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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0. 01:55 흥청망청/가벼운 수다

최근에 편지를 두 통 썼다. 사실 하나는 메일이라서 편지라고 하기 그렇지만...

1. 동생에게

오늘 우편함에 우체국에서 소포가 왔다는 알림장이 들어있길래 고개를 갸웃했다. 택배 안시켰는데?????
울집은 나 아니면 택배 시킬 사람도 없어서 도대체 뭔가 했는데 공군에서 온 소포였다 ㅠ.ㅜ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옷가지'들....ㅠ.ㅜ
경비실에서 찾아서 집으로 와서 뜯어봤다. 나는 엄마가 아니기 땜시 고대로~ 옷가지는 놓고 ㅋㅋㅋ
상자를 뒤적뒤적 했더니 편지 한통 나오더라. 세장이나 썼길래 뭔가 봤더니 한장씩 친구 세 명에게 쓴거였다ㅡ_ㅡ;
이 놈이 친구한테 쓸 시간은 있고 가족한텐 안쓰나 싶어서 버럭! 했는데
잘 찾아보니 부모님한테 쓴게 한장 있고, 나한테 쓴 편지가 두 장있었다♡

물론 내용을 요약하면 이거다.
'내 주소 싸이에 올려달라, 여긴 밥이 너무 맛이 없어서 살 빠질 것 같다, 누나가 너무 보고 싶다'

몸집도 크고 맛난 것도 좋아하고 밥도 많이 먹는 동생이 밥이 맛 없다니까 억장이 무너질 것 같았다 ㅠ.ㅜ,
면 좀 뻥이지만 맘이 찡했다. 더위도 많이 타서 요즘 날도 더워졌는데 더 힘들겠다 싶다.
동생을 과도하게 이뻐하는 나로서는, 지금 동생이 곁에서 없어진 것도 실감이 안나는데 ㅠ.ㅜ 흑흑흑.

근데 내 동생이지만 참 웃기다. 기가 차서 깔깔깔 웃었다.
편지를 소개하자면 대충 이렇다.

'사랑하는 나의 누나에게'
누나! 누나의 하나뿐인 동생이야. (중략) 누나!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어. (중략)
누나랑 했던 일들이 떠올라 (중략)
나 휴가 나가면 드마리스 사줘~ 꼭~
넘넘 보고 싶다 누나 (중략) 누나 완전 사랑해♡♡♡ -사랑스런 동생~이-

'사랑하는 누나에게2'
(중략) 누나랑 밤에 같이 걷고, tv보고, 일본 방송 보고 너무 그리워 ㅜ.ㅜ
누나도 심부름 해줄 사람 없으니까 되게 되게 힘들지? ㅜ.ㅜ 히히 누나 너무 보고 싶어 ㅠ.ㅠ
나가자마자 나랑 드마리스 가야댕~ㅋㅋㅋ 히히 (중략)
그럼 잘 지내♡ 사랑하는 우리 누나
p.s 오늘 저녁에 '와' 바닐라 맛    -사랑스런 동생이-

드마리스 드마리스 아주 노래를 부르고 있다ㅋㅋ 그래도 군대 가기 전에 그렇게 가고 싶다는델
못데꾸가서 좀 그랬는데 휴가 나오면 냉큼 가서 많이 먹여야겠다.
그리고 저 자신감에 쩌는 표현을 보라! 지가 지입으로 사랑스런 동생이란다ㅋㅋㅋ
누나의 하나뿐인 동생이래ㅋㅋㅋ 내 동생이지만 어쩜 이리 뻔뻔한지 ㅋㅋ
키득키득 웃음이 나왔다. 그리워하는 것도 밤에 날 데리러 나왔을 때 걸었던 거, TV보고
시시껄렁하게 농담했던 거, 그런게 그립단다. 내 동생이지만 정말 귀엽다. ㅋㅋㅋㅋ
딱히 군대가서 성격이 저렇게 변한 건 아니고, 원래 저렇게 유들유들하고 넉살이 좋다.

아. 동생이 없는 나는, 정말로 외로운 인간이 되었다.
집 근처에 친구라고는 한 명도 없다. 내가 사는 동네에 친구가 한 명도 없는게 얼마나 쓸쓸한지.
입 밖으로 내기에도 민망한 쓸쓸하다는 말이 머리 속을 빙글빙글 맴돈다.
동생이 너무 보고 싶다 ㅠ.ㅜ

쨌든 나도 답장을 썼다. 사랑하는 동생에게, 동생이 넘 보고 싶은 누나가- 하고ㅎㅎ


2. 오오이시에게 팬레터를.

