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steadyoung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2013. 5. 26. 12:39 카테고리 없음

1. 뉴질랜드 다녀왔다능! 타우포에서 번지점프 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ㅋㅋㅋ 옛날에 십수년 전에 신화가 번지점프 했던게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데 신혜성이 발차기하면서 떨어지는게 얼마나 미션 임파서블인지 몸으로 체감하고 왔다 ㅋㅋㅋ 작년에 스카이 다이빙도 했는데 그거보다 백만배 더 무섭다. 난 어물쩡 거리는거 없이 거의 바로 뛰었는데 으으 무서워 ㅋㅋㅋ 발에 무거운거 매달고 있는데 누가 자꾸 밑으로 잡아 당기는 거 같은 공포부터 자이로드롭 떨어지는 거보다 훨씬 생생한 추락 공포에, 튕튕 튕겨서 다시 하늘로 좀 붕 뜰 때와 대롱대롱 매달려서 보트로 떨어질때까지 정말 다 무서웠다 ㅋㅋㅋ 트라이 어개인 하고 싶냐고 물어서 됐다그러니깐 왜냐고 묻길래 enough 라고 대답했다 ㅋㅋㅋㅋ

 

뉴질랜드는 참,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물론 차가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버스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나라가 작아서 그런지 이동하기 편하다. 호주 처럼 땅떵이가 무식하게 넓은게 아니라서...ㅋ 군데군데 인포메이션 센터도 많고 그 앞에 버스가 바로 서주는 센스! 관광대국에 걸맞게 가는 곳곳 묵을 곳도 많다.

 

다만 나라 자체는 참 작고 물가가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호주도 물론 물가 비싼데 거긴 받는 돈이 있으니 그런거 고려해보면 뉴질랜드 쪽이 물가가 더 비싼 거 같다. 스파에서 만난 현지인도 이런저런 일 하는데 서바이빙할 순 있어도 rich해질 순 없으니 호주 쪽으로 이사가는 걸 고려하는 중이랬다. 이런 곳에 워킹 오면 진짜 먹고 살기 급급하게 지내고 끝날 거 같다 ㅋㅋㅋ 다만 참 아름다운 나라라서(호주는 아름답다는 말을 쓰기 어려움ㅋㅋ) 그런 걸 즐기며 적당히 살던가 뭐 그런 선택을 해야하는 거 같다.

 

마우리족 민속 마을도 다녀왔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 즐거웠다 ㅋ 마을 자체는 그리 볼 건 없지만 마우리족 공연하는게 있어서 그게 참 좋았다. 현지인이 얘기해주길 그 사람들은 다 가족이고 돈 바라고 공연하는게 아니라고. 다들 어쩜 노래도 그렇게 잘하고ㅋㅋ 눈 크게 뜨고 혀 내미는 것도 실제로 보니깐 재밌었다 ㅋㅋ 굉장히 열의를 가지고 공연한다는게 느껴져서(젊은 언니 빼고 ㅋㅋㅋ중간에 스틱 떨어뜨려서 리더로 보이는 아줌마한테 살짝 혼나기도 했다) 너무 좋았다능. 공연은 솔직히 진짜 볼 거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너무 좋았다능.

 

호주 원주민들 하면 불행하고 슬픈 역사, 이런게 떠오르는데 마우리족은 그런게 없었다. 적어도 더 행복해보였다는. 뭐 실상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

 

 

 

 

posted by steadyoung
2013. 5. 16. 23:18 카테고리 없음

1. 브리즈번은 부쩍 추워졌다. 이불을 두겹으로 하는 것도 모자라서 목티까지 입었다. 물론 밖은, 대낮에는 반팔 입고도 아무 문제 없을만큼 따뜻하고 밤에는 쌀쌀한 정도인데 집에 가만히 있으니 추위가 스물스물 온 몸으로 스며든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끄적끄적

 

2. 서태지-이은성이라고 뜨길래 내 눈이 헛것을 보는 줄 알았다. 쨌든 사실이라니 뭐. 놀라긴 했는데 예전처럼 허어어어어어억! 하는 건 없다.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비슷한듯. 이미 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서태지씨도 인간(?)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고 인륜지사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놀라움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일테다. None of my bussiness 라는 건 아는데 그냥 난 좀 이지아씨를 생각하면 여자로써 맘이 아프더라. 나같은 범인은 일단 그런 은거-비밀 결혼 생활도 당연히 못하지만, 왜 나 때는 그렇게 모든 걸 철저하게 숨겼으면서 새로운 여자는 당당히 결혼을 밝히고 모두의 축하를 받을 수 있는지(물론 축하만 받는 건 아니다만) 답 없는 허무한 질문을 던지고 또 던질 거 같다. 물론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날 깊이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정작 본인에게는 아무래도 좋을 일일지 몰라도(근데 아무래도 좋을 거 같진 않다 사람 마음이란게) 활짝 웃고 찍은 커플 사진이 그냥 난 좀 보기 그랬다. 물론 거기는 거기대로 행복해야겠지만.

