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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 20:40 카테고리 없음

1. 호주에서 살고 있는 집 렌트비를 이미 5불 올렸는데 전기세를 따로 받겠다는 말에 결국 전보다 20불이 더 오른 셈이 됐다. 생각했다. 아, 그 때 그냥 방 뺴고 올걸... 아 6개월 더 머물기 위한 대가가 점점 커져 간다 흑흑

 

2. 기자인 친구는 어제 비자에 관한 진행 상황을 전해듣고 유학원에 거세게 항의하라고 말한다. 굳이 기자라는 걸 밝힌 건 그래서 친구가 기자가 됐나 싶어서다 ㅋㅋㅋ 어제 새벽에 나보다 이민성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연락을 안하고 유학원은 그저 모른다고만 말하고 무책임하냐고 귀가 멍멍할 정도로 소리 지르는 통에 내가 더 당황했다. 신체 검사 결과가 좀 늦게 넘어갔다는 말을 듣고 이민성의 연락이 늦어진거에 대해 납득이 갔는지 갑자기 급 식어서 또 당황 ㅋㅋㅋ

 

사실 난 그냥 얼굴 붉히고 일 크게 안만들고 살고 싶다. 화 내서 좋을게 없고, 다들 뭐 좋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는데 뭔가 문제가 있을 때 좀 분해도 그냥 잊어버리고 말아야지 하는 사람이 있고 친구처럼 전화해서 확인하고 그러는 사람도 있는데 아 난 그럴 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내 태도가 별로 좋지 않다고는 생각한다. 나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될 일도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넘어가고.... 나도 일단 유학원 측에 말은 할꺼고, 블로그에 유학원 실명 꺼내서 글을 다시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다. 원한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나처럼 애매한 상황으로 곤란해할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 이렇게 되니 그냥 위에 렌트비 오른 것도 그렇고 난 단지 6개월 있겠다고 하는건데 잔고 1500만원을 증명하라는 서류도 사실 이해가 안간다. 여러모로 호주, 미워.

 

3. 근데 또 한국에 있으면 답답하고 갑갑하다. 이건 명백한 현실 도피일 수도 있는데, 아흐 근데 난 한국에 있기 싫다. 그냥 솔직히 한국이 싫다. 한국에서 살기 싫다. 알량하게 돈 모으고 이러지 말고 몰빵해서 대출 갚고 더 일찍 한국을 떴어야 하는데 그런 후회도 해본다.

 

4. 난 한국에 와서 약간의 돈을 벌었고 그의 두배가 넘는 돈을 썼다. 백만원짜리 노트북을 새로 장만한게 젤 큰 지출이었다. 지금 이사한 집에는 나랑 동생만 지내는데 둘이 밥 먹는거랑 소소한 간식거리로 지출하는 돈도 정말 크다.

 

요즘은 새로운 경제관념, 새로운 가치관, 전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갖고 싶다고 엇다가 클릭해서 배송시킬수도 없고 답답하다. 창의성이라고는 씨부터 말리는 교육 제도의 희생자, 라고 하기에 난 나이도 좀 먹어가고 있고 홍.

 

하나 생각한 건, 돈 안쓰고 살긴 어렵단 거다. 안쓰기에 난 떡볶이도 너무 좋고 맥주도 자주 마셔줘야 하고 보고 싶은 책이랑 영화도 봐야하고 호주에서 맘껏 입을 비키니보다 야한 수영복도 사야한다(샀다). 그니까 돈 쓸 때 마다 죄책감을 갖는게 아니라, 미련을 버리고 돈을 잘 쓰는 방법을 모색해야할텐데, 난 창의성이 없어서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 같은 거 엄두도 못내겠다. 흑흑.

 

5.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난 고등학교 때 공부 좀 했다. 우하하하하. 그렇다고 내가 특출나게 잘한 건 아니고, 그 고등학교 애들이 대체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나 때 아직도 고등학교는 비평준이라 선발 고사 보고 들어가야했다. 그니까 비평준이었던 고등학교 시절 위에서 두번째 학교를 들어갔다. 첫번째 학교는, 못들어가고 말았다.....남고니까! 푸헷.