아마존에서 씨디가 날라온 뒤 차근차근 듣고 있다. 일욜 저녁, 오오이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모에~ 넘쳐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팬레터-? 팬메일을 보냈다.
팬레터라니, 내가 초등학교 때 쿨의 이재훈한테 팬레터 보내고 반송되서 온 이래로 처음이다.
에쵸티에 목 맸을 때도 써본 적 없는 팬레터를!!!!!!!!!!!!!!!!!

나는 한국에 있는 니 팬이다, 일본어는 원래 일본 노래 좋아하고 그래서 공부했다.
니 노래를 매우 즐겨듣는다. 언젠가 라이브에 가보고 싶다. 니가 올린 그글 나 완전히 공감한다.
힘을 내라. 응원한다.

뭐 대략 이런 취지의, 결코 짧지 않은 메일을 보냈다. 여긴 한국입니다, 라는 제목도 잊지않고.
곧 수신확인이 되었다+_+ 그리고 다음 날, 자기에게 격려의 메일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특히 한국 분에게도 왔다고 (어째서?!) -하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오오이시, 피드백 쌩유베리머마치야.

팬레터는 블로그에 공개할까 하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봐도 안부끄러우면 공개해야지 호호호.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쓸까 생각중이다.

어제 친구가 술 먹고 취해서 전화를 하더니 새로 생긴 남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별세상얘기다...
남친이라...
난 지난 주에 쓴 팬메일에 대한 피드백에 가장 열광했다.
뭔가....씁쓸하다....

ㅡ_ㅡ;;;;


posted by steadyoung
2010. 6. 6. 01:34 흥얼칭얼/들어 보아요

수요일 밤에 결제해서, 목욜날 세관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오더니, 금욜 오후에 도착.
세상 참 좋구나 ㅡ_ㅡ;;; 괜히 글로벌이 아니야...

여튼, 설레는 맘으로 포장지를 마구마구 뜯어버리고 개봉했다!
오오이시, 웰컴투코리아, 웰컴투내품!

내가 주문한 건 첫번째 앨범

あの街この街



두번째 앨범
G.D.アトラクション







두번째 앨범의 찐한 핑크부분은 앨범이고, 그 아래 퍼런 부분은 DVD.
유투브에도 없었던 겐소(환상)언더그라운드 뮤비를 감동에 쩔면서 봤다.

게으른 내가, 오자마자 뜯어서 사진 찍고, 리핑해서 친구에게 냉큼 보냈다. 내친김에 mp3에도 넣었다.
덕분에 오늘 전철에서 들을 수 있었다.
새로운 앨범을 들을 때의 긴장감, 조마조마, 이런 걸 너무 오랜만에 느꼈다.
사실 아직도 다 듣진 않았지만, 어떤 곡을 어떻게 불렀을지 두근두근하다.

사운드스케쥴 때의 노래들이 뭔가 더 쌉싸름하니 땡기는 건 사실이나,
오오이시는 그 때 부터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전부 앞을, 위를 향하고 있어서 감동이다.
노래를 너무 잘한다. 어흑. 겐소언더그라운드에서 기타 두들기면서 노래 할 때 어찌나 멋진지.
우시로노쇼멘, 뮤비를 고화질로 보면서 '역시 잘생긴 얼굴은 아니군' 하고 너털웃음이 나왔지만...

근데 cd자켓도, 뭔가 몇 장 없고~ 좀 그래~ ㅜ_ㅡ;;
앞으로, 앞으로, 더 꾸준히 꾸준히 활동해서 뮤직스테이션에도 나오고, 보쿠라노온가쿠에도 나오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럼 cd자켓도 좀 더 두툼해지고. 그럴테다.

나는 힘닿는 한 계속 응원해야지.

새로운 아티스트, 새로운 음악에 두근거릴 일은 이제 없을 줄 알았다.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서 너무 기쁘다.

posted by steadyoung
2010. 6. 3. 12:50 흥미만만/지름신 강림

학원 오후 수업 시간인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ㅡ_ㅡ;;; 왜! 왜! 안오시는건가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건가요?

