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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3. 02:27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2006년에 샀던 CSI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_+
사실 다 읽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찾아야할 단어들이 산더미처럼 남아있지만
아아! 셜록홈즈 빨간머리연맹 이후로 두번째, 근데 빨간머리연맹은 학교에서 수업시간 때 다뤘던 거라 갖다 치우면
원서 읽기 첫번째 테입을 간신히 끊은 셈!!!

만원 돈 주고 샀던 CSI 책이 과욕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지 않고 무사히 읽은 책 목록에 들어가서 기쁘다 ㅠ.ㅜ
아 이제 대학교 1학년 때 무슨 지적 허영심에 허덕여서 질러댔는지 모를(대략 27000원 정도;;)
'안드로메이드도 전기양 꿈을 꿀까?' 와, 
'달과 6펜스' '리버보이' '캔뉴킵어시크렛' 최근에 지른 and then there were none 정도만 읽으면...
세 네달은 너끈히 흐르겠구나-_-;;;
나는 멈추지 않고 열심히 사전질을 하겠음!!! 책이라도 읽어야지! 책읽는게 다임!!!
호주뜨기전에 원서 20권은 독파해주마!!
 
....하고....야밤에 혼자 살짝 불타올라봤다.


CSI는 요새 2시즌부터 5시즌정도까지 다시 쫘라락 다 봐주고 다시 2시즌으로 돌아갔는데 아니나다를까 넘 재밌음...
밤잠 못이루고 다시 볼 가치가 있었다.
게다가 책까지 읽었으니 나는 씨에스아이를 정말 넘넘 사랑해마지 않는구나! 훗훗!
근데 사실 라스베가스만 봤을 뿐, 것도 6시즌에서 멈췄고, 그 유명한 마이애미는 전혀 본 적이 없어서
요즘 호시탐탐 마이애미를 볼 찬스를 노리고 있다.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재미있었다는 것!
A4 이면지로 대략 25장이 넘게 모르는 단어들이 나왔기 땜시,
과연 내가 전부 다 이해하고 읽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대략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진행 과정이 어떘으며 범인이 누구고 동기가 뭐고...뭐 대략 65~70%정도는 이해한 셈이니
너그럽게 넘어갑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왔는지라, 거의 절반까지는 고독한 수행을 하듯 참고 봤는데
절반 넘어서부터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대략 흐름이 어떤지 이해가 되서 그런지 조금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
(확실히 독해 속도가 빨라진 느낌도 찰나였지만 살짝 들었음)
맨땅에 헤딩했던 느낌이 그래도 책을 읽는 기분으로 바뀌었던 그 순간, 짧았지만 아주 최큼 행복했다.

책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말하자면, 드라마 45분이 줄 수 없는 디테일한 부분을 다뤄줘서 좋았다.
킬링타임은 딱 5시즌이 진행될 때, 즉 에클리가 그리섬이 꼴보기 싫어서 캐서린을 야간근무조 반장으로 배정해서
닉이랑 워릭을 넘겨주고, 자기 말 안듣고 그리섬 편을 들었던 소피아, 음주운전에 정서 불안인 말썽쟁이 새라와
DNA LAB을 박차고 뛰어나온 그렉을 그리섬에게 휘릭 던졌던 그 때라,
서로간의 미묘한 감정이나 개개인이 상황이나 어떤 인물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자세히 다뤄줘서 드라마로는
목말랐던 인간들에게 오아시스 제공 퓍!

워릭의 피해자 남편(=가해자로 찍혔었던)에 대한 상냥한 배려라던가, 신참 그렉의 불안과 초조, 
그리섬 성격을 매우 싫어했던 사건의 진짜 가해자와 그리섬의 줄타기 뭐 등등.
책 자체가 재밌다고는 보장못하지만 씨에스아이가 좋은 사람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한때 몇 권씩 빌려서 읽었었는데 과연 내가 안읽은 씨에스아이 소설은 뭐가 남아있을까.

여튼, 당분간 씨에스아이 버닝은 계속 될 것 같다.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