 

즉, 중학교 때 부터 시험 보면 한자리 등수 받는게 자연스러운 애들 틈바구니에서 공부해야하는 환경이었다. 첫 중간고사 성적 발표날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반 애들 절반이 넘게 울었던 거 같다 ㅋㅋ 그 때를 계기로 자기가 받아본적 없는 등수에 좌절해서 공부를 포기하거나 이 악물고 공부하는 애들로 나눠진게 아닐까? 난 열심히 했고 9등해서 아주 만족했다. 훗, 이정도면 선전 한거 아니야? 이대로 해야지~ 이런 생각했다. 내 장점이다. 이만하면 됐어. 뭐, 단점일 수도 있다. ㅋ 첫 상담 때 당당히 가고 싶은 학교와 학과를 지목했고, 아주 다행히도 난 거기에 갔다.

 

고등학교 때는 젤 잘한게 4등이었다. 젤 못한 건 뒤에서 4등이 아니었을까? 왤케 편차가 심하냐면, 내가 고2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몇몇 과목에 대한 공부를 포기했기 때문이었다. 그 시기가 자퇴하겠다고 난리도 쳐보고 수준에 안맞는 어려운 책 읽고 친구와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던 시기다. 그 친구는 에리히 프롬 책 읽고 감명 받아서 야밤에 전화로 뭐라뭐라 했었고, 둘이서 여름 방학 한달 공부 안하고 장편 소설 '혼불'을 열심히 읽고 자고 읽고 자고 그랬다. 괜히 읽었다. 길고 결말도 없고..... 여튼 그 때 그 친구가 위에서 유학원에 항의하라고 주장(?)하는 그 기자 친구다. ㅋㅋ 친구는 이 시절을 두고, 두고두고 후회중이다. 우리 같은 찌질이도 없다고, 우린 그 때 자퇴해야했어!!! 하며 욕지거리를 내뱉곤 한다. 

 

그래도 난 국어나 영어, 사회 같은 과목은 좋아해서 공부하는게 싫지 않아 재밌게 했다. 선택 과목이었던 세계사 같은 경우는 아무도 안시켰는데 혼자 신나게 연표 만들고 정리하면서 공부했다 ㅋㅋㅋ 나는 내신 보다는 모의고사 성적이 더 좋은 경우였는데, 것도 고3때 야자 걸핏하면 빼먹고 집에 가서 원피스 보고 그러다보니 서서히 떨어져갔다. 헤헤

 

난 1학기 때도 내가 간 학교에 학과 하나, 2학기도 내가 간 학교에 내가 들어간 학과, 요렇게만 수시를 썼다. 1학기는 수학 성적이 반영되서 똑 떨어졌고, 2학기는 국어, 영어, 사회만 반영되서 합격, 2차도 논술 같은게 아니라 면접이라 어케어케 합격, 3차 수능 등급 봐서 수능 끝나고 채점 한 뒤 오 난 붙었군, 하고 안심했던 기억이 난다.

 

이 얘기를 왜 주절주절 했냐면, 고등학교 떄 공부 안한적도 있고 야자도 빼먹고 선생님들하고 싸운 적도 있지만 결국 전국적 피라미드에서 살펴보면 난 얌전한 부류였다는 거다. 더 예전에는 그래도 대학도 가고 싶은 곳에 갔고 그게 나름, 사람들이 아는 곳이라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난 내가 다닌 대학이 좋고, 지금은 음 일본어 하는데 있어서 내가 간 학교는 +@를 주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하는데 그건 뭐랄까 대학을 좀 다른 기준으로 바라봤을 때 이야기고.

 

지금은 오히려 그런거 다 소용없고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는게 중요하다. 내가 아마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틀에 안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 예전엔 그나마 그 대학에 들어가 사회에서 보호 받는게 다행이고 좋다고 생각했다면, 그게 좀 더 시간이 흐르니까 오히려 내 성장을 방해했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니까 난 어리석었던 거다. 애초에 그런 타이틀에 기대지 않았다면 좀 더 야성(?)적으로 주체적으로 살 수 있었을텐데. 물론, 내가 여지껏 누려왔던 알만한 대학 4년제 타이틀이 없어졌을 때의 괄시와 냉대를 감당할만한 정신적 능력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하면 말이다.