지난 주 부터 삼일 째.
아무도 안오면야 나의 자유시간이지만, 옆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키보드 두들겨대는게 영 켕긴다.
N3까지 딱 한달 남았구만. 담주에는 좀, 오십시오~ 수강생 여러분들~

어제는 룰루~ 아마존.jp에서 오오이시의 첫번째, 두번째 앨범을 주문했다.
체크카드 밖에 없는 나는 엄마의 신용카드를 빌려서 주문했다.
작년 이맘때 100만원이 넘는 아카데미 등록 비용을 한번에 내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까 했는데, 카드사에 다니는 친구가 고정된 수입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단념했다.
지금은, 만들자면 만들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카드가 있으면 할부생활이 될 것 같다ㅡ_ㅡ;; 무섭다.

얼마전에 은행에 통장 이월하러 갔다가 쓰던 체크카드를 신용카드로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봐서 혹했다.
근데 지금 이용하는 체크카드 헤택이, 그 카드 헤택보다 훨씬 좋아서, 별로 바꾸고 싶지가...
지난번에 안과에서 한도 때메 결제가 안되서 최큼 부끄러웠을 때를 빼고는, 그냥 뭐, 지금이 좋다.
진짜 만들때가 오면, 뭐.

여튼, CD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설레기는 오랜만이다. 그 전에, CD를 사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2PM 한참 좋아서 난리칠 때도 안샀는데,  아라시 씨디도 안산지 오래되었는데!!!!
내가 무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씨디를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수고를 하게 될 줄이야! 흥! 엔고 따위!

일본 씨디를 사다주는 쇼핑몰도 뒤져봤는데 2장 이상 살꺼면 아마존에서 구입하는거랑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쟈니즈 계열이나 인기 있는 가수들은 발매 동시에 대량으로 한국에 갖고 오는 것 같으니
그런 쇼핑몰에서 사는게 더 이득일 순 있는데, 오오이시 처럼 음, 주문해야 구매가 가능한 ㅡ_ㅡ; 씨디는
EMS 까지 부담할꺼 생각하면 오히려 쇼핑몰이 더 비싼듯.
일본씨디를 사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참고가 됐다.

글고 서적을 살 때도, 교보문고에서 웬만한 책은 구입할 수 있긴 한데, 쿄다이게닝 찾아보니깐 없다-_-
오오이시가 빨리 신보를 내면 같이 주문해야지. 아아 나의 글로벌한 소비!!! 

씨디는 초회한정판(+뮤비 DVD 포함, 무려 앨범 두 장 다 초회한정이 남아있었음!)을
각각 대략 10% 정도 할인된 가격인 5800엔 정도에 구매. 근데 EMS랑 수수료가 2000엔이다. 아아아.

오오이시의 힘은 대단하다.

사운드스케쥴의 앨범과 오오이시의 블로그 때문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나로서는
오오이시 앨범이 도착해서, 자켓을 들춰보고 히죽 웃고, 씨디를 리핑해서 듣고 다닐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아까 발송했다는 멜이 왔으니깐 내일이나 낼 모레 도착하지 않을까!!
 
음악을 들어야 얼른 팬레터를 쓸 수 있다 ㅡ_ㅡ; ㅋㅋㅋㅋㅋ
내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팬레터를 쓸까 하는데! 빨랑 씨디가 와야!!!

+지난 주 토욜에 만난 친구한테 복작복작 단체 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듣고
어제 통화한 친구에게 새로운 남자친구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가 오오이시 좋아서 난리치는게 참 비현실적이고 다분히 몽상적이다.
아아. 슬픈 오타쿠-_-;;; 난 연애는 접힌지 오래고 ㅠ.ㅜ  일 끝나고 집에 가면서 오늘은 술을 한잔 할까 말까
고민하는 외톨이다 ㅠ.ㅜ 집근처에 왜 아무도 친구가 없을까? 참 뻔한 질문인데 뭐 그냥.
소주에 삼겹살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그립기 그지 없다. (너무 멀다)

내일은 술 마실 수 있겠다. 토욜은 열한시까지 나가면 되니까.
오오이시 앨범이 내일 도착했으면 좋겠다.

진짜, 오오이시 앨범을 안주삼아 술 한잔 하면 좋겠다.
그게 현재 나의 최고의 소망! 우훗!  
posted by steadyoung
2010. 5. 27. 13:13 흥청망청/가벼운 수다


지난 번에 블로그에 '내게 힘을 주는 그들'이라고
'히데, 오오이시, 쿠보즈카'에 대한 빠순심을 불태운 포스팅을 했다.

