다.
일본보다 서민층의 저력과 수가 떨어지는 한국의 워킹푸어,  

부모님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내 미래의 얘기일 수 있다.

그래서 같이 주문하고 말았다.
4천원 인생.

아직 읽는 중이라, 다 읽는대로 정리.


+글이 너무 심심한 것 같아서 이미지를 찾다가, 88만원 세대가 번역되어 출판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마존에 가니까 어떤 사람이 리뷰를 올렸는데

表紙は柔らかいが、中身は…原著の意図の曖昧さは翻訳作業でより分からなくなっている印象…。
韓国人にはありがちな書き方なのだが、門外漢の日本の若者…読んで欲しい対象にメッセージは届くのだろうか。
出版したことには評価…もっと翻訳しやすい本はなかったのかな…残念!

표지는 책 내용이 딱딱할 것 같지 않게 생겼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애매한 저자의 의도가 번역을 거쳐서 한층 더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인들이 대체로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건 알겠으나 이 사실을 모르는 일본의 젊은이들,
즉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사람들에게 저자의 메시지는 전해질것인가.
출판 사실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나 좀 더 번역하기 쉬운 책은 없었을까. 안타깝다.

뭐지?? 뭐야!! 韓国人にはありがちな書き方,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글의 방식!! 
아, 읽어보고 싶다. 읽고 뭐가 다른지 느끼고 싶다!!!!!!!!
그리고 이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글의 방식'을 알고 있는거지? 
궁금하다.

 
posted by steadyoung
2010. 5. 25. 10:46 흥미만만/お笑い

8회 프레젠테이션 할 때 피스 아야베가 발표한 '전에 가라오케에서 아르바이트 한 게닝' 이 드디어 업!
너무너무 재밌을것 같아서 빨리 채택되길 기대하면서! 드디어 올라왔길래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이마이찌쟝 ㅠ.ㅜ 그닥 재미없었다.
무려 무라카미(시즈루)가 나왔는데 얘길 할 때 마다 조용해지는 느낌, 폭소는 커녕 안습인 상황만 벌어지고...
멤버들 꽤 괜찮았는데 전체적으로 전-혀 재미가 없었다.

원래 다라다라~ 느슨한 느낌으로 진행되는 (츠바키 오니얏코 게닝, 토키와소-게닝 같은) 아메토크 좋은데
이번꺼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냥 피스 아야베가 볼수록 쌈박한거랑...
로버트 아키야마가 갈수록 뚱뚱해지는 거랑...
시즈루 무라카미는 볼수록 귀엽고...
뒤에 앉아있던 안경 쓴 남자(가라오케 아르바이트 경력만 15년)가 좀 괜찮았다. 막 웃긴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서 피스 아야베를 조사하고 돌아댕기다가 블로그를 발견.
잘생기긴 했는데(요시모토 이케맨 랭킹 10위래용) 역시...아저씨인 건 부정할 수 없다ㅡ_ㅡ;
그리고 블로그 들어가자마자 시나가와가 완죤 수염 더럽게 기른 대문짝만한 사진이...영화를 찍고 있댄다.
스크롤바를 내리니까 모-츄각세랑 찍은 사진이 있길래 주워왔다.
해맑은 두 사람♡




예전에 싸이에 모-츄각세(밑에 사진) 사진 올렸더니 다들 내 사진이라고 생각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이 사진은 올려놓고보니 나랑 닮긴 했나? 싶어서 웃겼다. ㅋㅋ
오랜만에 모-츄로 구글을 돌리니까 무려 이 사진이 나왔다.



런던하츠 기적의 한장!에서 섹시버전 사진 찍은거.
아 이거 갖고 싶었는데 이제야 손에 들어왔네. ㅋㅋ

무려 복근은 그린게 아니라는거.

+하나 더. 완죤 사랑스러운 사진 발견


아. 넘 사랑스럽다. 패션센스하며, 자기가 만들었을 종이인형(?)하며 확 작아지는 눈 하며.

posted by steadyoung
2010. 5. 20. 11:03 흥미만만/생각 해봐요

지난 주 토요일 NHK를 틀었더니 <A to Z>라는 다큐멘터리 방송이 하고 있었다. 테마는 '유니크로'로,
한국에서도 영플라자 점을 필두로 점점 점포수가 늘어나는 등,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유니크로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대해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였다.

나도 일본에 있을 때 가끔 이용하곤 했는데
당시에 유니크로란 대중적으로는 '저렴하면서 질 좋은 의류 체인점'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그래도 친구들에게 유니크로에서 산 옷을 막 입고 다니는 걸 들키면 왠지 쪽팔리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저렴하면서 기본적인 아이템, 속옷이나 내복(같은 기능을 갖는 다양한 아이템들) 혹은 민소매나 기본 T 등을
중심으로 널리 알려졌을 뿐, 패셔녀블, 스타일리쉬- 하는 말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요즘에는 워낙 출중한 모델들을 다수 기용, 재기발랄한 디자인과 마케팅 때문에 조금 인식이 달라졌을...지?
는 모르겠다. 일본에 안사니까-_-;


텔레비전을 마침 틀었을 땐 상하이에서의 발전 정도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제 막 중국에 점포가 60개 정도, 해외의 고급 브랜드들이 늘어선 거리에서 당당하게 자리잡은 유니크로의 위상을
보여주고, 유니크로 사장의 인터뷰와 일을 하는 모습들이 교차되면서 진행되었다. 

*이하 야나이 타다시 사장이 유니크로를 일으키기 까지, 출처 위키피디아.

父(柳井等)はファーストリテイリングの前身「小郡商事」を宇部市に創業した人物。1984年まで代表取締役社長を務め、1999年2月に80歳で亡くなった。遺産総額は、当時の税務署公示によると27億1,500万円。

柳井正本人は山口県宇部市中央町生まれ、東京都渋谷区大山町在住。早稲田大学政治経済学部を卒業後、ジャスコ(現在のイオンリテール)に入社したが9ヶ月で退職し、実家の小郡商事に入る。当時小郡商事が展開していた店舗「メンズショップOS」で取り扱っていたのは紳士服などの男性向け衣料が中心であったが、12年経営に携わる間、洋服の青山アオキなどの郊外型紳士服店が業績を拡大したため、後発を避け安価で、日常的なカジュアル衣料の販売店を着想し全国展開を目指した。カジュアルに拘った理由は紳士服(スーツ)のように接客を必要としない、物が良ければ売れるという点が自身の性に合ったためという[2]1984年、父の後を受け小郡商事社長に就任。「ユニークな衣料 (clothes) 」ということで「ユニーク・クロージング・ウエアハウス(Unique Clothing Warehouse、略称ユニ・クロ)」と銘打って同年6月、まず広島市にその第一号店を開店。その後中国地方を中心に店舗を拡大していく。

ユニクロの路線が、徐々に陽の目を見るようになった1991年、社名を「ファーストリテイリング」に変更。2002年、代表取締役会長兼最高経営責任者(CEO)に就任。いったん社長を退くも、2005年には再び社長に復帰。同年、持株会社制への移行を受けて、グループ各社の会長職を兼務している。


유니크로의 철학은 "싼 값에 질 좋은 옷을 제공한다"

ZARA가 유행을 발빠르게 접목시켜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면,
유니크로는 '베이직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고객들을 불러모은다.
동시에 유니크로가 신경쓰고 있는 것이 '유니크로의 철저한 일본식 서비스'

The Japan Times에서 읽어보는 유니크로에 해외진출에 대한 간략한 정리.
Choice, chic, cheap — no one feels fleeced
http://search.japantimes.co.jp/cgi-bin/nn20091117i1.html


사실, 질좋은 옷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싸게 공급한다는 건 너무 훌륭한 발상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만,
일본식 서비스를 전세계에 침투(?) 시키려는 고분분투는, 사실 쫌 소름끼쳤다.

명동 영플라자에 유니크로에서 옷을 개고있는 점원분들을 보면 여기가 일본인가 한국인가 가끔 이상한 기분에 젖어든다.
이곳은 한국인데, 왜 나를 둘러싼 모든 것(유니크로 매장안의)은 전부 일본이가 싶어 이상야릇한 기분에 드는거다.
음식점이야 그냥 그렇다쳐도, ABC 마트에 갈 때도 그렇고, 그렇고, 그렇고...

야나이 사장은 내년에 대졸 신입사원을 60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인데, 그 중 절반 가량을 해외인력으로,
그 다음 해에는 1000명 정도인데 절반 이상을 해외인력으로,
그래서 결과적으로 유니크로 사원의 2/3가 해외인력으로 구성되는 걸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좋아요! 글로벌 기업을 향한 굳은 집념과 실천!

그러나.

해외 시장에 진출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건 사실인데, 때문에 새롭게 부상한 문제점,
'유니크로 매장은 어딜가나 전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철칙에 철저하게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를 항상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모든 사이즈가 진열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바지들을 진열할 때 옷걸이에 일률적으로 걸려있어야 하는데 그 옷걸이(바지 찝는 옷걸이의 높이와 간격)이 엉망진창이고
신상품은 뒷전으로 밀어두는 등, 얼굴을 찡그리고 상하이 매장을 체크하는 일본 사원의 얼굴을 보고 
아, 역시 일본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예 해외인력을 일본으로 불러들여서 몇 달 동안 일본식 서비스를 철저하게 가르친 뒤 각국의 매장으로
내보내는 거다.
그렇게 교육을 받은 사원들은 일본식 마인드로 무장해서 매장을 관리하게 된다.

그 때 오픈을 앞둔 러시아 유니크로 1호점의 오픈 준비 과정이 소개되었는데,
파란 눈에 금발에 코 높은 아가씨가 더듬더듬 일본어로 일본식 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니 뭐랄까...

안습이랄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요건 러시아점 오픈을 알리는 뉴스인데, 여기서 인터뷰에 대답하는 아가씨가 NHK에도 나왔었음)

물론 그런 생각들이, 야나이 사장은 일본 제1의 부호, 난 일개 한국 소시민 or 서민으로 머무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으나-_-

맥도날드, 스타벅스가 한국에 있어주는 건 좋긴 한데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한국식'으로 살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죠.
유니크로도 그냥 없으면 없는대로 다른 옷 입고 잘 살았을거다, 유니크로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처럼.

근데 굳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유니크로를 입고, 유니크로식 서비스를 제공받고, 그러고 살아서 뭔 재미가 있을까.
일본에 갔을 때 구경하는 일본 브랜드로 있어주는게 좀 더 로망있지 않나.


일본에서 국내 경쟁에 급급해서 다 같이 죽는 것 보다
'살아남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는 거라고 야심차고 똑부러지게 인터뷰에 응하는 야나이 사장을 보면서...
자국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고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거대한'걸 동경하는 마인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예전에 이어령씨 책을 읽었지만 그 부분에서
졸면서 읽어서 하나도 생각이 안나네 ㅡ_ㅡ;

그래봤자 '저수지 문화'라고 일본식 사고방식은 털끝만큼도 안바꾸고 그대로 굳게 강행하는 걸 보니 찜찜하기도...

난 또 지난 번에 '아픈 여자들에 대한 동경'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뿌리 깊은 거부감과 성공을 향한 강한 열망에 동시에 사로잡혔다. 

 
p.s 발표준비할라고 대충 쨍여쓴건데 나중에 한 번 더 정리해서 소개할께용.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9. 12:01 흥미만만/그나 그녀들

内田有紀、柏原崇と熱愛!昨年運命の再会


女優、内田有紀(34)が俳優の柏原崇(33)と真剣交際していることが18日、分かった。15年前にCMで恋人役を演じるなど、仕事上では付き合いがあった2人。複数の関係者によると、昨年再会し、交際は年末から始まったという。ともにバツイチだが、同じ境遇だからこそ通じる“大人の愛”を育み、公私ともに人生を充実させていく。

배우 우치다 유키(34)가 배우 카시와바라 타카시(33)과 진지하게 교재중인 것이 지난 18일에 밝혀졌다.
15년 전에 CM에서 연인 사이를 연기하는 등, 같이 일을 했던 두 사람.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에 다시 만나서 
작년 말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두 사람 다 이혼을 한 적이 있지만,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데서 오는 '성숙한 사랑'을 키워가며 일과 사랑 면에서 충실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  

 30代半ばに差しかかった内田が、1歳年下の柏原と“大人の愛”を育んでいた。
 複数の関係者によると、もともと仕事仲間だった2人は昨年再会。知人を交えて会う機会が増えるうちに意気投合し、年末に交際をスタートさせたという。演劇関係者は「2人でよく、舞台をみていますよ」と証言。また、ツーショットで食事する姿もたびたび目撃されている。

30대 중반에 접어든 우치다가 한 살 연하의 카시와바라와 성숙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같이 일을 했던 사이였던 두 사람이 작년에 재회. 지인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늘면서 마음이 맞아
작년 말에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연극 관계자는 [둘이서 자주 무대를 보러 옵니다]고 증언. 또한 둘이서 식사하는 모습도
때때로 목격되고 있다.