 

과거의 평범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이 끝나고, 모두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모든 일이 드러나면서 배우로서의 일도 결국 못하게 됐다, 현재 시점까지는. 지금도 만나고 있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당시 열애를 인정했던 사람과도 계속 만나기 어렵게 됐다. 너무, 잃은게 많아 보이지 않나? 인생을 길고 길며 돌고 도는 것이니 과거의 일이 어떤 형태로 미래로 이어질지는 몰라도, 잃은게 실은 잃은게 아니었다는 걸 실감하게 될 날이 온다 하더라도 그냥, 너무 아픈 시간들이 긴 거 같다. 한 사람이 짊어지기에는 어마어마한 고통이 아닐까 싶다.

 

그때는 전설로 남은 사람과의 결혼이라면 희생할만한 것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나이차와 초혼 여부를 떠나서 결혼을 결심한 마음도 너무 이해가 됨)  그냥, 그런건 없는 거 같다. 거듭 말하지만 내가 상관할바도 아니고 주제 넘지만 새로운 커플만큼, 보다 더, 난 그냥 이지아씨가 아주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3. 과거에서 자유롭기란 쉽지가 않다. 난 이제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착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한국이라는 땅에서 지리적으로도 너무 멀리 있어서 내 모든 과거와도 물리적으로 멀어진 거 같았는데 다시금 그 땅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내가 놓고 왔던 수많은 안좋은 기억들이 다시 스탠바이하고 날 사로잡을 준비를 하는 거 같은 예감에 조금 두렵다. 난 그 때 일을 두고 웃거나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할 순 없을 거 같다 영영. 아프지 않을 순 있어도. 그래도 더 오래 전 일들은 자학자폭개그 소재로 삼기도 한다. 근데 그 뒤 일들은 아직 그 단계까지는 못왔음. 아마 더 시간이 흐르면 가능할지 몰라도 글쎄.

그떈 원하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좋은 선택이라고는 생각한다. 항상 뒷마무리가 놀라울정도로 지저분해서 그렇지 그들과 헤어진 모든 순간들은 전부 올바른 시간들이었다. 그들도 분명 퍼즐이 딱 들어맞듯 함께 해서 행복할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있겠지. 그게 내가 아니었다는 게, 어쩔 수 없고, 슬프기도 하며, 더할나위없이 다행이기도 하다.

 

        

posted by steadyoung
2013. 5. 4. 13:05 카테고리 없음

1. 180불짜리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대형 하드 캐리어를 샀음 ㅋ 한국보다 약간 비싸게 주고 산 셈인데, 28인치 핑크는 한국에 많이 없었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딜이라고 생각하고 큰 맘 먹고 샀다 ㅋ 이번에도 싸게싸게 넘어갈지, 아니면 눈 질끈 감고 좋은거 살지(그래봤자 400불 넘게 하는 샘소나이트는 그림의 떡 ㅎ),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네덜란드발 suitsuit의 캐리어를 살지 고민하느라 머리 빠지는 줄 알았음 ㅋㅋ 구글을 헤집으며 후기를 읽고 다녔으나 결국엔 제일 마음이 가고, 한국에서도 AS가 가능하며(suitsuit는 한국에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고 알려지지도 않았음 ㅠ), 예전에 싸게싸게 구한 24인치 캐리어가 이번에 호주로 넘어오면서 손잡이가 부러졌기 때문에 다시는 여행중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거 샀다, 내 딴에는. suitsuit에서는 아쉬움을 달래며 캐리어커버를 주문했다.당장 필리핀도 갈꺼고, 영국 워킹도 생각중이며, 여튼 싸돌아다닐일을 많이 만들어서 뽕 빼야지, 하는 기원을 담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2. 필리핀도 가기로 했다 ㅎ 음, 영어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뭐든 해봐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거 같아서 ㅠㅠ 아무리 생각해봐도 8주 이상 체류는 돈이 좀 많이 드는 거 같아서 맥시멈 8주로 결정했다. SME 아이엘츠 코스가 매우매우 끌리긴 했으나 당장 아이엘츠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데 4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12주에 쏟아붓는 건 좀 아까워서 ㅠㅠ

