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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9. 22:23 흥미만만/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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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마츠다 쇼타 및 오구리 슌을 좋아하지 않지만, 윤지후에 대한 예의로 올려보았다...


H 2007년 1월호, 아마도...
posted by steadyoung
2009. 3. 31. 13:21 흥미만만/嵐




-정말요?
'배우란 배우만 하는 분들을 위한 호칭이라고 생각해요. 한때는 연기만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실은 한 적 있구요. 그건 아라시와 아이돌이 싫어진 게 아니라 많은 연기자분들과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리하게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예요. 연기만 하시는 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아이돌을 하고 있는 녀석이 잘난 척 하지마' 이렇게 다들 생각하시겠지, 싶더라구요.

-하지만 한편으로 메인스트림에 있으니까 그런 말을 들을 수도 있죠.
'네. 절대 젠체하는 건 아니구요, '꽃보다 남자'나 '숨은 요새'는 예산이 크지 않으면 만들어질 수 없어요. 세트에서 세계관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아무래도 설득력있는 작품이 될 수 없으니까요. 이를 위해 모인 스텝들은 그런 작품에서 체득한 경험과 묘미를 지니고 있어요. 옛날에 비하면 (쟈니즈)선배님들이 여러가지를 변화시켜주신 덕택에 지금은 버라이어티 방송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돌의 형태와 수명도 매우 많이 변했어요. 이 지점에서 앞으로 어디까지 더욱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들 수 있게 될지, 폭이 넓혀질지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는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해요. 연기에 대한 감정이 강했던 건 언제쯤이죠?
'연기를 하는 일이 늘어나서 어느 정도 지명도가 늘어났을 무렵이예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작품이나 사람에 대해서, 이런게 아니라 스케쥴과 같은 물리적 부분에서 납득이 가는 형태로 시간을 분배하는게 불가능한 현장이 늘어만 갔을 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상황만 들어 말하면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지금은 그런 만큼 제 기분과 자세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럼 지금의 마츠모토 준에게 있어서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즉 가장 원하는 위치는 무엇인가요?
'역시 '사람의 마음을 끄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슌하고도 자주 이야기하죠. 지금은 주인공역을 맡겨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시점이 하나가 되버리니까. 우선순위는 좀 더 밑이어도 좋으니까 좀 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역할이지금 가능하다면 앞으로의 자신에게 있어서 커다란 수확이 될거라 믿어요.

-하지만 주위가 현재 마츠모토 준에게 그걸 허락하지는 않겠죠.
'그럴까요?(웃음) 역시 메인은 메인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중요하지만, '아무런 특별한 구석이 없는 평범한 샐러리맨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사람 몫의 연기자가 된다'이런 건 아니지만, 나중에 그런 도전을 하려고 했을 때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금 자신의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다, 이게 제 진심이예요.

-그런 바람은 이제부터 앞을 향해 달리는 자신에 대한 희망과도 연결되네요.
'네. 그래서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를 찍고 앞으로 나아갈까 해요. 아마 마침표는 찍을 수 없겠죠, 계속. 최근에 모르는 게 늘어났어요. 10대에는 이건 이거다 하는 대답을 찾아서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전진했죠. 그건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게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예요. 지금은 하나의 대답만을 지금 당장 찾아서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하는 것 보다 시간을 들여서 몇 개의 대답을 찾아 가고 싶어요. 만약 평생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38퍼센트가 48퍼센트, 58퍼센트가 되는 것도 발전이라고 하면 적어도 지금 보이는 것 하나하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싶어요.

-그 위로 언젠가 뉴 시네마 적인 작품과 실험적인 영화에 마츠모토 준이 임하는 모습과 '피칸치' 시리즈, '황색눈물'에 이어지는 아라시 다섯명의 영화를 볼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좋네요. 저도 기다려져요.'





 하나라도 많이, 빠르게, 깊은 역할을. 지금의 마츠모토 준은 바라고 있다. 한바탕 이야기를 마쳤을 무렵 스텝이 시간을 알려왔다. 이야기가 끝나는가 싶은 순간 마츠모토가 '하지만 역시 전...' 하고 이쪽에 말을 걸어왔다.