(둘이서 같이 출연한 롯데 가나 초코렛 CM)

 2人が仕事で初めて共演したのは、1995年放送の「ロッテ ガーナチョコレート」CMシリーズだった。付き合い始めのカップルを演じ、ほほえましい相合い傘も披露。ともにアイドルから本格派な俳優業へと脱皮をはかる時期だった。
 6年後の2001年には、内田主演のTBS系ドラマ「ビッグウイング」で共演。羽田空港の旅客ターミナルを舞台にした人間ドラマで、内田の相手役を柏原が務めた。
 だが、その後は2人が仕事で顔を合わせることはなかった。その間、内田は02年12月に俳優、吉岡秀隆(39)と結婚し、05年12月に離婚。一方の柏原も04年6月に女優、畑野ひろ子(34)と結婚したが、06年2月に離婚した。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이 일을 했던 것ㄴ 1995년 방송한 [롯데 가나 초코렛] CM 시리즈다. 함께 우산을 쓰는 등, 
갓 사귀기 시작한 커플을 연기하며 서로 아이돌에서 본격적인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였다.
6년 후 2001년에는 하네다 공항의 여객 터미널을 무대로 하는 TBS 드라마 [빅 웨딩]에서 우치다 유키가 주인공,
카시와바라가 그 상대역으로 함께 출연했다.
 그러나 그 후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치는 일 없이, 우치다가 2002년 12월에 배우 요시오카 히데키(39)와 결혼,
2005년 12월에 이혼을, 카시와바라 또한 2004년 6월에 배우 후루노 히로코(34)와 결혼했으나 2006년 2월에 이혼했다.

 同じ境遇に置かれる中で、運命の糸が2人の再会を導いたのか…。常に礼儀正しく気遣いを忘れない内田と、男らしさと心優しさを併せ持つ柏原の距離が、徐々に縮まっていったようだ。
  酸いも甘いもかみ分けた2人は、焦らず、じっくりと交際を続けている。関係者によると、早期のゴールインはないというが、今後結婚に発展していくのか、注目だ。

같은 경험을 공유한 상황에서 운명의 실이 두 사람의 재회를 이끌어준 것일까. 항상 예의바르고 배려 깊은 우치다와
남자답고 다정한 매력을 갖는 카시와바라의 거리가 서서히 좁아졌다고 한다.
쓴 맛과 단 맛을 맛본 두 사람은 서두르지 않고, 진중하게 교제를 계속하고 있다.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결혼을 하는 일은
아직 없을거라고 전했으나 결혼을 전제로 관계가 발전될지가 주목된다.



+++++++++++++++++++++++++++++++++++++++++++++++++++++++++++++++++++++++++++++++++++++++++++++++++++++++++++++++++

오오오오오!
카시와바라 타카시 + 우치다 유키!
멋진 조합이다 +_+

휘릭 낚여서 퍼왔긴 했는데 해석 하고보니
꽤 괜찮은 기사지 않아? 흥미 위주나 악의가 담긴 보도가 아니라 두 사람이 진정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호감이 물씬 풍긴다.

우치다 유키는 예전에 치하라 주니어랑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는데(헤어졌다는 것도)
치하라는 치하라대로 좋지만 카시와바라 타카시, 쩐다 ㅠ.ㅜ



출처 : http://headlines.yahoo.co.jp/hl?a=20100519-00000500-sanspo-ent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8. 11:24 흥미만만/그나 그녀들

MP3가 이렇게 절절하게 와닿는 때가 드문데, 요즘 전철길 이런 저런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다.

가령,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들으면서 배시시 웃기.
Dragon ash의 철지난 I LOVE HIPPOP, Let yourself go, Let myself go을 들으며
푸춰핸접해서 몸을 건들건들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히기.
오이카와 미츠히로의 노래를 들으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기.
(밋치 노래를 들으면 마츠우라 아야 전성기가 생각난다. 밋치가 더 오래되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 내게 단연 위안을 주는 이들은 이 삼인방.
(이미지는 구글에서 주워왔음)

1. hide




이건 전에도 로켓다이브 라이브 올리면서 절절하게 공감하는 심정을 쓴 적이 있는데, 원래 좋다고 난리쳐놓고
삼일동안 그 노래만 듣고 질려서 그만두는게 내 냄비근성. 그러나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앨~범~너~무~좋~아~좋~아~죽~어
플레임은 여전히 절절하고
(불행한테 say hello 하는건 도저히 못할 것 같다. 이런 사소한 일에도 짜증 그득이구만-_-)

로켓다이브는 여전히 감동적이다. 좋다. 완벽해! (나도 녹슬기 전에 발사해야하는데. 녹슬고 이끼도 낄 것 같다-_-)
화보집이나 라이브 dvd를 근처에서 구할 수 있었다면 벌써 보고 있었을꺼다. 여기가 한국임에 감사.
지름신 출몰을 막기에는 나의 빠순심은 너무 강력하다.
무려 기타를 다시 배워볼까 고민중이다. 오로지 hide 곡 치면서 감상에 젖는 용으로 배우는거다.
손가락 아프니까 통기타 같은 거 주면 집어던지고 일렉만 주셈! 하고 외치는거다.

아! 좋다! 이 현실도피!



(이런거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그 시대에 공감하기 때문일까 누구나가 멋있다고 생각하는걸까 궁금하다)


2. 오오이시 마사요시


뭐야! 이 빠순심 자극하는 사진은!!!!!!!!!!!!!!!!!!!!!!!!

Sound Schedule 이란 밴드가 있었다. 내가 그런 밴드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을 때 이미 해산했지만-_-;
어쨌든 뒤늦게 알게 됐을때 보컬이자 기타였던 오오이시는 솔로활동을 하고 있었다.
오오이시 앨범은 후쿠오카 갔을 때 구할 수 없었던 까닭에, 그냥 사운드 스케쥴의 옛 앨범을 들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이 남자 대단하다.
노래와 글(블로그를 자주 업뎃!해주시므로)이 '내 취향'의 '센스'로 똘똘똘똘 뭉쳐있다. 어디하나 빈틈이 없다.
굳이 내 취향이라는 말을 붙인 건 오오이시가 결코 메이저신에서 인기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 있을 것 같은 곡은 아니다. 물론, 난해하다거나 유난히 시끄럽다(?)거나 하는 의미는 아니고...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감성과 감정을 갖고 노래를 만드는게 아니라,
그 감성 감정들의 경계에 있는 애매모호하고 미묘한 부분을 포착해서 노래를 만드는 느낌이 들어서,
밀리언 셀러가 되는 등 크게 인기를 끌기는 어려운 곡 같다.

방송에 나오는 강호동씨(실제로는 어떤지는 모르니까~)는 알기 쉬워서 좋다.
'희'와 '락'사이의 애매한 감정이 있다면, 그건 '희'죠? '희'잖아요? 하고 정리한다. 여지를 주지 않는다.
아주 대중적인 감성이다.
마치 수직선상에 무수한 유리수와 무리수가 존재하듯, 두 감정 사이에는 소수점 백번째 자리부터 다른 감정들이
잔뜩 존재하는데, 그 일체를 부정한다.
하지만 그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텔레비전을 보고 공감할 수 있는거겠지.
나만해도 무릎팍도사는 케이블에서 할 때 마다 보고 한달동안 틈만 나면 1박 2일만 본 적도 있다ㅡ_ㅡ;

단지,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곡은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확실한 감정을 어필하는 곡들인 경우가 많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그 감정이 생활과 인생에 필요없는 감정은 아닌데, 그 틈새에 있는 감정을 세세하게,
그러면서 센스있게, 게다가 내 취향에 딱 맞게! 다뤄주는 사람, 유일하게 이 사람이다.  

 

말하는 건 별로 들어본 적도 없다. 인터뷰를 본 적도 거의 없다. (위 사진 찾으면서 인터뷰 발견! 번역할테다!)
노래하는 걸 라이브로 본 적도 없다. 슬프다. 실제로 보고 온 친구의 목격담을 들을 때 마다 의지를 불태우곤 한다.
기필코 나도!
근데도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니.
그의 목소리와, 가사와, 창법과, 사고방식과
그 외 모든 걸 긍정한다!

언젠가 결혼했다고 블로그에 쓰면, 나는 술을 마시겠노라. 



(구글에서 주웠다. 넘 귀여운 거 아님? 옆에 계신 분, 넘 부러워용)


3. 쿠보즈카 요스케



북오프에 가서 잡지들 휘적휘적할 때 마다 자꾸 사게 되는게 쿠보즈카가 나온거.
그렇게 팬이야? 하고 물으면 자신이 없는데, (콘서트라도 한 번 갔어야....)
만지라인 cd 사서 듣고, 홈페이지 가서 일기 체크하고, 뭐 그럼 좋아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다.

얼마전에 북오프에서 쿠보즈카가 2003년에 만든 자그마한 책자를 샀다. 그걸 발견한 내 눈에 감사!
제목은 Peace of Peace로, 자기가 디자인 한 그림, 사진, 그리고 에세이가 세 편 정도.
거기 부인하고 찍은 사진이 실려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에세이에서 평생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과
결혼한 것,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24세 정도?) 같이 있으면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나는 그 부인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ㅠ.ㅜ (뻥)
그 책에서는 아기였던 남자아이가 요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사진이 올라왔다.(자기 홈피에)


(빠순심의 열기를 어쩌지 못하고 방바닥 굴러다니면서 봤던 롱러브레터)

드라마에 한 참 나왔을 때가 어언 10년 전이다. 그 땐 무슨 피터팬 같다. 별세계 사는 인간처럼 멋지다.
아직 한참 어렸을 땐데, '여유'롭고 '담담'하고 '쿨'한 자세와 말투를 유지하려는 노력에서
'청춘'시절의 불안이 묻어났던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 그리고 그냥 너무 멋지다 ㅠ.ㅜ
그 모습을 쭈루루룩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굴곡의 시기가 가슴에 사무친다.
나는 쿠보즈카가 구사하는 일본어가 목소리나 말투나 리듬이나 억양이나 아주 특별하게 귀에 꽂히는데,
보고 듣는 것 만으로 몸 안이 화르륵 뜨겁게 달궈지는 느낌인데,
정작 일본인들은 안그런가보다-_- 나의 열렬한 설명에 고개를 갸웃거렸던 사람들...흥!   

그랬던 시기를 지나, 요즘 보면 별세계 인간, 피터팬, 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을만큼, 뭐랄까...나이가 들었다.
아직 관록이 붙을만큼 나이를 먹은 건 아니라서(79년생) 과도기에 접어든 느낌이 든다.
(순전히 내 공상이자 느낌)
2004년, 추락 사고를 기점으로 돌입한 인생의 터널(본인 왈: 신의 장난, 도전장)을 이제 막 빠져나와서 아직까지
여유가 없는 모양. 본 궤도에 오를 때 까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매사에 통달한 것 처럼 쿨하면서 정열적이었던 젊은 날들은 삶이 던져주는 묵직한 펀치들에 박살나고,
지금은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 발걸음과 용기가 너무 대단해서 내 마음이 다 아프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뭐랄까...안간힘을 쓴달까, 고분분투랄까. 원래 그런 이미지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상하다. 

그래서, 서른 다섯쯤 되면 다시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한다. 지금 모습이 싫은 게 아니라,
지금은 아직 사고 여파로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일을(영화&드라마 부분에서) 만나지 못해서 
일개 팬으로서, 그가 활약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아쉽다. 대신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_-흑.
올해 연극으로 좋게 출발했으니까, 다시금, 다시금 괜찮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으면 좋겠다.
당신의 모습을 좀 오래 보여주셈!!!!