이번에 필리핀 연수 알아보면서 생각한게 그렇게까지 싸지 않다는 거 ㅠ 물론, 영어권 선진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는거에 비하면 절반 이상 싼 건 확실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비교를 했을 때의 얘기지, 그냥 턱 놓고 비용 얘기하면 부담이 안되는 금액은 절대 아니다. 좀 더 저렴하게 소도시를 고를 수도 있겠지만 나도 세부 가고 싶었다능 ㅎ 마닐라는 뭔가 좀 무섭다능 ㅠ

 

스피킹 집중 어학원으로 추천받은 곳 후기를 읽어보려는데, 후기가 별로 없었다. SME의 넘쳐나는 후기에 비하면 뻥 안치고 십분의 일도 안되길래 불안했음 ㅠ 그래서 야후재팬에 들어가서 그 어학원 후기를 찾아 봤다. 요즘은 일본인들 비율도 늘어나고 있으니 분명 후기를 정리해놓은 유학원 사이트가 있을 거 같았고, 아니나 다를까 그 중 한 유학원이 후기들을 굉장히 잘 정리해놓아서 이래저래 솔직한 감상들을 볼 수 있었다. 종합해본 결과는 나쁘지 않다는 거. 거길 다녀온 일본인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은 편이었는데 시원찮은 반응은 대체로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거나 음식이 다 한국식이라 매워서 못먹을 때도 있었다 등등으로 나한텐 크게 해당사항이 없는 것들 ㅎ 재밌는 건, 후기가 최근에 가까워질수록 일본인 비율이 늘어난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진다는 거다 ㅎ 여름 방학 시즌이 되면 일본인이 절반가까이 된다고. 영어 공부와 사람 사귀기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한국인이 많은 걸 좋게 보고, 일본인이 많아지는 걸 별로 안좋게 생각하더라. 여튼 많은 도움이 되었다.

 

3. 영드의 본좌 닥터 후 추천! 느무느무느무 재밌다 ㅠㅠ 닥터 후는 빅뱅이론 보다가 쉘든이랑 레너드가 좋아하는 드라마로 나와서 관심이 생겼는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깐 정말 너무너무 재밌다. 누구는 리뷰랑 소개글 읽고 그냥 별로일 거 같아서 관뒀다는데, 아, 그렇게 포기하기 정말 너무 아까운 드라마다. 나 역시 타임머신이네 우주네 외계인이네 하는 SF적 요소들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이 드라마는 사실 SF라기 보다는 SF이 껍데기를 뒤집어쓴 철학적(?) 드라마로 보는게 좋을 거 같다. 뭐, 몇몇, 아니 상당수의 잘 만들어진 SF들이 그런 류의 사색거리를 던져주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니, 닥터 후도 그 중 하나로 보면 좋을 거 같다.

 

대본은 쓰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서 이야깃거리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다. 내가 젤 좋아하는 건 과거로 돌아가서 찰스 디킨스, 셰익스피어, 아가사 크리스티랑 조우하는 에피소드들 ㅎ 그리고 시즌 3에 있는 blink 라는 에피소드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시류와 인간들을 바라보는 닥터의 시선, 인류의 어리석음과 대단함을 여러모로 생각하게 된다. 그게 유치하기로 따지면 민망할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는 ㅋㅋ 시즌 원을 보면서 느낀 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시즌 2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다가(대신 그래픽 면에서는 놀랄울 정도의 발전을+_+@@) 시즌 3부터 다시금 재밌어졌다.

 

솔직히 보고 있자면 어이없게 생긴 괴물들이 총출동했던, 옛날에 좋아라했던 후뢰시맨이나 죽었다가도 몇 번이나 살아나는 드래곤볼 생각이 나긴 한다 ㅋㅋㅋ 그 모든 걸 믹스했다고 봐도 좋고, 그래서 유치하게 느껴진다면 할 말은 없는데 나는 여튼 넘 재밌게 보고 있음.