'쫓기고 있는 느낌도, 초조함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저는 이 일이 재밌어요. 최고로 재밌다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주변에 대해 모르는 것도 잔뜩 있죠. 하지만 그런 와중에 태어나는 하나의 작품 중에 필요없는 것은 절대로 없다고 생각해요. 그 때마다 촬영이 끝난 후 '그럼 이번엔 어땠어?'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 뚜렷하고 커다란 눈동자가 강인함을 머금고 이쪽을 바라본다.

-올해도 꽃구경 못가겠네요.
'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하고 빡빡한 스케쥴이어도 역시 '생각했던 대로 즐거웠어' 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아니, 대답할래요.'


그는 잠시 후, 조금 의기양양한 말투로 말을 계속했다.
  '심플하고 싶어요, 전'




 올 봄에는 아라시의 새 앨범이 발매되어 5대 돔에서 콘서트 투어가 열리고 텔레비전 레귤러 방송도 새롭게 늘어난다. 그 이야기를 묻자 '그래도 역시 전부 즐거워요. 바쁘지만' 하고 커다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스텝들이 재촉하는 소리에 그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다섯 명이서 갖는 꿈과 홀로 걸어가는 길. 그 중간점을 모색하는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4세의 촉촉한 눈동자, 그 눈동자 속의 갈증이 채워지는 것은 아직 한참 후의 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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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준, 감동이야. 어흑.
스캐너의 사용법을 터득해서 이제부터는 그동안 모았던 잡지를 열심히 올리려구요+_+ 하하하!!
마지막엔 힘쓰기 귀찮아서 대충 했더니 그리 보기 좋은 이미지들이 아니게 되었네요.
어쨌든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근데 이 사람은 무슨 인터뷰 글을 이렇게 쓰냐... 징그럽게 시리;;;

posted by steadyoung
2009. 3. 30. 13:21 흥미만만/嵐



-그러고보니 머리는 묶지 않았다고도 해도 사극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죠?
'네. 이번에 맡겨주신 작품은 사극에서 으레 해야만 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어느 정도 필요없는 면도 크구요. 대사도 지금 쓰는 말에 가깝죠.'

-'숨은 요새'의 원작은 알고 있었나요? 이 작품을 맡게 된 후에 봤나요?
'맡게 된 후에 봤어요. 시나리오 초본을 읽고 그 후에 영화를 봤죠. 쿠로사와 감독님의 작품은 다른 작품들도 DVD로 갖고 있었는데 언젠가 봐야지하면서 손을 못댔어요. 그래서 역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보기 전까지 조금 면목없는 기분도 들었어요.

-책을 읽은 감상은 어땠나요?
'이 시나리오는 극단☆신감선의 나카지마 카즈키씨가 썼는데 초본은 말투나 전개 등이 꽤 신감선풍이였어요. 저는 신감선이 좋아서 '재밌겠다'는 게 첫인상이었죠. 그런데 그 후에 쿠로사와 감독님의 '숨은 요새'를 보니까 꽤 다른 이야기 전개를 보여서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쿠로사와 감독님의 '숨은 요새'을 보고 새로운 영화를 만든다는 취지와는 별개로 쿠로사와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면 어쨌든 비교당하게 되니까 어떻게 마주서면 좋을지 고민 많이 했어요.'

-역시 쿠로사와라는 이름은 부담을 주나요?
'주죠. 그래서 촬영이 시작하기 전까지 감독님, 스텝분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새로운 '숨은 요새'를 만들자'는 결론을 짓고 거기서 조금 편해졌어요.

-촬영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요?
'이것저것 시험해보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죠. 촬영장에서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나눌지가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거든요. 촬영감독님이 교토에서 사극을 많이 찍어보신 분이라 많은 도움을 주셨고, 다른 사극 현장을 경험한 스텝들도 계셔서 '저 분들이 '아니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의미있는 거구나'라는 걸 이틀, 삼일 째에 깨달았어요. 예를 들어서 산민(山民)이란 설정과 시대배경에서 '무사시란 사람은 똑바로 서서 걷지 않아' 같이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죠. 대신 감정부분은 제 자신이 지금 느끼는 그대로를 추구하려고 했구요.'