(그냥 단순히 킹 때로 돌아가줬으면 하는 마음일지도. IWGP는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킹은 전설이다.
 뭐, 돌아갈 수 없으니까 더 빛나는 거겠지만ㅠ.ㅜ)

만지라인 노래만으로는 부족해!!!!!!!!!!!!!!!!1


여튼 내게 힘을 주는 남정네들. 한 명은 세상에 없고 두 명은, 실제로 만나서(그냥 보는거 말고) 얘기라도 할 일이???
그르게, 코디일 계속 했으면 뭔가 있었으려나.
기약없고 공상 망상에 가깝지만, 그런 하늘이 뚝 던져준 선물 같은 날이 있다고 믿으면서
어제의 일을 극복해야겠다 ㅠ.ㅜ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7. 09:30 흥미만만/お笑い

即興がウケました! なぞかけ漫才「Wコロン」って?

各局が視聴率獲得のしのぎを削るバラエティー番組で最近元気なのが、“浅草芸人”だ。
とりわけ、「ととのいました!」と即興なぞかけが持ち味の「Wコロン」の2人がテレビで目立っている。
引っぱりダコのワケは-。





蝶ネクタイに赤いタータンチェックがステージ衣装のねづっち(35)と、木曽さんちゅう(39)の2人が
6年前にコンビを結成。キャッチフレーズは“浅草のオリエンタルラジオ”で、
「ようこそのお運びで」「冗談はよしこさん」などと、昭和浪漫の香り漂う漫才が特徴だ。
昨年に弊紙連載「今週の東西ご推笑」で紹介され、9月にはフジテレビ系「爆笑レッドカーペット」に登場。

なぞかけで“満点大笑”に輝き、人気を加速させた。同番組の制作担当者は以前から浅草芸人の力を見抜いていて、
ロケット団や、ベテランの女性漫才『すず風にゃん子・金魚』も出演したことがある。
今年はテレビ朝日系「アメトーーク!」の町工場芸人編にねづっちが初出演。
「ととのいました~」の大反響で、以後3回も登場した。ゴールデンウイークはまさに出ずっぱり。

4月29日のTBS系「全種類。(ぜんぶ)」から30日のテレビ東京系「世界を変える100人の日本人! JAPAN☆AL
LSTARS」、5月3日はテレ朝系「お試しかっ!&Qさま!! GW合体スペシャル」、
さらに4日は日本テレビ系「ショーバト」と、テレビで見かけない日がないほどだった。


突然の大ブレークに、民放の構成作家は「トークやクイズばかりの番組のなかで、古いなぞかけが新鮮に感じ、
即興という一芸が輪をかけて視聴者にウケたのでは」と分析する。
またCMプロデューサーも「子どもも楽しめるなぞかけは、カップメンやスナック菓子など身近な商品に向いている」と、
活躍の場がさらに広がりそうだと予測も。
出版界にもブームが飛び火。昨年末に「なぞかけで『脳活』!」(東邦出版、1200円)を出版。
笑いながら頭も刺激されるという内容が受けている。

当の2人は、「生活が変わらないですから」(ねづっち)、「実感がわきませんね」(木曽)と
ブームに戸惑いをみせるが、事務所には次々にレギュラー出演の打診が相次いでいる。
 「長らく続いた不遇の時代を芸の力で抜け出してきた浅草芸人には、底力がある。
制作費が切りつめられている時代だけに、“使いやすい”ギャラなのもいい」と民放関係者。

Wコロン以外にもナイツ、ロケット団ら、一芸を持つ浅草芸人の時代が続きそうだ。(高山和久)




각 방송국이 시청률 획득을 위한 혈투를 벌이는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사쿠사 게닝'이다.
특히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즉흥적인 나조카케가 특기인 [W코롱]의 두 사람이 텔레비전에서 자주 눈에 띈다.
이들 인기의 비결은?

나비넥타이에 빨간 체크 자켓을 무대의상으로 입은 네즛치(35)와 키소상츄(39) 두 사람이 6년전에 콤비를 결성했다. 
당시의 결성 이미지는 '아사쿠사의 오리엔탈라지오'로
[거 참 잘 오셨습니다~] [농담은 그만하세-요시코씨] 등, 쇼와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만담이 특징이다.

작년에 본지 연속 [이번주의 추천 개그]에 소개되고, 9월에는 후지테레비 [폭소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나조카게로 '만점대폭소'를 따내며 인기가 가속화. 그 방송의 제작 담당자는 이전부터 아사쿠사 게닝의 힘을 알아보고
로켓단, 베테랑인 여성 만담가 [스즈카제니 양코, 깅교]도 출연한 적이 있다.  

올해는 테레비 아사히 [아메토크]의 공장게닝 편에 네즛치가 처음으로 출연해,
[준비되었습니다]가 큰 반응을 얻으며 이후 세 차례 출연. 골든위크에는 매일 TV에 나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월 29일 TBS의 [젠부] , 30일 테레비도쿄의 [세상을 바꾸는 100명의 일본인, JAPAN ☆ ALLSTARS],
5월 3일에는 테레비아사히의 [오타메시캇!&Q사마!! GW합체 스페셜],
게다가 4일에는 일본테레비 [쇼바트] 등, 텔레비전에 안나오는 날이 없을 정도였다.

갑작스런 인기에 대해, 민영방송의 구성작가는 [토크와 퀴즈 일색인 프로그램들 가운에, 옛날에나 봤을 나조카케가
신선하게 느껴지고, 그 위에 즉흥적인 요소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웃게 만든게 아닐까] 라고 분석했다.

또한 CM 프로듀서도 [아이들도 웃을 수 있는 나조카케는 컵라면이나 과자 등의 상품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한층 더 폭넓은 활약을 기대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작년 말에 출판한 [나조카케로 뇌 트레이닝!] (동방출판, 1200엔)으로 둘의 출판계에서의 활약이 가속화.
웃으면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당사자들은 [생활이 변하지 않아서요] (네즛치), [실감이 안나네요] (키소) 등,
갑작스런 인기에 당황스러워 했지만 소속사로 고정 패널에 대한 출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오랫동안 계속된 무명시절을 개그를 갈고 닦으며 보낸 아사쿠사 게닝의 저력은 대단하다.
제작비 절감이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출연료 또한 매력] 이라고 방송 관계자가 전했다.

W코롱 외에도 나이츠, 로켓단 등, 사람을 웃기는 능력을 지닌 아사쿠사 게닝의 시대는 계속될 듯 하다.


+의역의 퍼레이드군요.

'나조카케'란 주어진 주제를 전혀 다른 단어를 통해 설명하고 그 공통점을 풀어내는 놀이(?) 혹은 말장난(?) 입니다.
동음이의어의 다채로운 사용이 핵심이 되겠죠.

위에 등장한 W코롱의 네즛치씨는 그 나조카케의 달인으로, 등골이 서늘해질만큼 유려한 나조카케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메토크에 등장했을 때 가장 감명(?) 깊었던 '소리마치 다카시'를 주제로 한 나조카케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소리마치 다카시'라는 주제가 주어지자, 네즛치씨는
'소리마치 다카시로 써서 드래곤볼로 풀어냅니다, 그 의미는 둘다 나나코(=일곱개)를 손에 넣습니다' 라고 말해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을 감동의 츠나미로 몰고 갔습니다~

소리마치 다카시는 마츠시마 나나코와  결혼했고+_+ 드래곤볼은 일곱개를 손에 넣어야 소원을 이룰 수 있죠+_+
아 어찌 이런 걸 순간적으로 생각해낼 수 있단 말인가!!! 저도 감동의 츠나미~

딱 보자마자 쇼와 분위기가 감돈다는 말=약간 촌스럽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조카케만 놓고 보면 정말 따라올자가 없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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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공손한 말투로 써봤다. 답답하다.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네즛치 짱이다. 대박이다! 쩐다!!!!!!!!!!! 

근데 역시 좀 촌스러운게 레귤러 하긴 힘들지 않나 싶다.
오로지 나조카케~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7. 09:28 흥미만만/お笑い

『情熱大陸』600回記念は12年ぶり爆笑問題 “太田編”“田中編”の2週連続放送




1998年4月にスタートし、今年12年目で600回を迎える人気ドキュメンタリー番組『情熱大陸』(TBS・MBS系)が
5月16日と23日の2週に渡り、お笑いコンビ・爆笑問題に密着することがわかった。
16日は田中裕二、23日は太田光(予定)にそれぞれ密着し、第4回放送以来12年ぶりの同番組の出演に2人は
「12年前の映像を改めて見て、自分のあまりの変化の無さに愕然とした」と語っている。

政治や文学にも舌鋒鋭く切り込む大胆不敵な発言と、自由なボケを駆使する太田と、
時に太田を遊ばせながらも、巧みなツッコミを入れる田中。
彼らがまだ新人だった頃に太田の才能をいち早く見出した落語家・立川談志は、太田に「天下獲っちゃえよ」と激励。
さらに「絶対、田中を離すなよ」と忠告したことで知られている。

あえてコンビでの仕事にこだわり、現在ではテレビ、ラジオで10本を越えるレギュラー番組を持つ2人。
その真の姿に迫るべく、同じ放送時間を使って爆笑問題のリアルな今を浮き彫りにする。
通常、お笑いコンビの取材は1台のカメラで、2人を取材するが、
今回は太田、田中それぞれを狙うカメラの2台体制で2人のディレクターが撮影に付き添い、取材を敢行。

同じ場面でも、太田、田中がそれぞれ感じることには差異があり、その違いを丹念に描いていく。
ネタ作りやライブの風景から、それぞれ独自の発想や、打ち合わせもなしに互いの“間”をはかる姿に迫る。
さらに太田が見た田中、田中が見た太田の姿も浮かび上がらせていく。

爆笑問題は、日本大学藝術学部在学中に出会い、1988年に結成。
バラエティ番組、『タモリのSuperボキャブラ天国』(フジテレビ系)などで頭角を現し、数々の番組の司会を担当。

情報番組『サンデージャポン』(TBS系)、バラエティ番組『爆!爆!爆笑問題』(同局系)、
政治バラエティ番組『太田光の私が総理大臣になったら…秘書田中。』(日本テレビ系)など
幅広い番組に出演している。


<정열대륙> 600회 기념스페셜, 12년만에 박쇼몽다이(폭소문제) '오오타 편' '다나카 편' 을 2주연속 방송

1998년 4월에 시작해서 올해로 12주년 600회를 맞이하는 인기 다큐멘터리 방송 <정열대륙> ( TBS・MBS 계)이
5월 16일과 23일, 2주에 걸쳐 오와라이 콤비 박쇼몽다이를 밀착한다.
16일에는 다나카 유지, 23일은 오오타 히카루 (예쩡)를 각기 밀착해 제4회가 방송된 이후 12년 만에 같은 방송에
출연하는 두 사람은 <12년 전의 영상을 다시 보니 너무도 변해있는 자신에게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치와 문학에 대한 날카로운 의견과 대담한 발언을 서슴치 않으며 자유로운 보케를 구사하는 오오타.
오오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놔두다가도 능수능란하게 츳코미를 하는 다나카.
그들이 아직 신인이었을 무렵, 오오타의 재능을 남들보다 빨리 알아차린 라꾸고가 타테가와 단시는 오오타에게
"(오와라이로) 천하를 얻으라"며 격려했다. "절대로 다나카와 떨어지지 말라"고 충고했다던 일화 또한 유명하다.


둘이서 같이 하는 일을 중요시하는 박쇼몽다이는, 현재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합쳐 약 10개의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두 사람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같은 분량의 방송시간을 통해 현재의 박쇼몽다이를 조명한다.
원래 오와라이 콤비를 촬영할 때는 카메라 한 대에 두 명이 취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오오타, 다나카를 따로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두 대에 각각 디렉터가 두 명씩 참여해 촬영했다.  

같은 장면이라도 오오타, 다나카가 느끼는 점이 저마다 다른 점에 주목, 그 차이점을 꼼꼼하게 그려낸다.
아이디어를 짤 때와 무대에서의 모습, 서로의 독자적인 발상과 회의도 하지 않은 채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는 모습에
밀착한다. 

박쇼몽다이는 둘이 일본대학 예술학부 재학중일 때인 1988년에 결성됐다.
버라이어티 방송 <타모리의 슈퍼 보캬브라 텐고쿠> (후지테레비 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수많은 방송의 사회를 맡아왔다.