 

돈은 아주 중요하고, 실제로 어떨지 몰라도 난 예전에 했던 거 처럼 과외를 판 크게 해서 하면, 꽤 쏠쏠한 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을 막연히 한다. 근데 그러고 싶지 않다. 도대체 지금 세상에 영어 중간고사 십점 이십점 더 받는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내 말은, 그니까, 그거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게 무시당하고 있고, 나같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창의적이지 못한 애들을 공장 돌아가듯 착착 양산해내는 게 무의미하다는 거다.

 

말해두지만 난 날 아주 좋아한다. ㅋ 위에서 말한 건 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런 면이 있다는 거고, 주변인이 위로 해주면 더 좋지만 여튼 난 내 장점도 잘 알고 있다. 근데, 난 뭔가 해보려고 생각할 때 마다 행동할 때 마다 상상력의 결핍을 많이 느낀다. 새로운게 없고 진부하다. 이걸로 현실을 돌파할 가능성은 없는 거 같다.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데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미로에서 헤매고 있는 실험쥐 같은 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니까 더 답답하다는 거다. 나는 상상력이 부족하군, 진부하군, 이런걸 모르고 살면 훨씬 편했을텐데, 뭔가 내게 아주 작은게, 그러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무언가가 부족한 상황이란걸 알면서도 방법을 모르니 미칠 거 같다.

 

 

    

 

 

posted by steadyoung
2012. 11. 30. 23:37 카테고리 없음

이번 비자 진행 상황을 둘러싸고 유학원의 태도가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다. 월요일은 소비자 상담 센터에 한 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반적으로 호주에서 워킹 비자가 끝난 뒤 학생 비자로 전환할 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일이 진행된다.

 

1. 어학원을 지정해서 돈을 지불하고 학원측에서 COE라는 서류를 받아 그 서류를 바탕으로  

2. 온라인 비자 신청를 신청한다. 신청비 내고, 비자 신청했다는 메일이 본인이 기재한 메일주소로 날라온다.

3.지정된 병원 중 본인 편리한 곳에 전화를 걸어 예약하고 신체 검사 받으면 그 결과가 이민성으로 일주일 정도 걸려 넘어간다.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본인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4. 신체검사 결과 접수 후 비자가 나오거나, 추가 서류를 보내라는 메일이 온다.

5. 사유서, 잔고 증명서, 대학 졸업 및 성적 증명서, 워킹 비자로 호주 있었을 때 급여 명세서, 한국에서의 경력증며서(학생이 아닌 경우) 를 보낸다.

6. 비자가 나오거나 거부당하거나 ㅋㅋ  하지만 대체로 비자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음.

 

평균 2주에서 4주 정도 걸린다고 했고 나는 10월 9일에 귀국했으며 11일에 유학원에서 담당자가 비자를 신청했다. 비자를 신청했다는 메일이 오고, 난 신체 검사를 받으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갔다. 10월 29일에 내 신체검사 결과가 접수됐다는 건 이민성에서 중간 과정 체크할 수 있는 페이지에서 확인했다.

 

문제는 그 때 부터. 감감 무소식인거라. 추가 서류를 보내라는 메일도, 비자를 승인하겠다는 메일도, 난 너의 입국을 거부한다는 메일도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 나는 어학원이 11월 27일 시작하게끔 신청했고 22일에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시드니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시드니에서 3박 4일 여행 후 브리즈번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워서 시드니에서의 백팩을 예약하고 시드니-골드코스트 간 호주 국내선을 결제했다.