-아베 히로시, 미야가와 다이스케, 나가사와 마사미씨와는 어땠나요?
'저마다의 개성이 좋은 균형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막상 시작해보니 좋은 방향으로 굴러갔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베씨는 굉장히 세심한 부분까지 연기를 생각하시는 분이죠. 제가 조금 리액션을 바꿀때마다 바로 거기에 반응해주셨어요. 절 잘 이끌어주셨죠. 미야가와씨는 역시 반사신경이 굉장히 좋아요. 첫날 부터 어색한 것 없이 맞추기 쉬웠어요. 마사미양은 감각이랄까 감수성이 매우 풍부해요. 솔직히 함께 촬영해보고 처음으로 마사미양이 배우로서 얼마나 훌륭한지 깨달았어요.

-다양한 결과물을 얻었네요
'네. '숨은 요새'에서 느낀건 역시 인간의 감정이란 굉장히 보편적이라는 사실이예요. 그걸 바탕으로 나의 (타인과의) 차이점이 그런 갈등을 두드러지게 해주죠. 이게 사극의 재미구나, 라는 걸 깨달았어요. 무사시는 실은 대사가 많지 않고 정해진 단어와 연기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하지 않으면 안돼요. 그만큼 제 나름대로 느낀 리얼리티를 중심으로 연기했어요.'

-시나리오를 보면 명대사 '배신, 미안'도 새롭게 쓰여졌네요.
'이렇게까지 새로운 이야기가 되었으니까 굳이 그렇게 하려고 한게 아닌데도 새로워진 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주는 재미 중 하나이고, 결말로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그 대사가 쿠로사와 감독을 향한 오마주가 된 느낌도 들어요.
'그렇게도 생각했어요. 저도 아직 완성본을 보지 않아서 사실 잘 모르지만 이번에 쿠로사와 감독님과 세 명의 작가분이 50년 전에 쓴 '숨은 요새'란 재미있는 원작을 현대 디지털 기술과 헐리우드적 에센스를 추가해 재구축한 거니까 새로운 작품으로 즐겨주신다면 기쁘죠.




-마츠모토 준은 연기에 대해 촬영장에서 시험해보면서 결과물을 얻어가는 스타일인데 거기에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빠지지 않는군요.
'절대적으로요. 어떤 의미로 전 그 현장의 사람들에게 항상 힘을 빌리고 있는거죠. 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점이 모여 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제 핸드폰에 등록돼있는 이름으로도 좋지만, 굉장히 사이가 좋은 친구가 78%라면 가끔 만나는 사람이 0.18%, 이런 식으로 모아가면 결국 100%에 가까운 자신의 전체적인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이건 촬영현장 뿐 아니라 역시 사람이 바뀌면 분위기도 필연적으로 바뀌는 법이니까.  

-그게 아라시의 콘서트라면 팬의 컨디션으로 인해 자신도 흥분하게 되는 것 처럼?
'네. 콘서트라면 팬들 및 스텝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콘서트용 '얼굴'이 되는것이고, 그게 카메라라면 스탠바이 상태에서 서서히 연기로 바뀌어 가는거죠.

-'얼굴'이라면 '숨은 요새'의 티저 광고 포스터에서는 이노우에 타케히코씨가 마츠모토 준의 무사시를 그려주셨죠.
'네. 현장에서 두 번 정도 뵈었어요. 기뻤죠. 하지만 절 그려주셨다는 실감이 나지 않아요. 역시 그건 제가 아니라 무사시라고 생각해요.

-그래요? 그 무사와 같은 눈은 무사시 그 자체이고 한편으로 마츠모토 준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가...그럴까요?'

-예를 들어 히구치 신지 감독은 무사시/마츠모토 준이라는 배역에 대해 '반항적인 눈빛이 좋았다'고 말했죠. '꽃보다 남자'나 '밤비노'도 그렇고 헝그리 정신을 가진 캐릭터를 자주 요구받는다는 생각은 해봤나요?
'그렇게 생각되는 얼굴일테고, 그런 눈을 하고 있나봐요. 아마도.'

-마츠모토 준이라는 사람은 촉촉하면서도 메마른 눈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가요? 스스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것이 백퍼센트 정답이다'는 생각하면서 매사에 임하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흔들리는 경우도 있죠. 그련 의미에서는 항상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느낌은 들어요.'




-애초에 마츠모토 준이란, 자발적으로 쟈니즈 아이돌을 동경해서 이 세계에 들어왔잖아요.
'그렇죠.'