정보방송 <선데이 저팬> (TBS 계), 버라이어티 방송 <바쿠!바쿠! 박쇼몽다이> (TBS 계)
정치 버라이어티 방송 <오오타 히카루의 내가 만약 총리대신이라면....비서 다나카> (니혼테레비 계) 등의
방송에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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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가 한거니까 마구 펌질!!! 호호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7. 01:40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서울도서전에 다녀왔다. 코엑스 나들이 고고.

금요일날 다녀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씨 사인회를 구경하고 왔다.

근데 말이 사인회고, 한시간 좀 안되는 시간 동안 자기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질문받고 그랬다-_-;
에너지 넘치는 아저씨일세.
소설을 그렇게 그득하게 써놓고 아직도 할 말이 그렇게 많아...

근데 아저씨가 넘 유쾌해서, 열살 열한살로 추정되는 어린이분의 재기넘치는 질문도 그렇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폰카로 찍어보았다. 이럴 때 디카가 아쉽다.


근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줄은 몰랐다.

베르베르 아저씨의 인기 완전 쩔었다...



프랑스어를 진득하게 들어본 건 처음인데, 친구가 할 때는 징그러워서 입을 어서 닫으라고 호령했지만
베르베르 아저씨의 프랑스어는 무척이나 귀여웠다.
글고 옆에서 통역하시는 분 너무 멋졌어요... 멀리서 바라보는 통역가란 정말 멋진 직업인 것 같다.
나도 역시 통대나 갈까봐...하는 생각을 십초 정도 했다.



베르베르 아저씨가 온 이유는 올해의 주빈국이 프랑스이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오늘 나와 함께 구경했어야 할, 프랑스어 가능한 친구가 못왔기 땜시...
쓸쓸하게 둘러볼 뿐이었다 흑흑.


작년 주빈국인 일본이었고, 덕분에 서울 국제 도서전을 준비하느라 주최한 협회에서 3개월 정도 일을 했었다.
팀장 덕택에 기분 더럽게 끝났던 모 영화제에 비하면
좋은 경험에, 좋은 사람들에 정말 너무도 기분 쌍콤했던 날들이었다.
(물론 너무 피곤해서 눈 밑이 거북이처럼 갈라졌던 걸 빼고는 ㅡ_ㅡ;;;)

가서 언니들을 보고, 과장님 보고 그러니깐 참 좋았다. 우헤헤.
언니들 덕분에 베르베르 사인회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헤헤헤) 그렇게 앉아있자니
작년에 사인회네 대담회네 진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벌써 일년이란 말을 아찔하게 실감하고 돌아왔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축제를 보내지만, 시간만 일년이 싸악 흘렀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막 수다를 떨면서
대학 졸업 후 바로 시작했던 도서전 일을 필두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경험했는데
도서전을 홀로 배회하고 있자니 시간'만' 흐른 것 같아서 뭔가 이상했다.

언젠가 다시금 다른 형태로 도서전과 연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베르베르가 부러웠으니 작가로라면 너무 꿈이 큰가.
아니면 그림 그리는 친구가 북아트 같은 거 시작해서 부스를 내서 그걸 도와준다던가...ㅋㅋㅋ
아님 일본 주빈국 한 번 더해! ㅋㅋㅋ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도서전이 되길 바라며.

수고하셨습니다!!!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4. 11:23 흥미만만/그나 그녀들
나는 여지껏 "하나를 죽도록 파라" , "미친듯이 열심히 살아라" 란 종류의 말을 지뢰나 똥 보듯이 피해왔다.

나는 뭐든지 간에(설사 그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생각했어도)
하나만 쭉 하기에는 엉덩이가 너무 가볍고 (집중력+의지 박약)

미친듯이 열심히 살 마음을 먹기 전에 그에 합당한 이유가 먼저 있어야 하고,
그 이유가 정말 이유가 맞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야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면 대체 뭐가 좋은지 물질적 정신적 견적을 내야하고,
미친듯이 열심히 살만한 건지 확인을 마친 뒤에는 그럼 이제 뭘 미친듯이 해야하는지 찾아야하고....등등등
넘어야할 산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나는 내가 유유자적 사는 인간형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사는 꼴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얼마전에 친구를 만났을 때 "그렇게 회사 싫다더니 지금 결국 회사 나가는 셈이잖아~" 하길래
매일 새벽 집을 나가는 거니까 그건 그런데...그래도 회사만큼 하루종일 있지 않아도 되고, (한시 두시에 끝)
강의 마치면 비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활용할 수도 있고,(주로 프린트물을 만들고 블로그를 깨작거리고, 자고ㅡ_ㅡ;)
그리고 무엇보다 가르치는 일이 좋다. (요즘은 좀 목이 많이 아프지만요...)

작년 8,9월에 꼬박 출근했을 때는 친구 만나면 맨날 투덜투덜대고 언제 그만둘까 하면서 징징댔는데
지금은 영어학원이 짜증날 때는 빼고 징징대는 게 거의 없다.
그 영어학원도, 원래는 담주 토요일까지 하고 그만둘 거 였는데-_- 사람이 안구해진다길래 (미리 말했건만!!!!!버럭!!)
애들 기말고사 끝나고 여름방학 전까지 나가기로 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하기 싫은거 맞아? 진짜 싫으면 관두면 되잖아" 하는데, 그런가?????
근데 사람도 안구해진다던데, 여태까지 애들하고 지내온, '정'은 아니고... 뭐랄까-
그냥 '책임감'과 '정' 사이의 어떤 애매한 감정 때문에라도 나몰라라 할 수는 없고,
친구 말대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 싫지는 않으니까... 그리고 돈! 이 들어온다는 것도 있고...

"좋아하는 일이면 야근이건 뭐건 괜찮지 않아?" 했던 철의 여인 내 친구처럼,
지금 상황에서 드디어 성미에 맞는 일을 만나고 보니 의외로 나도 잠못자도 버틸 수 있는 타입인 듯 싶다.

그러니까  "하나를 죽도록 파라" , "미친듯이 열심히 살아라" 를 애써 외면했던 내 심정의 근거란
그렇게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었던 '열등감'에 있던게 아닐까.
뒤집으면 그렇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 및 선망 및 시기 및 질투'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 다름없었다는, 셈이 되는걸까?
내 감정이 젤루 확언하기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 흑흑.

어쨌든 그 징조가 여러차례 눈에 띄는데
자기계발서나 성공담 종류의 책을 돈 주고 샀던 인간들을 젤로 이해못했던 내가
 
몇 달 전에 만원어치 쿠폰으로 샀던 유수연씨 책이나,
최근에 서점에서 봤던 '26세의 도전'이란 책이나,
예전에 경향일보(약 2년 전;;) 인터뷰에서 봤던 김영희씨 자서전(최근 출판된 듯)을
자꾸 흘낏흘낏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이 세 여성분들은 아주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 업계(?)의 특성과 그에 따른 대처방법도 다르고,
성장배경도 (당연히) 매우 달라서 같은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공통점은, 이 책들이 '몸이 부서져라 노력하면 성공 or 결과를 얻는다' 는 점을 
줄기차게 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읽어보면 (특히 26세의 도전, 의 경우) 읽고 있는 내 몸까지 아파오는 느낌이 들어서 숨이 턱턱 막힌다.
근데 친구한테 책 내용들을 막 흉봐놓고 26세의 도전은 일본판으로 구매하려고 교보문고 장바구니에
넣어놨다. (26세의 도전=裸でも生きる)

나의 이 모순적인 행동의 원인은 무엇일까?
정말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 및 선망 및 시기 및 질투' 인가?
나는 떼돈벌고 유명해지고 싶어서 환장한걸까?
근데 이 머뭇거림과 망설임과 마음속 깊은 곳에 있다는 그 동경 옆구석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거부감의 정체는 뭐지?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0. 09:27 흥미만만/지름신 강림

한달이 넘도록 눈독만 들일뿐 소심해서 지르지 못하는 두가지 물건이 있다.


1. 넷북



                                                       hp 110-1112TU

가끔 스타벅스에 가면 넷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그럼 나는 넋놓고 입을 헤벌리고 바라만 보고 있다. 
너무 부럽다.나도 갖고 싶다.
진짜로 나도 갖고 싶다!!!

2007년 10월인가, 지금의 노트북을 hp에서 약 800,000원 주고 구입.
아주아주 잘 쓰고 있다. 내가 요즘 켜놓고 잠들고 매일 강제종료하는 등 막 굴리고 있지만
비명을 지르면서도 잘 버텨주고 있다.
하지만.... 넌 너무 무겁다....

한 번씩 갖고 다닐 때 마다 어깨가 부셔질 것 같고~
학원에서 쓰는 컴터는 아무래도 요즘 나온 컴퓨터보다 사양이 딸리는 지라
이래저래 문서 작성할 때도 내 컴터가 젤 편한 것을 어째.
그래서 어차피 컴퓨터로 문서 작성하고 동영상 보고 인터넷 하고~ 그런 용도 밖에 안쓰니까
넷북이 딱이다!!! 싶지만...

근데........................

노트북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내가 4월 한달은 확실히 바쁜 인간이었지만 이제 영어 학원도 그만두겠다 그리 바쁜 것도 아닐텐데...
뭐가 잘나서 밖에 싸돌아다니면서 키보드를 두들기나 싶기도 하고...
지금 지마켓에서 5%쿠폰 받아서 사면 저 3셀짜리 배터리 hp 넷북을 369,000원에 살 수 있다는 건 큰 유혹이지만...
눈 딱 감고 지르기엔 양심에 털 날 까봐 못지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좀만 더 일찍 샀으면


이렇게 예쁜 핑크색을 살수도 있었는데...
이거 정말 싸고, 작고 무게도 가볍고 (1.1kg 정도) 배터리는 3셀이지만 어차피 콘센트 연결해서 쓸거니까 괜찮고...
지마켓 쿠폰 17일까지 유효기간인데....하고 고민중이다.


2. 디카


파나소닉 루믹스 LX3시다!!!!!!!!!!!!!!!!
갖고 싶다.

내가 약 6년전에 남대문 시장에서 산 펜탁스는 이미 무용지물이.... 랄까 다시 배터리만 사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새것이 갖고 싶다.... 자꾸 쓰다보니 이래저래 맘에 안드는 점들이 있으니까.

여러가지를 고민해서 지금 가장 눈독들이고 있는게 바로 위의 LX3!
이게 뭐가 좋냐면


라이카가 렌즈를 제공(?) 여튼 해줘서 저 라이카 카메라랑 완전 똑같은 품질에(아주아주 미세한 차이는 있다고 함)
가격은 절반수준이다 약 550,000원.
라이카 디카는 나의 쿠보즈카님도~ ㅋㅋ 추천한 카메라로 사람들이 저 빠알간 딱지에 환장해서 지른다는 카메라.

사실 나도 다 어디서 줏어들은거고
품질을 놓고는 이견이 없는 카메라라 나도 너무너무 갖고 싶다. 아아~

롯데쇼밍몰에서 괜찮은 팩키지를 삼성카드로 지르면 5% 할인해서 약 550,000원에 살 수 있다.
정품 가방이 배송포함 68500원이니까 60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다.

근데..................
  
사실 난 그렇게 매번 디카를 챙겨갖고 다니며 들이미는 사진녀도 아니고...
셀카에 재미붙이는 인간도 아니고...
넷북보다 이거야말로 과욕인데....ㅠ.ㅜ

그래도 하나 갖고 싶은 맘은 어쩔 수 없고, 위의 이유로 자꾸 주저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고...

아악! 넷북이랑 합치면 약 100만원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도 저것도 사지 못하고 오늘도 인터넷에서 조사만 하고 있다.

아. 누가 좀 안사주나.
소비하고 싶다.
소비하고 싶은 내 마음에 켕긴다.
그래도 갖고 싶다.
하늘에서 떨어지면 좋겠다. 아아아.



posted by steadyoung
2010. 4. 14. 11:38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저자 김정운씨!

그 책을 너무너무 재밌게 읽은지라 기대만빵인 마음으로 <일본열광>을 사서 열심히 읽었다.
페이지가 넘어가는 걸 제어하지 못해 이 즐거움을 좀 더 오래 맛보고자 중간에 힘겹게 책을 덮을 정도였다 ㅠ.ㅜ

아저씨 너무너무 웃기고 좋다 ㅋㅋ
아저씨가 원한다면 빨간 망사 파란 망사 찢어진 망사를 신고 광화문 앞을 거닐 자신이 있다 ㅋㅋㅋ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를 읽고 좋았던 건,
나 자신이 참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이란 걸 여러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한달 전이라 가물가물한데-_-;;
행복이란게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매우 주관적인 정신상태이지만,
그걸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낼 수 있다면 나의 행복도는 꽤 높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

인간은 감탄하고, 감탄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도 그럴듯하니 멋지고.