그 때 쿠보즈카를 마지막으로 한 건, 쿠보즈카가 제일 좋았으니까.하하.
지금 똑같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면 오오이시가 마지막이다. 지금 제일 좋으니까. 하하하하.

친구가 사운드 스케쥴 노래를 보내준 걸 대~충 듣다가, 일주일 전엔가 돌아가는 전철에서 멍하니 듣고 있자니
그냥 갑자기 노래와 가사와 오오이시의 목소리가 마음을 구석구석 헤집고 들어와서 
남은 빈틈을 찾아 전부 꿰차고 앉았다.

지금은 쿠보즈카와 히데에 잠식된 부분으로 진출. 난리났다.

지난 블로그를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히 보고 있다. 
솔로데뷔하기 전 부터 약 이년 동안 (현재 이 시간을 기준으로) 448개의 포스팅이 있다.
끝나면 사운드 스케줄 적으로 거슬러가야겠다.
포스팅에 링크되어있던, 세션을 해주는 사람의 블로그를 찾아가서 오오이시의 흔적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쯤되면 빠순의 경지를 넘어서 스토커 입문, 도 과언이 아닐... 쫌 부끄럽다.
이대로 오오이시를 만나면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이전에
'좋아해요! 너무 좋아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이 말 부터 나올 듯.

어쩌지? 너무 좋다. ㅠ.ㅜ
노래는 들을수록 좋고 가사와 블로그는 읽고 음미할 때 마다 훌륭하다.
6월달에 일본에 갈 수 있으려나 비행기 티켓을 뒤적뒤적 하는 것도 오오이시의 음반이 갖고 싶어서다!
아아! 나 모르는 앨범이 무려 두 장이란 말이다!!! (물론 사고 싶은 책들도 좀 있고)

오늘은 2009년 2월달 포스팅을 뒤적이다가
'쿄다이게닝'이란 제목이 있어서 클릭!
그것은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 로잔의 누군가가 낸 책이다! 소설인가? 여튼.

보니깐 스가가 낸 책인데, 로잔의 우지하라가 쿄토대학에 들어가려고 수험 준비했을 때의 일을
스가 시점에서 쓴 책.
오오이시가 너무 재밌다고 하길래, 그럼 재밌을거라고 생각하고 수첩에 적었다.
언제 내 손으로 들어와서 내 머리속으로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읽을 수 있겠지 ㅠ.ㅜ
나카지마 라모와 오오츠키 켄지 책 다음으로 소리 내서 웃은 세 번 째 책이라길래
나카지마 라모와 오오츠키 켄지를 메모했다. 읽을꺼다! 반드시.

더 뒤져보니까 스가 책은 10만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오오이시와 스가가 무려 전화통화! 아아. 라디오를 같이 했다고 한다.
더 좋다. 오와라이와 오오이시의 접점이다. 나는 감격했다. 흑흑흑.

오오이시 사마가 추천한 책을 읽고 오오이시 사마가 웃은 곳에서 나도 웃고 싶다.
이쯤되면 중증이라고 스스로 자각하면서도 클릭질과 빠순심을 멈추지 못하고...
JLPT N2 문법 정리는 열린 워드파일을 쳐다보기도 끔찍한 상태로... 멈춰있다.

어쩌지? 너무 좋다 ㅠ.ㅜ

워킹푸어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던게 두 시간 전인데
나는 오오이시 월드로 들어가서 고민했던 사실 따위 전부 잊어먹고 열광 중이다.

흐음, 착잡하다.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9. 09:13 흥얼칭얼/눈으로 봐요

사랑에 빠졌따 >.< 아아아아아악
이른 아침부터 펌질+빠순심 활활


うしろのしょうめん/大石昌良




ラブ /大石昌良





ほのかてらす/大石昌良




幼なじみ/Sound Schedule




ことばさがし/Sound Schedule





말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내 눈 앞에서 말해다오!!!!!!!!!!!


posted by steadyoung
2010. 5. 18. 11:24 흥미만만/그나 그녀들

MP3가 이렇게 절절하게 와닿는 때가 드문데, 요즘 전철길 이런 저런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다.