-그런 동기로 시작해서 지금처럼 쫓기듯이 앞을 향해 내달리도록 변화한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요?
'제 본성이 물론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쟈니즈라는 점 역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요. 즉 쟈니즈 주니어라는-데뷔 전 연습생 시절에서 데뷔하기까지는 모든 것이 경쟁이고, 그저 눈에 띄는 것 만으로는 안돼요. 초조함을 느끼면서도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모색하기 때문에 그게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 원래부터 난 연기자란 생각이 없어요.
         

posted by steadyoung
2009. 3. 26. 11:53 흥미만만/嵐




 늘 한결같고 올곧은 사람. 화려한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마츠모토 준에게는 그런 클래시컬한 남자의 향기가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마츠모토는 아이돌그룹 '아라시'의 일원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몇 년 간의 개인활동 중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것이 연기이다. 거장 쿠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여 리메이크한 '숨은 요새의 세 악인 THE LAST PRINCESS'과 대히트 중인 TV드라마의 완결편 '꽃보다 남자 파이널'이라는 올 봄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에서 마츠모토는 주연을 맡았다. '관객을 철저히 즐겁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강경하면서도 유연한 각각의 엔터테인먼트. 거기에 전력
을 쏟고 있는 마츠모토가 아이돌을 기점으로 하는 연기자로서 현재 품고 있는 생각을 밝혔다. (글=우치다 마사키)



 '꽃구경 안간지 몇 년이 지난걸까요'
 만개라고 해도 좋을만큼 활짝 핀 벚꽃나무를 올려다보며 마츠모토 준은 그렇게 말했다.
 3월도 막바지에 달하는 이 날을 기점으로 마츠모토는 주연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의 촬영을 드디어 일부만 남긴 채 끝내가는 상황이었다. 먼저 개봉된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은 이미 촬영을 끝내고 편집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이 날 마츠모토에게는 촬영 스케쥴이 없었다. 흔히 말하는 '촬영 중 휴일'이다. 그래도 실제로는 본지 잡지 취재가 있고 그 후에도 아라시의 스케쥴이 꽉 잡혀있었다.
 보름 정도 전에 카나가와의 촬영 스튜디오로 '꽃보다 남자'의 촬영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방문했다. 마츠모토는 진지하게 모니터로 자신의 연기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스텝들, 출연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미 확정되어 있는 개봉날짜에 쫓기듯이 진행되는 스케쥴은 이 이상 빡빡한 상황이 따로 없을 만큼 극한에 달해 있었다.

-힘들어 보이네요.
'지금이 여태까지 중 가장 바쁜 것 같아요'

-지금 바쁜 게?
'작년 취재 때도 그렇게 말했지만 이미 갱신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꽃보다 남자'의 촬영은 굉장히 스케쥴이 많거든요.  아침부터 시작해서 30시간 후 종료(아침 6시)인 날도 있고. 하지만 저도 모두도 열심히 하고 있고 어떻게든 살아있으니까 일단은 순조롭다고 할 수 있겠죠'

 
 약 1년 전 본지는 아라시 특집을 꾸몄었다. 그 개별 인터뷰 중 연기에 대해 가장 뚜렷한 인식과 가장 의욕적인 자세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것이 마츠모토였다.
 도심에 봄을 알리는 벚꽃 나무 아래를 다 걷고 나자 그는 그 뚜렷하고 커다란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본 후 말하기 시작했다.



 
 '연기를 포함해서 지금 하는 일에 즐겁다는 감각만 있는 건 아니예요. 오히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항상 쫓기고 있는 느낌이 강하죠. 불안이나 부정적인 요소들이 저를 밀어붙이는 느낌이요. 하지만 위기감이나 초조함을 갖고 일을 하는 게 나쁜 건 아니라는 말도 있잖아요. 제가 앞일에 대해 걱정이 많은 타입인데 이런 일로 불안을 느끼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저 정말 싫은 놈이잖아요.


-그런 것도 생각하나요?
'생각하죠. '이 정도의 불안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 같은'

-흥미롭네요. 이런 이야기는 다른 연기자분들과 할 때도 있나요?
'(오구리) 슌하고는 만나면 연기 이야기 밖에 안해요. 나이가 비슷해도 이야기 할 때 마다 그 때 연기에 대한 자세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니까요. 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지만요.