가끔 동생이 계란말이를 만들(어주)거나, 데릴러 나올 때 
난 항상 "동생이 누나한테 이렇게 대해줘서 누난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 너무 맛있어! 동생 너무 멋져!!" 라는
닭살 쩌는 멘트를 뻥뻥 날리고,
(자, 누나의 오늘 복장에 대해 칭찬해봐, 누나의 현재 상태에 대해 칭찬해봐, 라는 나의 요청에 응해ㅡ_ㅡ;;;) 
동생이 나를 칭찬해줄 때가 있는데, 그런 일상의 사소한 '감탄'들이 내 삶을 매끄럽게 돌아가게 만든다는 생각에
소소한 일상의 한층 더 즐거워졌다.

그래서 친구한테 감탄하며 살아야한데! 하니까 친구가 그래? 근데 넌 너무 과도하게 감탄하잖아!!~ 라고.....

또 여자는 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남자는 안 한 일에 대해 후회한다고,
나도 여태까지 한 일에 대해 후회한 적은 많아도 ㅠ.ㅜ 안한 일을 후회한 건 거의 없는 것 같다.
일은 일단 저지르고 봐야한다는 나의 지론(?) 덕분에도 그렇지만, 일단 해놓고 후회하는게 
물론 자기 혐오에 빠지게는 만들어도 속은 편해지므로, 앞으로도 거침없이 저지르고 후회하는 삶의 방식을 택해야겠다- 다짐.

<일본열광>은 김정운씨가 안식년에 일본 도쿄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을 문화심리학적으로 풀어낸 책인데,
학문적이라고 하기엔 평이하고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제법 알차다. 즉, 좋은 책이란 이야기다. 

일단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40대 중반의 남자가
가족들과 잠시 빠이빠이를 날리고 홀홀 단신으로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 가서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아저씨에 대한 호감을 한층 업그레이드!!! 그러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새로운 자극과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피곤한 작업을 나이 들어서도 마다하지 않는 것! 나의 로망이다!!!
게다가 일본 문화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문화심리학적-아저씨가 좋아하는 프로이트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으로
풀어낸 것도 매우 재미있었다. 왜 일본 여자애들을 하얀 빤쭈를 최큼만 보여주는가, 등등.

연예인들이 사진 몇 장 찍고 감상적인 문장 몇 개 적어놓고
비싸게 책 파는 것 보면 울화통이 터지는데

(나도 참...그럴 필요는 없지만-_-; 그냥 종이가 아까워서 ...마음이 아프다...)

한가지 생각에 집중 or 집착해서 자기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거기에 도달한 과정을 이렇게 술술 풀어낸 책을 보니
전국 일본어과에 일본문화 입문서로 돌리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책 마지막장에 가면 아저씨가 생각하는 일본문화의 특징이 나오는데, 사실 그 주제 자체는 일본을 오랫동안 접한
사람이라면 할 법한 생각이라 참신하다고 하긴 어려웠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아저씨가 아저씨 나름대로의 방법과 시각으로 그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독일에서만 13년을 공부했다고 하는데 (일본과 독일이란게 묘하게 공통점이 많지만) 전혀 다른 사회를 체험한 사람의
생생한 일본문화 (감상이 아닌) '생각문'을 보니 나까지 새로운 시각을 갖는 기분이 들었다.

곱씹을수록 흐뭇한 책이다.


p.s 아저씨, 부디 캠핑카 사셔서 글 많이 쓰시길 바래요. 책도 많이 팔렸던데......

posted by steadyoung
2010. 2. 23. 02:27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2006년에 샀던 CSI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_+
사실 다 읽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찾아야할 단어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지만
아아! 셜록홈즈 빨간머리연맹 이후로 두번째, 근데 빨간머리연맹은 학교에서 수업시간 때 다뤘던 거라 갖다 치우면
원서 읽기 첫번째 테입을 간신히 끊은 셈!!!

만원 돈 주고 샀던 CSI 책이 과욕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지 않고 무사히 읽은 책 목록에 들어가서 기쁘다 ㅠ.ㅜ
아 이제 대학교 1학년 때 무슨 지적 허영심에 허덕여서 질러댔는지 모를(대략 27000원 정도;;)
'안드로메이드도 전기양 꿈을 꿀까?' 와, 
'달과 6펜스' '리버보이' '캔뉴킵어시크렛' 최근에 지른 and then there were none 정도만 읽으면...
세 네달은 너끈히 흐르겠구나-_-;;;
나는 멈추지 않고 열심히 사전질을 하겠음!!! 책이라도 읽어야지! 책읽는게 다임!!!
호주뜨기전에 원서 20권은 독파해주마!!
 
....하고....야밤에 혼자 살짝 불타올라봤다.


CSI는 요새 2시즌부터 5시즌정도까지 다시 쫘라락 다 봐주고 다시 2시즌으로 돌아갔는데 아니나다를까 넘 재밌음...
밤잠 못이루고 다시 볼 가치가 있었다.
게다가 책까지 읽었으니 나는 씨에스아이를 정말 넘넘 사랑해마지 않는구나! 훗훗!
근데 사실 라스베가스만 봤을 뿐, 것도 6시즌에서 멈췄고, 그 유명한 마이애미는 전혀 본 적이 없어서
요즘 호시탐탐 마이애미를 볼 찬스를 노리고 있다.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재미있었다는 것!
A4 이면지로 대략 25장이 넘게 모르는 단어들이 나왔기 땜시,
과연 내가 전부 다 이해하고 읽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대략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진행 과정이 어떘으며 범인이 누구고 동기가 뭐고...뭐 대략 65~70%정도는 이해한 셈이니
너그럽게 넘어갑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왔는지라, 거의 절반까지는 고독한 수행을 하듯 참고 봤는데
절반 넘어서부터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대략 흐름이 어떤지 이해가 되서 그런지 조금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확실히 독해 속도가 빨라진 느낌도 찰나였지만 살짝 들었음)
맨땅에 헤딩했던 느낌이 그래도 책을 읽는 기분으로 바뀌었던 그 순간, 짧았지만 아주 최큼 행복했다.

책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말하자면, 드라마 45분이 줄 수 없는 디테일한 부분을 다뤄줘서 좋았다.
킬링타임은 딱 5시즌이 진행될 때, 즉 에클리가 그리섬이 꼴보기 싫어서 캐서린을 야간근무조 반장으로 배정해서
닉이랑 워릭을 넘겨주고, 자기 말 안듣고 그리섬 편을 들었던 소피아, 음주운전에 정서 불안인 말썽쟁이 새라와
DNA LAB을 박차고 뛰어나온 그렉을 그리섬에게 휘릭 던졌던 그 때라,
서로간의 미묘한 감정이나 개개인이 상황이나 어떤 인물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자세히 다뤄줘서 드라마로는
목말랐던 인간들에게 오아시스 제공 퓍!

워릭의 피해자 남편(=가해자로 찍혔었던)에 대한 상냥한 배려라던가, 신참 그렉의 불안과 초조, 
그리섬 성격을 매우 싫어했던 사건의 진짜 가해자와 그리섬의 줄타기 뭐 등등.
책 자체가 재밌다고는 보장못하지만 씨에스아이가 좋은 사람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한때 몇 권씩 빌려서 읽었었는데 과연 내가 안읽은 씨에스아이 소설은 뭐가 남아있을까.

여튼, 당분간 씨에스아이 버닝은 계속 될 것 같다.

 
posted by steadyoung
2010. 2. 6. 00:32 흥미만만/영상의 기억

아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전우치를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너무 재밌다고 하기도 뭔가 많이 부족하다.
나는 극본이 아마 별로지 않을까 하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강동원님은 매우 심히 알흠다우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기도 좋았다. 쌍화점 보면서 조인성에게 느낀
안타까움이-못하지 않는데 잘한다고 할 수도 없는-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나와 내 친구는 주제도 모르고 강동원님을 살짝 동정했다. 얼굴 때문에 연기가 대접 못받는 일순위시다.

거기 나온 쟁쟁한 배우들 중에 연기못한다고 욕먹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
알흠다운 강동원님은 무려 하늘까지 날아다니시고 분신술을 펼쳐서 세상이 강동원으로 가득차는
최고의 빤따지를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잠시나마 느끼게 해주셨는데...
그래도 그리 재밌지 않다.

블로그에 유치한 거 싫어하시는 사람은 별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가서 즐기다 오기 좋은 영화라는 감상이
일반적인데
말해두지만 나는 유치한 걸 매우 좋아한다. 작년 최고의 영화를 드래그미투헬로 꼽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노라니
문제는 전우치가 즐기다 오기에도 빈약한 영화라는데에 있다.
신인류 강동원을 즐기다 오기 좋은 영화라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이런 영화는 기승전결이 분명해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봐야하는데 이건 뭐 어린이용 비룡열차 같은 느낌이라...
김윤식씨가 나왔는데도 악당은 맹숭맹숭하고 로맨스가 감칠맛을 내주기에 임수정씨의 섹시빔은 야광봉 수준이며
초랭이의 고분분투는 왕의 남자를 뒤집을 수 없고 백윤식씨가 스승인데 스승님의 원수에 대한 분노가 절절하지 않다.
오락영화라고 부르기에 너무도 많은 것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허나 배우들은 연기를 절대 못하지 않았다.
그러니 결국 극본의 문제다.
그저, 그저, 그저, 강동원님만 심히 알흠다우실뿐.

최동훈 감독의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을 살펴봐도 그런게 범죄의 재구성도 중간에 긴장감이 풀리면서 지루해지는데
전우치도 중간에 지루하다.
그리고 임수정씨는 도대체 왜나왔을까....................................................................
내가 워낙 별로 안좋아하긴 하지만 억하심정은 없는지라 이게 임수정씨 말고 딴 사람이 나오라~는 뜻이 아니라
임수정씨가 맡은 역할 자체가 도무지 의미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도중에 눈두덩이에 아이섀도우를 미친듯이 퍼바르고 나온 장면도 우습고...전우치가 사랑하는 여인네로 나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완전히 공주님 대접 해주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그렇게 대놓고 공주님-전리품 취급하면
원체 고전적인 패턴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전우치가 싸우는 동기는 스승님에 대한 복수이다.
즉 여자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할 것도 아니면서 마지막에 그렇게 써먹을 건 또 뭐람...(복사꽃 운운)
그냥 남자만 내세우기 뭐하니까 여자도 하나 끼운셈인데 그걸 당대 최고라고 뽑히는 여배우가 한다는게 씁쓸했다.

모두가 재밌다고 꼽은 타짜를 봤을 때도 매우 찜찜했던게, 결국 여자라는 칼이 물건은 물건이고 위험은 하나
남자가 쥐고 흔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걸 첨부터 끝까찌 줄기차게 주장하는 영화로 김혜수씨의 배우 랭크가 급상승된 사실이었다. 전우치에서 느낀 씁쓸함의 백배 정도를 그 때 느꼈었다.
한국이란 사회에서 여자가 차지할 수 있는 지위는 딱 그 만큼. 딱 그 정도. 잘난 남자들의 값진 전리품.

당대최고의 여배우들이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후뢰시맨 같은 영화가 나오지 않는 이상
내 이런 목마름은 계속 되려나.
내가 나루토를 보다 만 것도 사쿠라가 제 구실을 너무 못했기 때문이고
원피스를 계속 봤던 건 나미가 어엿한 해적 구실을 했기 때문인데...
(물론 루피도 평소에는 져주지만 당장 선장 노릇할 때는 나미에게 명령 잘한다ㅡ_ㅡ)

전우치는 붕붕붕 날아다니면서 빛나는 얼굴과 기럭지를 보여주시는 강동원에게 포커스를 맞춘 영화라
타짜만큼 심각하게 곱씹진 않았지만
그렇게 할일없이 임수정씨를 넣을꺼면 과감히 뺴고
스토리라인에 충실하거나 강동원의 액션신을 더 보여줬음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나는 이거 dvd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알흠다운 강동원님이 능글맞게 구는 모습을 싹둑싹둑 가위질에서 뇌리에 박아놓고 싶기 때문.