가령,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들으면서 배시시 웃기.
Dragon ash의 철지난 I LOVE HIPPOP, Let yourself go, Let myself go을 들으며
푸춰핸접해서 몸을 건들건들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히기.
오이카와 미츠히로의 노래를 들으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기.
(밋치 노래를 들으면 마츠우라 아야 전성기가 생각난다. 밋치가 더 오래되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 내게 단연 위안을 주는 이들은 이 삼인방.
(이미지는 구글에서 주워왔음)

1. hide




이건 전에도 로켓다이브 라이브 올리면서 절절하게 공감하는 심정을 쓴 적이 있는데, 원래 좋다고 난리쳐놓고
삼일동안 그 노래만 듣고 질려서 그만두는게 내 냄비근성. 그러나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앨~범~너~무~좋~아~좋~아~죽~어
플레임은 여전히 절절하고
(불행한테 say hello 하는건 도저히 못할 것 같다. 이런 사소한 일에도 짜증 그득이구만-_-)

로켓다이브는 여전히 감동적이다. 좋다. 완벽해! (나도 녹슬기 전에 발사해야하는데. 녹슬고 이끼도 낄 것 같다-_-)
화보집이나 라이브 dvd를 근처에서 구할 수 있었다면 벌써 보고 있었을꺼다. 여기가 한국임에 감사.
지름신 출몰을 막기에는 나의 빠순심은 너무 강력하다.
무려 기타를 다시 배워볼까 고민중이다. 오로지 hide 곡 치면서 감상에 젖는 용으로 배우는거다.
손가락 아프니까 통기타 같은 거 주면 집어던지고 일렉만 주셈! 하고 외치는거다.

아! 좋다! 이 현실도피!



(이런거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그 시대에 공감하기 때문일까 누구나가 멋있다고 생각하는걸까 궁금하다)


2. 오오이시 마사요시


뭐야! 이 빠순심 자극하는 사진은!!!!!!!!!!!!!!!!!!!!!!!!

Sound Schedule 이란 밴드가 있었다. 내가 그런 밴드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을 때 이미 해산했지만-_-;
어쨌든 뒤늦게 알게 됐을때 보컬이자 기타였던 오오이시는 솔로활동을 하고 있었다.
오오이시 앨범은 후쿠오카 갔을 때 구할 수 없었던 까닭에, 그냥 사운드 스케쥴의 옛 앨범을 들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이 남자 대단하다.
노래와 글(블로그를 자주 업뎃!해주시므로)이 '내 취향'의 '센스'로 똘똘똘똘 뭉쳐있다. 어디하나 빈틈이 없다.
굳이 내 취향이라는 말을 붙인 건 오오이시가 결코 메이저신에서 인기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 있을 것 같은 곡은 아니다. 물론, 난해하다거나 유난히 시끄럽다(?)거나 하는 의미는 아니고...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감성과 감정을 갖고 노래를 만드는게 아니라,
그 감성 감정들의 경계에 있는 애매모호하고 미묘한 부분을 포착해서 노래를 만드는 느낌이 들어서,
밀리언 셀러가 되는 등 크게 인기를 끌기는 어려운 곡 같다.

방송에 나오는 강호동씨(실제로는 어떤지는 모르니까~)는 알기 쉬워서 좋다.
'희'와 '락'사이의 애매한 감정이 있다면, 그건 '희'죠? '희'잖아요? 하고 정리한다. 여지를 주지 않는다.
아주 대중적인 감성이다.
마치 수직선상에 무수한 유리수와 무리수가 존재하듯, 두 감정 사이에는 소수점 백번째 자리부터 다른 감정들이
잔뜩 존재하는데, 그 일체를 부정한다.
하지만 그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가 텔레비전을 보고 공감할 수 있는거겠지.
나만해도 무릎팍도사는 케이블에서 할 때 마다 보고 한달동안 틈만 나면 1박 2일만 본 적도 있다ㅡ_ㅡ;

단지,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곡은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확실한 감정을 어필하는 곡들인 경우가 많다. 
다만, 그렇다고해서 그 감정이 생활과 인생에 필요없는 감정은 아닌데, 그 틈새에 있는 감정을 세세하게,
그러면서 센스있게, 게다가 내 취향에 딱 맞게! 다뤄주는 사람, 유일하게 이 사람이다.  