 

옛날에 키사라즈 캣츠아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고, 그걸 그냥 유치하고 가볍다고 넘긴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내가 당시 그 사람들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이 딱 그 정도였던 터라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 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드랬다. 지독히 오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도 크게 생각은 변하지 않았을 듯. 그런 걸 갖고 사람을 판단하는 거 자체가 어리석을 수 는 있지만 솔직히 그런게 그 사람의 취향, 사고방식 등을 다분히 반영하므로 어쩔 수 없다. 누군가 나의 취향들을 가지고 날 그렇게 판단할수도 있겠고.

 

그래서 바보 같은 시트콤 보고 낄낄 대는 거, 너무 좋아. 공감해주는 사람, 좋아. ㅋㅋㅋㅋㅋ

 

 4. 근데 솔직히 정말, 호주, 브리즈번 떠나기 싫다. 왜 돌아오려는 사람이 많은지 너무 이해가 된달까. 길을 걷다가 문득문득 내가 여길 떠난다는게 너무 슬퍼질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있고 싶냐고 묻는다면 절로 고개가 도리도리. 너무너무 있고 싶지만 그건 아닌 거 같아서, 떠나는거다.

 

 

posted by steadyoung
2013. 4. 17. 12:52 카테고리 없음

1. 어제 뉴질랜드 가는 티켓을 끊었다 ㅎ 오클랜드로 3박 4일. 음, 실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가서 살만한 곳인지를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달까. 매우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두루두루 생활상을 구경하고 싶다. 영주권 따기 쉽다고 해서 장차 이민을 염두에 두고 여행이랑 워킹을 생각하는건데 요즘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생각중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비자 따긴 번거로워도 영국은 시간 빵빵하게 2년주고 유럽을 두루 돌 수 있는 기회라 만 서른 전의 최대의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

 

2. 가게에 새로 들어온 어린 ㅋㅋㅋ 일본 남자애가 일본어랑 영어랑 한국어랑 해서 나중에 뭐가 되려구요+_+하는 경외+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어보는데 좋은 의도의 질문인 걸 알면서도 나는 참 할 말이 없었다능. 난 정말 뭐가 될라고 그러는걸까...ㅠ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음.

오늘 올만에 전 회사에 전화해봐서 사장님의 의중을 탐색해봤는데, 나름, 뭐랄까 얘기가 회사로 들어간다기 보다는 프리로 일을 우선적으로 주겠다, 로 흐르길래 음; 살짝 당황했다. 근데 뭐 회사 안가면 안가는데로 뭔가 하겠지 싶으면서도 불안해지기도 하면서 뭔가 되는대로 하고 살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애쓰는 등, 결과적으로 난 오늘 살짝 멘붕이 온듯 ㅋㅋㅋㅋ 아 뭐하고 살지. 정말 내 인생의 최대의 화두가 아닐까 싶다. 굳이 내 인생 아니어도 화두겠지만.

 

3. 필리핀 연수를 심각하게 고민한지 한달정도 흐르려 한다 ㅋㅋㅋ 회사에 굳이 안들어가도 되게 생겼으면(?) 그냥 돈 더 들이고 아이엘츠 보장반에 들어갈까 생각중. 유학원에 상담중이다. 영국 워킹은 공인 점수도 필요하고 혹 나중에 뭔가 해외에 있는 회사나 대학원이나 그런 곳에 들어갈 기회가 있을 때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기왕 시간이랑 돈이 있을 때 에라 몰겠다 하고 가볼까 생각중.

 

4. 내가 대학 졸업 직전을 돌이켜봤을 때 드는 아쉬움은, 구직활동을 본격적으로 포기하고 더 내키는대로 살았어야한다는거다. 충분히 내키는대로 살았다는 비난이 들려오지만....ㅡ_ㅡ; 쨌든 그땐 정신적으로 이상 야릇한 열등감에 시달렸었음. 내가 만약 5~6년 뒤에 지금 순간을 돌이켜봤을 때도 똑같은 아쉬움이 들까?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내 삶의 키를 회사에게 넘겨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뭐라도 했어야 한다는. 그럴 거 같다는 확신이 80%이상인데도 걱정되고 불안하다 흑흑.

 

5. 여행 알아보고 걱정하고 일하느라 영어공부가 뒷전이다 ㅠ 에잇 간신히 공부에 열중하게 됐는데 지난주에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오늘에야 피곤이 풀렸다. 한국 가는 건 가는거고 남은 시간동안은 열심히 해야지.