아 다 읽고 보니 완전 영화 형편없는 것 처럼 보여서 몇 줄 덧붙임.
전우치가 별로라고 느낀 건 애초에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이고, 위에서 밝혔듯 나쁘지 않았다.
꽤 많이 낄낄낄 웃었고, 마지막에 화담이랑 싸우다가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 거문고를 쏴라-했던 충고를 지켜서
싸울때는 오오오오오 불타올랐다.
단지 그런 잔재미들이 영화의 굵직굵직한 단점들을 보완하기에는 조금 힘이 딸렸다는 사실.
액션신에서 신선(?)들이 졸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아기자기 재밌었다.

그래도 강동원씨가 인터뷰에서 500만 넘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만
어느정도 관객수가 많이 들게 되서 단순한 빠순이 입장에서 기쁘다.
항상 영화 잘 선택해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해왔는데 얼굴 때문에 손해보는 배우라서.
나는 조만간 의형제를 보러 가야지. 우후후훗

 
posted by steadyoung
2010. 1. 26. 02:58 흥미만만/영상의 기억

월화드라마를 보고 있다
사실 중간중간에 빼먹기도 하고 집에 늦게 들어와서 놓치기도 하는데
그래도 챙겨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째, 수줍게 어눌하게 순수한 '황정' 박용우의 연기가 너무 좋고
둘째, 격변의 시대였던 탓에 관심이 많이 간다.

 

오-아임소리. 미안해요 미스터 황, 알렌 식의 대사도 웃기고, 오밀조밀 단정하게 생긴 한혜진도 좋다.
연정훈이 밉상인 건 어쩔 수 없지만...악역이니 괜찮은 셈치자.

 

예전에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카리스마이자 혀 짧았던 썜 왈,
고종을 알현했던 한 외국인이 고종이 양치질을 하지 않아서 씩 웃었을 때 보였던 치아가 다 썩어있었다고 기록했다던데
그게 어찌나 충격적이었던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고종 불쌍해.....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의 손에 남겨진 수많은 기록들이 그가 얼마나 무능한 왕이었는지를 증명하지만,
나는 사실 그 격변의 시대에 죽지 않고 살아있던 것도 용하다고 칭찬하고 싶다.
 물론 정치라는게 그렇게 간단하진 않지만;;;

 

시계가 없어서 시간 관념이 무른 게 그리 무능한 일일까.
양치하지 않아서 이가 다 썩어있던게 그리 혐오스런 일일까.
개화가, 근대화가 조금 늦었던 것 뿐인데.
물론 그게 가장 큰 착오였지만 말야.

 

시대와 역사는 스스로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고 믿고 있다.
신센구미로 대표되는 막부 구세력을 굴복시켜 메이지유신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료마는 료마대로 뛰어나지만)
일본 국민의 국민성도 뭣도 아니라 그저 그럴 운명이 아닐까 해.
(1800년대 말 쯤 일본을 방문했던 호주사람이 일본 사람들이
너무 게으르다고 한탄했던 기록이 있는 걸 보면 마찬가지)

 

그래서 오늘 알렌을 양귀라고 잡아가둔 민중들의 모습이
무식하다고 욕할 수도, 안무식하다고 감쌀수도 없어서 가슴이 짠했다.
아아. 메이지 유신만 없었어도...하고 한탄해봤자 소용없지.

  

근대화란 옷과 같은 거다.
모두가 안입으면 필요없는데 99명이 입고 한 명이 안입으면 그 한명이 변태똘아이인 것 처럼.
그냥 그 정도의 일인데,

그걸로 고종과 그 당시의 사람들이 비웃음을 당하고 욕 먹는게
내가 한국인임을 떠나서 그저 사람 대 사람으로 측은할 뿐이다.

p.s 박용우씨는 옛날에 종이학 할 때 부터 눈여겨 봤는데
요즘 드라마에서 너무 열연해서 기쁘다.
사실 열연보다는, 얼굴에 선량포스가 뚝뚝 묻어나는게 좋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연기!!!

posted by steadyoung
2010. 1. 23. 01:25 흥미만만/그나 그녀들

俺はマイナーなままメジャーになる。


当時マイナーと呼ばれたVシネマの世界に
飛び込んだときの哀川の近い。
マイナーと呼ばれる世界でも、本人が面白いと思えば進めばいい。
マイナーがマイナーのまま終わるとは限らない。
本人次第で、メジャーに登りつめることもできるのだ。

당시 마이너로 불리던 V시네마 세계에
뛰어들었을 때의 아이카와의 맹세.
마이너로 여겨지는 분야라도 본인이 재밌다고 생각한다면 밀고 나가라.
마이너가 마이너인 채로 끝나는 건 아니다.
본인 하기에 따라서 메이저 세계의 정점에 도달할 수도 있는 법이다.



아이카와 아저씨를 처음 접한 건 키사라즈 캣츠아이를 봤을 때.
처음엔 그냥 연기자라고 생각했는데 뒷조사를 해보니 V시네마라고 불리는 분야에서
일인자로 대접받는 아저씨였다.
붓상(오카다 준이치)이 외쳤던 다브루타이요(ダブル太陽)는
이 아저씨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위에 첨부한 이미지의 '내일이 좋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브루타이요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이너인채로 메이저가 되겠다는 외침에서 알 수 있듯이.
땀냄새 피냄새 풀풀 풍기는 남자다운 남자!!가 이 아저씨의 모토다.

하지만 가끔 다운타운 디럭스에서 카츠마타가 아이카와씨 에피소드를 얘기하면
그런 남자 중 남자 아이카와 쇼의 열혈단순함이 여실히 드러나 듣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아리요시를 비롯해서 많은 게닝들이 성대모사를 할 정도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확립한, 재밌는 아저씨.
아직 내공이 거기까지 달하지 못해 V시네마에서 아저씨를 알현하진 못했으나
조만간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보고 싶다.




실제로 뒤에서 뭔짓을 하던(물론 들키면 안되겠죠)
자기 캐릭터를 밀고 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점수를 두둑히 주고 싶어서
아이카와 아저씨도 매우 흐뭇하게 생각하는데,
그저께 친구를 만나 북오프에 갔을 때 3000원 코너에서
아이카와 아저씨의 명언집 ㅋㅋㅋㅋㅋ을 발견하고
(바로 위의 저 책)사고 말았다ㅋㅋㅋ

그냥 하루 중 문득, 아주 짧은 순간에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반복되는 매일이 덧없이 생각될 때
발 밑이 푹 꺼진듯 앞이 갑자기 깜깜해진 듯 모든 걸 집어던지고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지는데
그럴 때는 빨리 의욕과 자극을 긴급 수혈해야 한다.
수혈용 책으로 샀던 한비야씨의 지도 밖 행군,
유수연의 20대 무대에 이어
수혈용 제3호 책이 되겠다.

사실 살까말까 망설이던 도중에 책을 구입하게 한 결정적 한 줄이 바로
俺はマイナーなままメジャーになる라는 말인데
지금 내가 비록 마이너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메이저에 서겠다는,
때때로 부질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나를 살게하는 욕망으로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나는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기에 너무 욕심이 크다.
내 능력과 심성이 내 욕심의 그릇을 채우기에 턱없이 모자르다는 사실이
때로는 한없이 슬프지만
욕심을 채우지 못해 이를 바득바득 갈 때가 더 크다.

화려하게 날고 싶다는 욕망은
태양에 불타버려 추락하기 전까지
꺼질 수 없는걸까- 하며 울적한 마음은 울적 주기가 왔을 때 한껏 앓아주면 된다.
지금은 움직여야 할 때.
통장 잔고를 잔뜩 불려야 할 떄.

수혈도 소용없는 울적 주기가 오면 병신처럼 아무것도 못할 뿐이니까.  
움직일 수 있을 때 힘껏.

사실, 움직이고 싶은데 움직일 수 있을 떄,
그게 가장 행복 아님???
posted by steadyoung
2009. 12. 15. 04:06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얼마 전 무비위크에서 언니네 이발관 신보 기사를 읽었다.
언니네 이발관은 고등학교 때 음악 좀 듣는다고 잘난척 하고 싶었을 때 듣던 시늉하던 음반이었는데
지금도 그저 졸립고 조용하고 우울하다는 막연한 감상 이외의 어느 느낌도 남아있지 않으니
좋아했다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그런 밴드, 그런 음악이었다.

아직도 활동하고 있었구나 싶은 놀라움과 아주 약간의 반가움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에 대한 리뷰를 읽었다.
그리고 최근 무비위크에서 이석원씨 인터뷰를 읽었다.
그리고 길가다 서점에서 깨작깨작 책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어제 교보문고에서 보통의 존재를 주문했다.

언니네 이발관을 모르는 사람이 책을 읽었을 때의 좋은 반응이 기분 좋다고 했는데,
나는 언니네 이발관을 알고 있어도 이석원은 모르는 사람이라, 내 좋은 느낌에도 기분 좋아했으면 좋겠다.

아직 읽고 있는 도중이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염세적이라느니 사랑을 믿지 않는다느니 하는 다소 일반적인 평가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느끼기 나름이지만...

그저 그는 너무도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건(했던건) 아닐까. 그만큼 순수하다는 거겠지.
사실은 나보다 나이도 띠동갑 이상으로 많은데,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감정의 결벽증 같은. '적당히'라는 말로 자기 자신을 속이기 힘든 타입이 아닐까 싶다.

내가 피식 웃은건 '희망'이란 부분인데,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기 때문이다.
(나는) 삼일치 온전히 밝게 행동하기 위해 사일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생활이 필요하다.
즉, 장단점과 같이 밝음과 어두움, 희망과 절망은 동전의 양면 같은거다. 샴 쌍둥이 같은거다.
희망을 가지려면 절망도 해봐야하는 법인데, 그의 말대로 싸구려 희망과 긍정이 미덕인양 칭송맞는 건 
베스트 셀러 코너는, 리더쉽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나 앞다투어 출간되는 재태크 책 만큼 보기 좋지 않다.
(물론 밑도 끝도 없이 어두운 인간도 싫다)

특히 어머님이 부적과 점을 믿는데도 집안이 기울어가는 걸 두고 뭐라 하고 싶었던 나날들은
믿는 대상을 기독교로 바꾸면 고스란히 내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믿어도 별 거 없는데...
하지만 엄마를 지탱해준건 엄마가 믿는 신이었으니, 나는 조금 감사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런 복잡다단한 심정들.

그가 말하는 것들은 내게 너무도 일반적이라 편안하다.
나 이외에도 편안함을 느낄 많은 이들이 있다는 게 썩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건 이석원씨가 그만큼 공들여 생각하고 글을 썼다는 증거거 되겠지.

마저 읽어야겠다. 
기대가 된다.
그는 음악보다 글이 잘 맞는다고 했는데,
나도 그의 음악보다 그의 글과 잘 맞는 것 같다.
 
posted by steadyoung
2009. 12. 12. 15:25 흥미만만/생각 해봐요

'한반도 유사시 핵 반입' 문서 나와

일본 하토야마 정권이 벌이고 있는 일본판 과거사 진상조사인 '미일 외교밀약' 공개가 미일 갈등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오키나와의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싼 하토야마 정권과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간 외교 마찰이 수숩도 되기도 전에 제 2라운드로 진입하는 양상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11일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때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작전 및 핵 반입과 관련된 밀약으로 보이는 문서가 일본 외무성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간 존재 여부가 논란이 돼 왔던 밀약 문서가 확인 된 것이다. 발견된 문서는 핵 반입을 묵인하는 내용을 담은 '토론 기록' 초안과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작전에 관한 의사록 등 두가지다.

이들 문서는 당시 후지야마 아이이치로 외상과 더글라스 맥아더 주니어 주일 대사 간 이뤄진 토론 내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맥아더 주니어 대사는 제2차 세계대전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조카다. 의사록은 한반도에서 전쟁 등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미국이 일본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본 내 기지에서 한반도로 출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의사록에는 "주일 미군이 즉각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 시설 등의 사용을 허가한다"는 문구도 포함돼 있다. 과거 자민당 정권은 외교밀약의 존재를 극구 부인해 왔다.

8.30 총선으로 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민주당 정부는 과거 자민당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정치 주도의 정부 운영체제로 이행하는가 하면 관행으로 굳어진 고위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 철폐, 1차 확정된 내년도 예산안도 공개 심의를 통해 삭감하고 있다.