-오구리 슌씨와 마츠다 쇼타씨는 처음에 '꽃보다 남자'를 했을 때와 지금 상황이 크게 변했잖아요.
'그렇죠. 옆에서 봐도 발을 딛고 있는 곳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져요.'

-마츠모토씨 자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최근 2년 동안 변해왔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만남이 굉장히 늘어났죠. 예를들어 SWITCH와 같은 잡지에서 취재도 해주시구요. 5년 전의 저에게는 없던 일이니까요.'

-영광이군요.
'저야말로. 하지만 슌도 쇼타도 마찬가지잖아요. (후지와라) 타츠야나 에이타 등 저희들 세대 나름대로의 풋워크가 절대로 있으니까 앞으로 서로 더욱 자극하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어요.'

-꽃보다 남자는 그런 의의를 가진 일 중 한 곳인가요?
'그렇죠. 사이도 좋아요. 슌과 쇼타와는 사적으로 만나기도 하고 아베나 마오씨는 콘서트에 와주기도 하구요.

-아라시 멤버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나요?
'거의 안해요. 모두들 바쁘고 제 드라마를 안볼수도 있구요. 원래 저희들 서로 칭찬하고 그런 일 안해요. 그런거 좀 재수없지 않나요? (웃음)'

-그럴수도 있겠네요(웃음). 아라시에 대해서 자기가 돌아갈 장소라는 생각이 있나요?
'있죠. 정말로 저마다 개성이 다른 다섯 명이지만 모이면 즐거운 건 확실하니까요.'

-그렇군요. 하지만 최근 몇년간은 아무래도 연기 이외에서는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었죠?
'없었어요. 원래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을 만큼 재주가 좋지도 않구요. TV와 라디오 녹화는 있지만 역시 연기를 하게 되면 그 촬영장이 전부가 돼요. 하지만 마음만 먹고 일을 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어요. 몸 상태와 감정을 어디에서 지킬 것인가, 이런 판단은 좀 더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고.
지금은 시간이 비어있어도 책을 조금 읽는 게 전부지만'


-최근에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아직 머릿말 밖에 못읽었지만 얼마 전에 출간된 '온더로드(잭 켈아크의 '길 위에서'의 신 번역본)을 읽고 있어요. 읽기가 쉽더라구요.'

-그래요. 예전에 츠모토씨가 '아라시고토'(2005년의 단행본, 슈에이샤 출판)에서 당시 프로필에 '좋아하는 작가=알렝 킨즈버그'라고 써놓은 걸 보고 좀 놀랐었어요.
'한 때 좋아해서 꽤 읽었었거든요. 마음에 남는 뭔가가 있더라구요. 잡지에서 우연히 킨즈버그나 비트 제네레이션사람들의 이름을 자주 접했던 것이 계기였어요. 일본과 다른 외국의 60년대부터 80년대 초반의 문화에 흥미가 있어요. 당시 세대감이 저한테는 전혀 없으니까요.

-그렇군요.
'한가지를 계기로 어떤 항목에 대해 조사해가는 걸 의외로 좋아해요. 예를들면 사카모토 큐씨처럼 귀에 익숙한 이름에서 시작해 그 무렵의 가요곡이나 영화에 관심이 생긴다던지요. 쿠로사와 감독님의 작품도 딱 그런 경우고. 원래 그 영화는 '소위 말하는 오래된 좋은 영화'란 이미지가 더 강했지만 '숨은 요새'에 대한 제의를 받고 다시 보았을 때는 전혀 달랐어요. 오히려 현대작품보다 훨씬 상쾌하고 두근두근한 느낌이 세잖아요.

-엔터테인먼트로서 잘 완성된 작품도 많구요.
'동감이예요. 자잘한 건 신경쓰지 않는 통쾌함이 있어요. '숨은 요새'도 다 보고 나면 경쾌하게 뛰고픈 느낌이 들어서, 이걸 영화관에서 본다면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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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 이렇게 길어~ (4)까지 나눠서 올려야 할 것 같다.
기왕이면 화보까지 스캔해서 올리고 싶은데
집에 있는 스캐너가 말을 들어줄지는,,,미지수야 미지수~

posted by 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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