 

좀 늦네 싶었다. 유학원 담당자도 일단 기다려보자고 했다. 평균이 얼마얼마라고 해도 비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운빨인 부분도 있어서 내가 좀 일처리가 늦어지나 보다 했는데, 출국을 열흘 정도 남겨놓고 아무래도 불안해서 재차 확인했더니 메일을 보내란다. '이민성에 메일을 보내라' 고 해서 나는 이민성의 비자 신청을 접수 받았다는 메일 주소로 어찌된거냐 추가 서류를 내면 되겠느냐는 요지의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이 메일주소로 보내면 안돼요~ 이리로 보내세요~ 라는 메일이 와서 링크 타고 갔더니 홈페이지 내에 문의를 접수하는 곳이 있어서 거기다 아까 보낸 내용을 다시 적었다. 내용을 적기 전에 주를 선택하는 항목이 나오는데 나는 브리즈번에 있을테니 당연히 퀸즈랜드 쪽으로 메일을 보냈다.  

 

또 감감 무소식. 결국 월요일까지 연락이 없어서 비행기와 어학원 시작 날짜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든 돈이 약 35만원, 호주 국내선은 변경하나 날려먹으나 금액 차이가 없어서 날리기로 하고 백팩 예약을 취소했다. 삼주간의 체류로 룸메에게 렌트비 345불을 추가로 송금했다. 즉, 이번에 늦어져서 710불 가량을 손해본셈.

 

빠직, 열은 받았지만 그냥 운이 나쁘겠거니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 다음부터가 열받게 된 이유인데 밑에도 따로 포스팅했지만 간략히 적겠음.

 

월요일에 어학원 시작날짜를 변경했는데, 애초에 비자를 신청할 때 27일에 학교 가겠다고 보냈는데 내맘대로 바꾸면 안되므로 학교측에 다시 한 번 COE라는 서류를 받아야했다. 처리하는데 이틀 정도 걸린다고 해서 대사관에 문의하거나 이민성에 메일을 세번 보내면서 기다렸는데 금요일 오후까지 양쪽 전부 무소식. 무소식. 전화했더니 내 담당자는 자리에 없음, 빠직. 담주에 통화할 수 있냐니깐 모른다고, 빠직. 일단 담당자에게 어떻게 된거냐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는 메일을 보냈는데 월요일까지 연락이 없음. 유학원 측에 전화했더니 내 담당자는 가족 문제로 한국에 귀국했다고 말함.

 

내가 화를 안내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났다.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했는데 그 사람 지금 바빠서 통화 못한다고 연락 준다고 또 두시간 반을 기다렸다. 아니, 당장 화요일 학교 시작하는 거 변경 됐는지 확인하려고 하는데 영업 끝나는 시간이 다 되가도록 연락이 없어서 내가 다시 전화했을 땐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났다.

 

결국 전화가 왔고, 내 새로운 담당자가 죄송하다, 자초지종을 한 번 더 말해달라고 해서 윗 부분 얘기를 다~했다. 그 사람은 내 메일주로와 패스워드를 받아서 확인해본 결과, 내가 이민성에 메일을 퍼스쪽이 아니라 '퀸즈랜드'로 보냈다고 말하더라. 금시초문.

 

지금 내 최대의 의문점은, 날 전에 담당했던 사람은 이민성에 메일을 보낼 떄 퍼스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알면 나한테 말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나는 당연히 내가 브리즈번에서 공부할꺼니까 퀸즈랜드로 메일을 보냈다. 왜 학생비자 신청을 퍼스로 하는지 모르지만 그게 딱히 불법이 아니고 업무상으로 편리해서 그런거라면 납득이 간다. 단지 왜 나한테 퀸즈랜드가 아니라 퍼스로 메일을 보내야한다는 일체의 언급이 없던걸까?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깨달은건 결국 내가 더 철저하게 유학원을 들볶았어야 했다는거다. 그게 내 잘못이었다. 괜히 거기도 바쁜데 혼자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하면서 했다고 뭣도 모르고 돈이랑 시간만 날렸다. 애초에 메일 그 쪽이 보내주세요, 하면 좋았을 걸 싶은 후회가 든다.