미일 외교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하토야마는 '대등한 미일 관계'를 내세우며 미일간에 이뤄진 주일 미군 기지 이전계획까지 재검토하자고 나서 미국의 화를 돋우고 있다. 특히 미일 외교밀약은 내용에 따라 일본이 스스로 주권을 포기했다고도 인식될 사안으로, 민주당 정권으로서는 과거 정권의 밀실외교를 까발릴 수 있는 기회다.

하토야마 정권은 출범 직후 핵 밀약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발표했었다. 외무성은 지난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 외무성에 보관돼 있는 안보 관련 3000건 이상의 문건 등을 뒤지고 있다. 내년 1월 말에는 공약대로 진상조사 겨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럴 경우 일본 내 여론이 들끓을 것이고,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맞물려 미일 간 관계는 더 꼬일 수있다.

미국 측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10월 말 일본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 "미 일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일본 정부를 간접 압박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미일 관계의 새로운 긴장요인"이라며 "하토야마 정권하에서 미일 동맹 관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2009년 12월 12일 기사 
posted by steadyoung
2009. 12. 12. 02:47 흥미만만/생각 해봐요

本作は、前衛劇団<天井棧敷>を主宰、つねにそのジャンルを越えた「挑発行為」に生涯を燃やし続けたクロスオーバーの旗手であり、現在も尚、多方面に影響を与えている寺山修司が23歳の時分に初めて手掛けた戯曲である。「一本の木にも流れている血がある そこでは血は立ったまま眠っている」という自身の詩から生み出されたこの作品は安保闘争の時代背景を踏まえながらも、若者たちの憤りや葛藤が瑞々しく描かれた秀逸な青春劇である。孤独であるが故に兄弟のように身を寄せ合う若きテロリスト良(森田剛)と灰男(窪塚洋介)をはじめとする魅力的な登場人物の造形、スピーディーな物語展開と、時代を超え、アナーキーで猥雑な力を放つ。 この戯曲に、世界のニナガワと称されながらも常に〝挑戦者〟であり続ける蜷川幸雄が挑む!鮮烈で刺激的なキャストが集結―、疾走が始まる!!

본 작품은 전위극단 <텐죠사지키>의 대표로, 항상 장르를 넘나드는 '도발적 행위'에 일생을 바쳐온 크로스 오버의 기수이자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테라야마 슈지가 스물 세살에  처음으로 쓴 희곡이다. '한 그루의 나무에도 흐르고 있는 피가 있다. 그곳에서 피는 들끓으며 잠들어 있다'라는 자작시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안보투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분노와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뛰어난 청춘극이다. 고독하기에 형제처럼 서로를 끌어안는 젊은 테러리스트 료(모리타 츠요시)와 카이오(쿠보즈카 요스케)를 비롯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조형,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시대를 뛰어넘는 무질서하고 혼잡한 힘을 방출한다. 이번 희곡에는 세계적인 니나가와로 인정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사람'으로 있기 위해 노력하는 니나가와 유키오가 도전! 선명하고 자극적인 캐스팅이 집결, 질주가 시작된다!


23歳の寺山修司が渾身の力で書き下ろした伝説の処女戯曲に、

蜷川幸雄が挑む!鮮烈なキャストが集結!疾走が始まる―。


23살의 테라야마 슈지가 운신의 힘으로 써내려간 전설의 처녀희곡에
니나가와 유키오가 도전한다! 선명하고 강렬한 캐스팅이 집결! 질주가 시작된다!

前衛劇団<天井棧敷>主宰、ジャンルを越えた「挑発行為」に生涯を燃やし続け、現在も尚、多方面に影響を与える寺山修司。自身の短い詩から生まれた本作は、六十年安保闘争を背景に、社会の底辺に生きる人間たちの爆発しそうな憤りや葛藤が瑞々しく描かれた青春劇である。この戯曲に蜷川幸雄が挑む!
兄弟のように身を寄せ合う若きテロリスト二人。純粋であるがゆえに狂気を感じさせる良役に、蜷川組初参加、近年、得がたい個性を持つ俳優として益々の注目が集まる森田剛。灰男役には、今回が初舞台となり、ワイルドさとナイーブさが舞台上でどのように開花するか期待が高まる、窪塚洋介。良の姉であり詩人の夏美役に、聖と俗の振れ幅が魅力の実力派・寺島しのぶ。また、六平直政をはじめ、三谷昇、金守珍、蘭妖子、大石継太ら舞台に奥行きを与えるベテラン陣。映像での活躍も目覚しい、柄本佑、江口のりこ、丸山智己。伝説のパンクロッカー、遠藤ミチロウが唄うブルースにのせて、圧倒的なノイズを放ちながら物語は疾走を始める!

전위극단 <텐쵸사지키>의 대표, 장르를 넘나드는 '도발적 행위'에 평생을 바쳐온,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테라야마 슈지. 짧은 자작시에서 탄생한 본 작품은, 60년 안보투쟁을 배경으로 사회의 저변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폭발할 듯한 분노와 갈등이 생생하게 그려진 청춘극이다. 이 희극에 니나가와 유키오가 도전한다!
형제처럼 서로를 끌어안는 두명의 젊은 테러리스트. 순수하기 때문에 광기가 느껴지는 료 역에 니나가와 그룹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최근들어 두드러지는 개성파 배우로서 주목받고 있는 모리타 츠요시가 발탁. 하이오역에는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와일드함과 예민함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되는 쿠보즈카 요스케. 료이 누나이자 시인인 나츠미 역에 신성(聖)과 세속(俗)이라는 극단적인 매력을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 테라지마 시노부. 또한  六平直政를 비롯한 三谷昇、金守珍、蘭妖子、大石継太 등, 연극에 힘을 실어줄 베테랑 배우들.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활약이 눈부신 柄本佑、江口のりこ、丸山智己. 전설의 펑크록커, 遠藤ミチロウ가 노래하는 블루스와 함께 압도적인 노이즈를 만들어내며 이야기는 질주한다.


競馬場の裏に位置する港町。
転がるドラム缶、どこかから、猫の鳴き声―。
公衆便所の前では、いつも張(遠藤ミチロウ)の悲鳴のようなブルースが響いている。


경마장 뒤편에 위치한 항구도시.

굴러다니는 드럼통,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
공중변소 앞에서는 항상 장(遠藤ミチロウ)의 비명과 같은 블루스가 울려퍼진다.
 
倉庫には自衛隊から盗みをはたらき革命を目論む若いテロリストがふたり住み着いている。良(森田 剛)は尊敬する灰男(窪塚洋介)に何とか認められようと、落書きや窃盗など“破壊活動”に精を出す。殺伐としながらどこか牧歌的なふたりの時間が流れていた。


창고에는 자위대에서 절도를 행하며 혁명을 도모하는 두명의 젊은 테러리스트 살고 있다. 료(모리타 츠요시)는 존경하는 카이오(쿠보즈카 요스케)에게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낙서와 절도 등의 '파괴활동'에 열을 올린다. 살벌하면서도 어딘가 목가적인 둘만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寂れた床屋の主人(六平直政)は、仲間の一人、そばかす(柄本佑)がもってきた闇取引の話に加われず、いらだちを隠せない。集まるチンピラや娼婦たち。ペギー(蘭妖子)は張の弟、ドラマーの陳(丸山智己)を誘い、葉っぱ(江口のりこ)はインチキな占いを繰り返し、釘(金守珍)や南小路(冨岡弘)とぐずぐずとした日常をすごしている。


외로운 이발소의 주인(六平直政)는 동료중 한사람인 소바카스(柄本佑)가 갖고온 암거래 이야기에 참여하지 못해 초조함을 숨기지 못한다. 모여드는 양아치들과 창부들. 페키(蘭妖子)는 장의 남동생, 드러머인 진(丸山智己)을 유혹하고, 핫빠(江口のりこ)는 가짜 점성술을 되풀이하며 쿠기(金守珍)와 남소로(冨岡弘)와 마지못해 일상을 영위한다.


詩人の夏美(寺島しのぶ)が現れる。彼女こそは、良が愛してやまない姉だった。灰男と夏美が恋に落ち、それまで平穏だった良と灰男の関係が歪み始める。そこにひとりの男(大石継太)が訪れる。ダイナマイトを見せ、英雄になりたくないか、とテロ活動をふたりに迫る。そしておこる悲劇―。

시인인 나츠미(테라지마 시노부)가 등장. 그녀야말로 료가 너무나 사랑하는 누나였다. 카이오와 나츠미가 사랑에 빠지자 그때까지 평온했던 료와 카이오의 관계가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그때 한 남자가(大石継太)가 나타난다. 다이너마이트를 보여주며 영웅이 되고 싶지 않는지 묻고 둘에게 테러활동을 요구한다.
그리고 일어나는 비극-



(출처:http://www.bunkamura.co.jp/cocoon/lineup/10_blood/story.html)

이걸 왜 포스팅했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내년 1월부터 2월에 걸쳐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한다.
나도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흠...티켓이 다 팔려서 암표를 구해야할 것 같다.
티켓만 15만원~20만원이다. 즉, 갈수없다. ㅠ.ㅜ
'니나가와'라면 나리미야와 오구리가 나왔던 연극도 맡았었고
무엇보다 꼬맹이였던 후지와라 타츠야를 발굴(?)해낸 아저씨로 알고 있었는데,
뭐 연극계에서 대부취급해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쿠보즈카와 엮일 줄이야.

쿠보즈카의 활동폭이 넓어지는 게 기쁘다.
이를 계기로 드라마에도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오늘 오랜만에 사이트 가보니까 후지테레비를 정면비판하는 글을 퍼와서
보란듯이 올려놓고 있었다 ㅠ.ㅜ 무려 보이콧을 종용하는;;
그런식으로 오지랖 넓은게 또 좋지만,
이로써 드라마와는 영영 멀어지는건가 싶어 최큼 슬프다. 흑흑.

(출처:http://www.manjiline.com/manjiline.html)

뭐 이번 연극은 어쨌든 성공하겠죠-
모리타가 나올줄은 몰랐는데... 니나가와 아저씨도 영리하다.
쟈니즈를 투입할 줄이야.
쿠보즈카는 이로써 나가세, 야먀시타, 타키 등에 이어 쟈니즈와 투탑이구나.
부디부디부디, 크게 성공하기를.

 

posted by steadyoung
2009. 12. 8. 00:33 흥미만만/お笑い
기사 본 순간 간절히 생각했다.
이번에아말로 와라이메시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군!! 하고.
 

年末の風物詩となった漫才日本一決定戦『M-1グランプリ2009』の決勝進出8組が7日、東京・六本木のテレビ朝日で発表された。東京ダイナマイト、ナイツ、南海キャンディーズ、ハライチ、ハリセンボン、パンクブーブー、モンスターエンジン、笑い飯に、当日決定の敗者復活組を加えた9組で20日に優勝が争われる。M-1常連の笑い飯はこれで8年連続の決勝進出、初の2連覇を狙うNON STYLEは敗者復活戦に望みを託す形となった。

연말의 대표적인 행사가 된 일본 최고의 만담 결승전 'M-1 그랑프리 2009'의 결승진출 8팀이 7일 도쿄 롯본기의 테레비아사히에서 밝혀졌다. 도쿄 다이너마이트, 나이츠, 난카이캔디즈, 하라이치, 하리센본, 펑크부우부우, 몬스터엔진, 와라이메시 및 당일날 결승 패자부활전에서 우승한 팀을 포함한 9팀이 20일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된다. M-1에 늘 진출했던 와라이메시는 올해로 8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지만, 처음으로 연패를 노렸던 논스타일은 패자부활전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この日の会見では勝敗を大きく左右するネタ順を決める公開抽選が行われ、以下のとおりに決定。大会委員長の島田紳助は「あっという間に1年過ぎて、M-1の季節がやってきた。スターの入り口です。優勝した瞬間に給料は10倍、吉本の場合は1.8倍でしょう。ぜひ、敗者復活には負けないでください」と出演者らにエールを送った。

오늘 있던 기자회견에서는 승패를 크게 좌우하는 발표순서를 정하는 공개 추첨이 행해져,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확정되었다. 대회 위원장인 시마다 신스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년이 지나, M-1 계절이 다가왔다. 스타가 되기 위한 등용문이다. 우승한 순간 급료가 10배, 요시모토라면 1.8배 뛸 것이다. 부디 패자부활에서 지지 말라'고 출연자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今回がラストチャンスとなる笑い飯の西田幸治は「毎回、『今年の出来は~』って聞かれる。ボジョレー・ヌーヴォーみたい。対策は、もう8回出てるのでね、わかってます。大きな声でボケることです!」。相方の哲夫も「NON STYLEが上がってきたら、連覇阻止しようってなるけどいないのでね」といささか消化不良気味にコメントした。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 되는 와라이메시의 니시다 는 "매번 '올해는 어떻습니까?' 하는 질문을 받는다. 보졸레 누보도 아니고. 대책이라면 이미 8번이나 출전했기 한 만큼 잘 알고 있다. 큰 소리로 보케를 하는 것입니다!" 파트너인 테츠오도 "논스타일이 올라오면 연패를 저지하자고 했을텐데 없어서' 라는 다소 소화불량과 같은 멘트를 했다.  