 

posted by steadyoung
2013. 3. 25. 23:57 카테고리 없음

1. 빅뱅이론을 보고 있다. 너무 재밌음. 미국판 오덕들의 좌충우돌 연애담과 오덕질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훈훈하다. 호호홋. 시즌 1을 갸우뚱하며 보다가 완전 질주해서 6시즌까지 따라잡았음. 근데 다 보고 나면 왠지 짠하게 프렌즈가 그리워진다. 프렌즈가 재미난 이유를 다 제쳐두고 빅뱅이론보다 더 나은 점을 딱 하나만 꼽자면 성비율이 맞다는거다 ㅋ 괜히 베르나뎃과 에이미를 투입한게 아님.

 

본즈 무한질주를 끝낸 후에는 심심풀이로 영드 루 thㅓ를 봤는데 첨엔 좀 황당했지만 재밌게 봤다. 루 thㅓ 아저씨의 광기어린 앵거와 시즌 통틀어 내내 풍기는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완전히 어울려져 다수 등장하는 또라이들과 미치광이들을 빛내주었다등=_+ 난 원래 진지한 드라마 싫어하는데 이건 과격한 전개로 사람을 잡아끄는 묘한 구석이 있다.

 

unforgettable 이라는 미드도 봤는데 워낙 수사물을 좋아하는지라 시즌 1을 눈 깜짝할새에 보고 시즌 2를 찾아 헤매고 있다 ㅋ 근데 사실 그렇게 재밌지는 않은게 드라마가 너무 진지해서 유머의 파편도 찾기 힘들다. 여주인공의 뷰티풀한 외모와 파워풀한 액션과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당당함과 그런것과는 별개로미드에서 언제나 볼 수 있듯 정의를 사랑하고 약한 자들 편에 서려는 태도가 전부 거슬린달까? 하하하하^^ 남자 주인공들도 다 별로...흑. 본즈가 괜히 재밌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음. 기사도로 무장한 총잡이 마초 근육맨에, 과학 빼고는 모든게 다 서툰 사이언스 보이(나중에 연쇄살인식인범의 앞잡이가 되었음 ㅠㅠ), 큐트한 정신과의, 무엇보다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운 헛소리, 허세 등, 미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은 모두 갖추고 있다. 물론, 유머도 잊지 않고 있음. 가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너무 무리수를 둘 때도 있다! ㅋㅋㅋ

 

하지만 이 두 드라마들 모두 여주인공이 예쁘다는 걸 전제로 하는데, 내가 보기엔 둘다 별로다. 한국 드라마에 상황을 대입해서 생각해보니, 음, 그런 전제는 성립할 수 있을 듯. 내가 별로 매력적으로 못느끼는 여주인공이 드라마에 등장해서 드라마속 등장인물이 여주인공한테 예쁘다고 하는 상황은 여기 저기 널려있으니깐. 근데 그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예쁘긴 하니까- 단 이 두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별로 예쁘다는 생각을 못해서 미국의 예쁜 여자 정의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 섹스앤더시티에 나오는 캐리도 말 처럼 생겼고, 언포게터블에 나오는 캐리도 말처럼 생겼으니 미국인들은 말상을 좋아하나?  등등. 내 상관할 바는 아니다만.

 

2. 일을 너무 많이 했을 때 찾아오는 우울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ㅠㅠ 게다가 오늘 학교 안가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나는야 착한 학생. 낼은 꼭 가야지. ㅠㅠ 허리가 살짝 욱씬한 건 덤태기로-

이래서는 여기 더 있지 않겠느냐는 매니저의 제안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게 될듯. 나는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느낄 때 까지 빈둥대거나 잠시 어디 멀리 다녀오거나, 그런게 필요하다.

 

3.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 하는거에 대해 생각중. 남자친구는 맹반대중. 물론 맘 먹었으면 가고야 말겠지만 그게 과연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다. 견적 내보니 6주간 200만원 넘게 쓸텐데, 그 단기간에 내 영어가 일취월장하는 현상이 일어날까? 근데 호주에서 바로 한국으로 가는게 좀 무서워서 뭔가 쿠션 역할을 해줄 장소가 필요하긴 하다. 6주간 짐 끼고 여행하는 건 내 허리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아 엄두가 안나고, 공부도 하면서 놀 수 있는 세부가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은 많이 하고 영어는 안늘고 한국엔 가야하고, 가서 살 걱정하고, 여기 더 있을 수 있다는 제안을 고려해보고, 영어 때문에 필리핀 생각하고, 그에 따라 변해버리는 항공권 때메 클릭질만 하고 흑흑.

오, 난 좀 우울하구나.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