 

그 사람이 월요일날 내 메일주소로 퍼스쪽에 메일을 보내자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는 메일이 왔다. 허무했다. 그니까, 이민성 측이 운 나쁘게도 내 비자 신청 건에 대해서 깜빡 잊었던 건 사실인 거 같은데, 어찌됐냐는 문의 메일에 이렇게 금방 답이 온 걸 보니 비행기 변경 전에 그쪽에 보냈으면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었을 거 같아서 정말 짜증이 난다. 추가 서류를 모아모아서 오늘 드디어 이민성에 메일이 갔다. 담주 승인나면 바로 시드니에서 브리즈번으로 가는 호주 국내선을 결제할 생각이다.

 

사실 유학원한테 피해를 입었다고 할 만큼의 일은 아니고, 필요 이상의 절절한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도 없으며,가서 깽판 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속상해서 일단 소비자 상담 센터에 상담받고, 비자 승인 나는 즉시 유학원 측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문의할 생각이다. 전 담당자가 좋은 사람인 거 같긴 한데 너무 무책임했다. 개인 사정으로 날 케어할 자신이 없었으면 빨리 다른 담당자한테 넘기고 연락을 줬어야지, 그걸 내가 몇차례 연락해서 확인한 것도 그렇고 결국 학교 시작일도 미루지 않았다는게 드러났고. 렌트비야 어쩔 수 없으니 한화 약 43만원에 해당하는 국제선 변경하면서 든 돈과 국내선 날린 비행기 값은 그쪽이 보상해줬으면 좋겠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에잇 좀 더 일찍 알아볼 걸 괜히 또 주말만 껴가지고. 흥.

 

 

 

   

  

posted by steadyoung
2012. 11. 28. 02:45 카테고리 없음

난 사실 하우스푸어나 자영업자의 고충, 몰락 보다는 그걸 이제와서 호들갑스럽게 보도하는 분위기가 더 새롭고 놀랍다. 아니, 여태까지 안힘들었어???? 난 태어나서 한 번도 자영업자가 돈을 잘 번다는 걸 체감해본 적 없고, 정말 말마따나 영세 자영업은 죽거나 나쁘거나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엄만 나 어렸을 땐 안힘들었다고 하는데 그 시기가 우리 집에 빚이 있어서 참아야 할게 많다는 걸 알게 된 시기랑 별로 다르지 않아서 엄마의 주장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ㅋ 수익 안난지 오래 된 아빠 가게를 정리하면서 그래도 아엠에프 터졌으면 어차피 아빠 회사 나왔어야한다고 하는 엄마의 자기 위로+나름 그럴 듯한 구석도 없진 않은 말을 들으며 자영업의 몰락은 빚으로 귀결된다는 걸 겪어보니, 장사 안해본 사람도 알려나? 별로 좋은게 아니다. 뭐, 직접적으로 고생한 건 부모님이고 난 그냥 학자금이 대부분 대출로 돌려지고 용돈을 벌어야하는 정도라 유세하긴 우습고, 그저 내가 대출에 대 자만 들어도 변태 본 거처럼 놀라는 건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우스 푸어도, 울 집은 손뗀지 좀 됐고 그 때 그렇게 결단한게 너무나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우리가 이사간 그 집은 우리와 안맞았다. 넓은 집으로 간다고 무턱대고 좋지도 않았던 거 같다. 내 인생의 모토로 강력하게 밀고 있는 '분수에 맞는 소비' 와 반대되는 행보 덕에 집만 넓고 가구는 없어 모든게 횡~했고 난방비 아까워서 겨울에 파카 입고 살면서 난 아파트에 정이 하나 하나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아도 정도껏 따뜻한 집에 상응하는 가구 놓고 살고 싶었다 ㅠ.ㅜ

결국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서 엄마 혼자 벌며 감당하기엔 힘에 부쳤는지 집을 내놨고 다행히도! 팔렸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이다. 그 때 팔아치운건 나름 선견지명이랄까....  살 사람이 나타난 건 운이 좋았달까.... 애초에 안샀으면 그 고생 안했을텐데 싶어서 난 싫지만 오히려 우리 세대보다 부모님 세대가 아파트에 대한 집착이 더 크단건 그 이후 굳이 비싼 전세 내고 계속 아파트에 있으려는 부모님을 보면서 느꼈기에 그냥....부모님 소원 풀었다 생각하는게 좋을 거 같다. 