 

말하는 건 별로 들어본 적도 없다. 인터뷰를 본 적도 거의 없다. (위 사진 찾으면서 인터뷰 발견! 번역할테다!)
노래하는 걸 라이브로 본 적도 없다. 슬프다. 실제로 보고 온 친구의 목격담을 들을 때 마다 의지를 불태우곤 한다.
기필코 나도!
근데도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니.
그의 목소리와, 가사와, 창법과, 사고방식과
그 외 모든 걸 긍정한다!

언젠가 결혼했다고 블로그에 쓰면, 나는 술을 마시겠노라. 



(구글에서 주웠다. 넘 귀여운 거 아님? 옆에 계신 분, 넘 부러워용)


3. 쿠보즈카 요스케



북오프에 가서 잡지들 휘적휘적할 때 마다 자꾸 사게 되는게 쿠보즈카가 나온거.
그렇게 팬이야? 하고 물으면 자신이 없는데, (콘서트라도 한 번 갔어야....)
만지라인 cd 사서 듣고, 홈페이지 가서 일기 체크하고, 뭐 그럼 좋아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다.

얼마전에 북오프에서 쿠보즈카가 2003년에 만든 자그마한 책자를 샀다. 그걸 발견한 내 눈에 감사!
제목은 Peace of Peace로, 자기가 디자인 한 그림, 사진, 그리고 에세이가 세 편 정도.
거기 부인하고 찍은 사진이 실려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에세이에서 평생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과
결혼한 것,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24세 정도?) 같이 있으면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나는 그 부인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ㅠ.ㅜ (뻥)
그 책에서는 아기였던 남자아이가 요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사진이 올라왔다.(자기 홈피에)


(빠순심의 열기를 어쩌지 못하고 방바닥 굴러다니면서 봤던 롱러브레터)

드라마에 한 참 나왔을 때가 어언 10년 전이다. 그 땐 무슨 피터팬 같다. 별세계 사는 인간처럼 멋지다.
아직 한참 어렸을 땐데, '여유'롭고 '담담'하고 '쿨'한 자세와 말투를 유지하려는 노력에서
'청춘'시절의 불안이 묻어났던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 그리고 그냥 너무 멋지다 ㅠ.ㅜ
그 모습을 쭈루루룩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굴곡의 시기가 가슴에 사무친다.
나는 쿠보즈카가 구사하는 일본어가 목소리나 말투나 리듬이나 억양이나 아주 특별하게 귀에 꽂히는데,
보고 듣는 것 만으로 몸 안이 화르륵 뜨겁게 달궈지는 느낌인데,
정작 일본인들은 안그런가보다-_- 나의 열렬한 설명에 고개를 갸웃거렸던 사람들...흥!   

그랬던 시기를 지나, 요즘 보면 별세계 인간, 피터팬, 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을만큼, 뭐랄까...나이가 들었다.
아직 관록이 붙을만큼 나이를 먹은 건 아니라서(79년생) 과도기에 접어든 느낌이 든다.
(순전히 내 공상이자 느낌)
2004년, 추락 사고를 기점으로 돌입한 인생의 터널(본인 왈: 신의 장난, 도전장)을 이제 막 빠져나와서 아직까지
여유가 없는 모양. 본 궤도에 오를 때 까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매사에 통달한 것 처럼 쿨하면서 정열적이었던 젊은 날들은 삶이 던져주는 묵직한 펀치들에 박살나고,
지금은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 발걸음과 용기가 너무 대단해서 내 마음이 다 아프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뭐랄까...안간힘을 쓴달까, 고분분투랄까. 원래 그런 이미지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상하다. 

그래서, 서른 다섯쯤 되면 다시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한다. 지금 모습이 싫은 게 아니라,
지금은 아직 사고 여파로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일을(영화&드라마 부분에서) 만나지 못해서 
일개 팬으로서, 그가 활약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아쉽다. 대신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_-흑.
올해 연극으로 좋게 출발했으니까, 다시금, 다시금 괜찮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으면 좋겠다.
당신의 모습을 좀 오래 보여주셈!!!!


(그냥 단순히 킹 때로 돌아가줬으면 하는 마음일지도. IWGP는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킹은 전설이다.
 뭐, 돌아갈 수 없으니까 더 빛나는 거겠지만ㅠ.ㅜ)

만지라인 노래만으로는 부족해!!!!!!!!!!!!!!!!1


여튼 내게 힘을 주는 남정네들. 한 명은 세상에 없고 두 명은, 실제로 만나서(그냥 보는거 말고) 얘기라도 할 일이???
그르게, 코디일 계속 했으면 뭔가 있었으려나.
기약없고 공상 망상에 가깝지만, 그런 하늘이 뚝 던져준 선물 같은 날이 있다고 믿으면서
어제의 일을 극복해야겠다 ㅠ.ㅜ

posted by steadyoung
2009. 11. 15. 01:07 카테고리 없음
아...세시간 뒤에 일어나야하는데 잠은 안오고...