 ライバルの存在や意気込みを聞かれると、東京ダイナマイトのハチミツ二郎は「敗者復活がここ最近強い。まぁ、でも、対策練らずに決勝まで来れたんでね」と焦りはみせずドッシリと構えた。一方、南海キャンディーズの山崎静代は「ライバルは上戸彩」と女としての闘士を司会に向け、相方・山里亮太も「優勝賞金は婚活に使いたい」と恋人探しをアピールした。

라이벌이 누구인지와 마음가짐을 질문하자 도쿄 다이너마이트의 하치미츠 니로는 '패자부활이 요즘 가장 강하다. 하지만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결승까지 와버려서' 라고 초조함을 느낄 수 없는 듬직한 자세로 대답했다. 한편 난카이캔디즈의 야마자키 시즈요는 '라이벌은 우에토 아야' 라며 사회자에게 여자로서의 투지를 불태웠고 파트너 야마자토 료타도 '우승상금은 결혼활동에 사용하고 싶다'며 애인 찾기를 어필했다.

 年齢、国籍、性別、プロ・アマ、所属事務所を問わずコンビ結成から10年以内なら誰でも出場できるM-1は、毎年過去最高のエントリー数を更新し続け、今年は昨年より140組より多い4629組が予選に参加。注目度は年々増し、サンドウィッチマンが敗者復活戦から史上初の優勝を成し遂げた2007年は関西で30.4%、関東で18.6%、路上漫才出身のNON STYLEが初優勝を決めた昨年は関西で35.0%、関東で23.7%という視聴率をマークした。

연령, 국적, 성별, 프로와 아마추어, 소속사무소를 불문하고 콤비 결성 시점부터 10년 이내라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M-1은 매년 과거 최고의 참가자 수를 갱신해, 올해는 작년보다 140팀 많은 4629팀이 예선에 참가했다. 해마다 주목을 거듭해 샌드위치맨이 패자부활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뒀던 2007년에는 관서지방에서 30.4%, 관동지방에서 18.6%, 스트리트 만담 출신의 논스타일이 첫 우승을 거둔 작년에는 관서지방 35.0%, 관동지방 23.7%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司会は昨年同様、今田耕司と上戸彩が務め、審査員は島田のほかダウンタウン松本人志らが名を連ねる。優勝賞金1000万円とM-1王者の称号を手にするのは果たして誰になるのか、激戦の模様は今月20日(日)午後6時半よりABC・テレビ朝日系で完全生放送されるほか、注目の敗者復活戦も当日午後4時より初めて地上波生放送が決定している。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마다 신지와 우에토 아야가 사회를 보며 심사위원에 시마다 신스케 이외에 다운타운의 마츠모토 히토시등이 이름을 내걸었다. 우승상금 1000만엔과 M-1 왕자의 칭호를 손에 넣는 것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격전의 현장은 이번 달 20일(일) 오후 6시 반부터 ABC와 테레비 아사히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주목을 모으고 있는 패자부활전은 처음으로 지상파 생방송이 결정되어 당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決勝進出コンビ=ネタ披露順(所属事務所)
1.ナイツ(マセキ芸能社)2年連続2回目
2.南海キャンディーズ(※)4年ぶり3回目
3.東京ダイナマイト(※)5年ぶり2回目
4.ハリセンボン(※)2年ぶり2回目
5.笑い飯(※)8年連続8回目
6.ハライチ(ワタナベエンターテインメント)初出場
7.モンスターエンジン(※)2年連続2回目
8.パンクブーブー(※)初出場
※よしもとクリエイティブ・エージェンシー

posted by steadyoung
2009. 12. 5. 00:07 흥미만만/お笑い



盥を裏返して土俵にし、お尻とお尻をぶつけ合って勝敗を決める尻相撲大会が昨夜、伊東市の神社で開かれました。
この尻相撲大会は伊東市の音無神社の境内で神社の祭りにあわせて毎年開かれていて今年で35回目を迎えます。
直径1メートルの木製の盥を裏返した土俵に対戦する二人が背中合わせに乗り、
お囃子にあわせて両手を挙げて腰を振り、ドドンがドンの掛け声を合図にお尻とお尻をぶつけ合います。
相手を先に盥から落とせば勝ちです。
大会は子供と大人それに団体のあわせて三つの部門に市民や観光客などおよそ百人が出場して
トーナメント方式で勝敗を競いました。
参加者が突き飛ばされるように盥から落ちると、見物客からは笑いや歓声が起きていました。
また、飛び入り参加した大人が子供の部の優勝者に挑んで負ける一幕もあり、開場は賑わいを見せていました。

대야를 뒤집어만든 씨름판에서 엉덩이와 엉덩이를 맞부딪쳐 승패를 정하는 '엉덩이 씨름대회'가
어젯밤, 이토시 신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엉덩이 씨름대회는 이토시의 오토나시 신사 경내에서 신사 마츠리와 함께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로 35회를 맞이했습니다.
직경 1미터의 목제대야를 뒤집어만든 씨름판에 대전 상대인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선 상태로 
반주에 맞춰 양손을 들고 허리를 흔들며 '도동가동'이라는 구호를 신호로 엉덩이를 맞부딪칩니다.
상대를 대야에서 먼저 떨어지게 만드는 사람이 승리입니다.
대회는 어린이와 어른, 단체인 세 부문으로 나뉘어 시민과 관광객 등 100여명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패를 겨뤘습니다.
참가자가 엉덩이에 밀려 대야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구경꾼들에게선 웃음과 함성이 터졌나왔습니다.  
또한 불시에 참가한 어른이 어린이부 우승자에게 도전해 패하는 시합도 있어, 회장의 분위기는 떠들썩했습니다.    
 
불시에 참가한 어른ㅋㅋㅋㅋㅋㅋ
웃겨 ㅋㅋㅋㅋ요시모토가 탐낼만 해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일본활동하면 넘넘 웃길 것 같은데, 본인이 미련없다니 뭐ㅋㅋ 아쉬울 따름이다.
일본 게닝에도 이상한 애들 진짜 많지만, 노홍철, 지지않아!!! 압도적인 캐릭터, 사랑해욤.
posted by steadyoung
2009. 12. 4. 23:47 흥미만만/생각 해봐요

이번 영화 홍보활동으로 150여사의 신문, 잡지 취재와 90개의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이제 내 얼굴은 지겹다고 생각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영화를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취재에 응해왔다. 어떤 질문이든 온 힘을 다해 대답했고, 불러줬으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태도로 버라이어티 방송의 다앙햔 코너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했다(잘 된 적도 그렇지 않은 적도 있지만).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개봉일에 가까워지자 녹초가 되어버렸다. 방송에서 게닝들과 어울리지 못해 풀이 죽거나, 애드립이 잘 먹히지 않아 자주 자기혐오에 빠졌다. 집에 돌아가면 아내가 '탤런트인 척 하기는' 하고 경멸한다. 아내는 내가 나오는 텔레비전 방송을 보는 것이 내심 싫은 모양이다. 
개봉일 전날의 일이다. 아침 4시 반에 방송국에 들어가서 생방송'오하스타'에 출연해 교복을 입고 트위스트를 추고 야마짱(야마테라씨)에게 삐꼬삐꼬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뒤, 스튜디오 알타로 이동해서 '와랏떼이이토모'에 출연, 생방송에서 양 털을
깍은 그 날, 결국 난 소멸되었다.
다음날 무대인사 직후에 있었던 방송국 관련 취재에서 멍한 상태로 있어 뭘 말했는지 거의 기억나지 않한다. 다음날 스포츠 신문 기사에는 웬일인지 마츠다 세이코씨의 따님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는 내 멘트가 있었다.
험난한 홍보활동 중,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많은 탤런트 분들과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해서 느낀 것이, 최전선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역시나 인간적인 매력이 넘쳐흐르고 있다는 사실. 모두 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이고 총명하며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았다.
유스케 산타마리아씨는 항상 조증기분인 캐릭터로 지금의 위치에 있게 된 거라고 멋대로 생각했지만(실례되는 말이죠) 실제로 만나보니 매우 지적이고 온화한 사람이었다. 내가 게스트로 갔을 때 더할나위없이 신경을 써주었다.
악동으로 소문난 런던부츠 1호2호 두 사람도 만나보니 의외로 예의바르고 호감 가는 청년들이었다. 상대방을 상처입히지 않으려는 섬세한 배려를 느꼈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었다.
아카시아 삼마씨는 방송만 보면 실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대부분이지만, 화제의 연극을 보기 위해 일부러 브로드웨이까지
간 일에 대해 스텝들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영화도 엄청나게 보고 있고. 얼굴에 노력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그리고 영화에도 나와준 시미즈 미치코씨.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내가 힘이 없는 걸 걱정해서(너무 피곤해서 녹초가 되어 있었음) 굳이 괜찮냐는 전화까지 걸어주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있다니! 연예계는 정말 이렇게나 대단한 사람들의 집단이란 말인가. 아니면 어쩌다 보니? 우연히? 적어도 내가 출연했던 방송 현장에는 버라이어티에 목숨을 건 프로들이 모여있었다. 그건, 나와 같은 아마추어가 상대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세계였다. 
이리하여 나의 잠깐 동안의 탤런트 활동은 조용히 막을 내리게 되었다.


미타니 코키의 '그저 그런 평범한 생활(三谷幸喜のありふれた生活)'이라는 수필집에서 발췌한 것.
미타니 코키는 전에도 한 번 쓴적이 있는데,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드라마 '후루하타 닌자부로'의 극본을 썼고 2004년 대하드라마 신센구미(신선조)의 극본을 썼으며
요즘 봉태규씨가 주연을 맡은 연극 '웃음의 대학' 원작영화의 극본+감독을 맡은 극본가+연출가+감독 등등등...
후루하타 닌자부로는 형사가 거짓증언을 하는 범인의 말꼬투리을 잡고 늘어지는게 일품인 드라마로, 꼭 한 번 보시길...

미타니 코키의 이번 수필은 '大河な日日'에 이어서 두번째 읽은 책인데, 실은 요 책이 2001년 말에 먼저 나온 책이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은게 아니라 책을 꺼내 페이지를 펼쳐서 내키는대로 읽느라 때때로 읽지 않은 부분이 튀어나오는데
그럼 어찌나 즐거운지. 
이번에는 '모두의 집'이라는 영화, 연극 '오케피', 드라마 '아이코토바와유우키(구호는 용기)'등을 촬영하면서 겪은 일들을
보면서 혼자 야밤에 낄낄낄 웃고 있다. 아저씨, 대박이예욤! 하면서.
후루하타 닌자부로는 2006년 파이널을 마지막으로 끝나버렸지만, 또 한 번 그런 시리즈물을 써줬으면 좋겠다.
타무라 마사카즈 죽을 때 까지 후루하타 했으면 좋았을걸, 하면서 요새도 생각한다.

수많은 일화 중 이번 걸 고른 이유는, 게닝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온 몸을 불싸지르는 정열이 좋았기 때문이다.
가끔 영화 촬영하고 홍보 활동하러 나왔을 때 뚱한 사람들을 텔레비전에서 보면 썩 기분이 좋지 않다.
(안나오는 사람들보다야 훨 낫다. 나가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도 있는데 나와달라는데 안나오는 사람들은 뭥미??? 배부른가??)
그건 그들이 안웃기기 때문에=못 웃기기 때문에, 라기 보다는 내가 이런 걸 왜 하고 있지, 하는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일테다.
김수로씨처럼 하라는 건 아니지만 ㅡ_ㅡ; 열심히 촬영한 영화를 한 사람이라도 더 봐줬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이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지 않겠느뇨.

posted by 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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