 

결국 이리저리 정리하면서 지금 집으로 이사오니 좀 더 넓은 집에 가고 싶단 생각은 든다 ㅋㅋㅋ 음... 뭐랄까 식구 수에 비례하는 평수가 있음 좋겠다. 하지만 나야 호주 갔다 한국 오면 집 나올거고, 아빠도 지방에서 일하고 있어서 당장 큰 집이 필요하게 아니라는 판단은 옳다. 다만 엄만 언젠가 소형 아파트라도 사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아빠도 언젠간 돌아갈거(?)라는 생각에 수납력 떨어지고 부피만 큰, 아파트에 놓을 법한 텔레비전 받침대+서랍들을 다 끌어안고 온 거 같은데(난....버리고 싶다 ㅠ.ㅜ 공간 활용에 방해돼...)그냥 좀 더 넓은 곳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지, 아파트를 사기도 전세하기도 난 너무 싫다. 

 

여튼 한국 서민들이 겪는 온갖 고충은 다 겪으면서도, 그래도 우리 엄만 끈질기게 살아있다. 뭣도 몰랐을 시기를 거쳐, 싫었던 시기,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시기를 거치고 나니 엄마처럼 대단한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엄청난 빚(정말 엄청나더라. 정리가 좀 된 뒤 엄마가 알려줬을 때 허걱 했다) 을 차곡차곡 갚으면서 나와 동생을 먹여살리고, 몇년 간 직업이 없던 아빠를 크게 싫은 소리 안하고 받아들이고 취직시키고, 가게를 꾸려나가면서 손님들과 정 쌓고.... 딸은 번듯하게 대학을 졸업해서 딱히 취직도 안하고 ㅋㅋㅋㅋ 그런데도 뭐라 하지 않을 수 있는 게 보통 내공으로 안되는 건 내가 더 잘안다. 울 집이 이사온 이 조그만 동네에도 발에 채이는게 미용실인데, 나름 경쟁력을 갖고 어떻게 해서든 버티는 엄마를 보면 가슴이 찡하다.

 

그래서 내가 연예인 얘기 하듯 교회 얘기 하는 게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 종교가 없으면 정말 버티지 못했을 거 같다. 엄마 아빠가 괜히 힘든게 산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들 부터가 문제인건데, 그런거 다 없던 일 치고 자식 키우면서 살신성인 살아가는 거, 난 못할 거 같다. 엄만 내가 외국가서 외로울게 젤 걱정이라는데, 엄만 가족 곁에서 외로웠을테고 그 시절 오로지 종교가 그 자릴 메꿔줬으니, 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 사실 아빠도 원망 안하는게, 그야 엄마가 그렇게 힘들었을 때 나가서 조금이라도 벌어왔으면 했지만... 도박이랑 여자문제는 그렇다 치고 친구 만나서 술 마시는 취미도 아-예 없는 아빨 보면 것도 가슴이 찡하다. 정말 집에서 소일거리 하면서 자식들 예뻐하고, 같이 티비 보면서 맥주 마시고 치킨 먹는게 좋은 아빠가 한국 사회에서 평탄하게 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빠가 게으른 것도 아니다. 성실한데 뭐랄까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같은 타입은 아니었다는게, 잘못이라고 할 순 없잖아.

 

 

 

 