오랜만에 오오이시상 블로그에 가서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밑에 퍼온 글이 너무 귀여워서, 번역은 출장 다녀와서 하도록 하고 어쨌든 퍼왔음.

오오이시상은 옛날 옛적 사운드스케쥴이라는 밴드의 기타와 보컬로,
현재는 라이브를 중심으로 왕성한 솔로활동중이다-
언젠가 일본에 가면 라이브를 꼭 가보고 싶지만...과연 그날은 오는걸까-_-

멋진 가사를 쓰는 인간이란, 그저 불평을 늘어놓을 때도 이렇게 귀엽게 쓸 수 있구나.
하하하하하.

좋은 글들이 많은 블로그.심심하면 한 번 들여다보세용.
http://014014.fc.yahoo.co.jp/6/

ねぇねぇ。
たまには愚痴っていいかなぁ。

いやさ、こないだ新幹線乗ってた時の話なんですけどね。
ミュージシャンである僕は基本的に荷物が多く。
周りの方に迷惑をかけるのが分かっているので、乗り物に乗るときは「すいません、すいません」と、腰が砕けてしまうんじゃないかというくらいの低姿勢でして。
ま、その日もアコギと旅行バッグと手荷物で、てんやわんやになっておってですね。
こりゃいかんと、アコギだけちょっと別んとこに置かしてもらおうと、席を立ったわけです。

あの、新幹線の座席の一番うしろのフリースペースみたいなんあるの知ってる?
荷物が多い方や、でっかい旅行バッグを引きずっている方なんかは、わりとそこのスペースを利用してはるんですけど。

ま、僕も例外ではなく。
そこに置かせていただこうと思って、その座席の方に許可をいただきつつ(優しい方でした)、「すいません、すいません」と、アコギを置いていたんです。
その間、約2秒。

んなら、どこからともなく舌打ちが聞こえてきましてね。
なんだろーって思っていたら、どうやら僕がアコギを置いている間、道を塞いでしまっていたらしく。
通路を通ろうとした同い年くらいのサラリーマンの方が、僕に向かって「チッ、チッ」とやっていたらしくてですね。

わーっと思って、「どうも、すいません」って言ったら、ものすごく睨まれてしまいまして。
いや、睨むどころか、その後ぐわーっと文句的な何かを言うてきはりまして。
僕としても、「エェェエェーっ」って感じで。

わけがわからんけど、とにかく平謝り。
そしたらまた嵐のように罵声が僕に飛んできまして、わーってなって。
気が済んだのか、彼も不機嫌そうに去って行き。
気の毒そうなまわりの視線を浴びながら、僕、苦笑い。
ま、とにかく恥ずかしかったです。


あとで冷静になって考えてみると、なんかだんだん腹が立ってきまして(僕も怒る時は怒るのだ)。

っていうか、ちょっと待て、と。
2秒やぞ、と。
2秒も待たれへんで、あんたビジネスできるのか、と。
取引先のお偉いさんが2秒遅れたら、同じように怒んのか、と。
っていうか、オレがその取引先のお偉いさんやったらどないすんねん、と。
っていうか、あんたが罵声を浴びせた1分間は、オレが塞いだ2秒間の30倍あんねんぞ、と。
っていうか、この腰の低さを見よ、と。
どうだ、今にも砕けそうだろう、と。


ま、そんなこんなで。
その後も心の中は悶々として。
新幹線降りても悶々として。
1日経っても悶々として。
3日経った今でも、悶々としています。

そういう時、一言言い返せるような、男らしい奴になりたいです。
わだかまりは、意外と残りますしね。
せめて、あの人がなぜそんなに怒ってしまったのか、その理由を知りたかったです。


ま、たまには。
そんなこともあるわけで。

はぁ。
器が小せぇ。
えぇ、小石昌良です。

今度からは地面にくっつくくらいの腰の低さを保ちつつ、たまにタケノコのようにニョキっと生えてくるような感じの姿勢で、新幹線に乗ろうと思います。
posted by 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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