posted by steadyoung
2012. 11. 26. 17:39 카테고리 없음

1. 여러분 저 아직 한국에 있답니다. 23주 코스 비자 신청해놓고 이렇게 깜깜 무소식인 경우는 또 없는지라- 첨에야 그냥 운이 나쁘겠거니 하고 마냥 기다렸는데, 한 번 비행기 날짜 변경해놓고(35만원 들었어요 엉엉) 출발인 담주 금욜까지도 비자 문제가 해결 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드디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초조해지기 시작했어요. 뭐가 문제인지 정말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비자 신청 건이 호주 이민성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랍니다 ㅠ.ㅜ 아니, 너의 호주 체류를 우린 거부하겠다! 라는 심산이라면 거부 메일이라도 주거나 ㅠ.ㅜ 이렇게 철저하게 무시받은 건 또 들어본 적 없어서 정말 하루하루 짜증납니다. 오늘은 다른 유학원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거 참, 신기하네요-라는 말을 들었다능 ㅠ.ㅜ 시드니에서 골드 코스트로 가는 호주 국내선 비행기도 그냥 날려먹었고, 호주에 있는 내 방 렌트비는 렌트비대로 들고, 아니, 사기 당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깔끔하게 돈을 날려먹을 수 있다니. 억울해요. 흑흑.

 

다들 유학원에 가서 지랄하라고 하는데, 음, 뭐 딱히 유학원이 잘못한 건 아니니까 그럴 맘은 없었거등요. 근데 지난 주에 급기야 비자 안나와서 어학원 시작 날짜 변경하고 이틀 뒤에 서류 보내주겠다고 한 뒤 깜깜 무소식이라 연락했더니 계속 절 담당했던 담당자분이 안계시다고...허걱. 담주엔 계시냐고 물으니 확답드릴 수 없다고 해서, 그래도 참자, 하고 메일을 보냈죠. 뭐가 어케 되던 난 자고 말겠다는 천하의 잠보(=나)가 오늘은 9시도 되기 전에 절로 기상. 호주는 우리보다 한시간 빠르니까 적어도 내가 금욜에 보낸 메일을 확인했겠지 했는데 매정한 "읽지 않음" OTL

 

그래도 오전까지 기다리고 오후에 전화 했는데 매우 공손하게 개인적 사정으로 내 담당자는 한국에 갔고+_+ (미리 말을 해! 버럭!) 다른 담당자가 내 문제를 봐줄꺼다(미리 말을 해! 버럭!) 지금 그 담당자가 매우 바쁘니 이따 연락 드리겠다, 그러고 두시간 반, 유학원 6시(한국시간 5시)에 닫는거 알아서 한시간 전에 전화했더니 아까 들은 소리를 똑같이 하려고 하길래, 내 담당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지는 나도 알고 있으니까 얼렁 새 담당자를 바꿔달라!!! 분노를 꾹꾹 눌러 담아 말했더니 이따가 전화 준다 그러고 영업마감 10분 전에 전화와서 죄송하다 다시 한 번 문제를 알려달라 사근사근 말하는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메일 주소,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전화 기다리는 중.

 

아. 화나요. 그냥, 내 비자를 어케 해줘! 내 돈 물어내!! 라고 절규 하고 싶지만 인간의 껍데기를 쓰고 있으니 야만인처럼 안굴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연락이 잘 안되니 가서 깽판을 한바탕 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어요.

 

2. 내 더럽고 치사해서 호주 땅 안밟아!!! 하고, 생각하고도 남을 성격이예요 제가 ㅋㅋㅋ 하지만 슬프게도, 우습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호주에 가고 싶고, 되도록 한국에 안오고 싶어요. 곰곰히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한국은 너무 살기 팍팍해요. 주어진 것에 만족하기도 어렵고 내게 없는 걸 욕망하긴 쉬워요. 다들 열심히 살자고들 외치는데 그 결과가 어처구니 없어서 열심히 사는 것에 회의가 들고, 자기 만족으로 열심히 살꺼면 설렁설렁 놀면서 살고 싶은데 제가 또 그렇게 뚝심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누군가의 기준인 '사람 구실'을, 못하며 사는데에 대한 죄책감이 제 로망인 허송세월을 방해할 거 같아요.

 

3. 호주가 뭐가 그렇게 좋냐면, 제가 사는 곳은 일단 날씨가 좋구요. 그래서 저소득층이 이번 겨울을 나기가 어렵다는 뉴스를 접할 필요도 없고, 전철에 자기 일하는 곳 유니폼을 입고 타도, 모두 그러려니 해요. 턱까지 문신한 사람도 니 맘대로, 상반신 누드로 운전하는 사람도 니 맘대로, 맨발 벗고 시내를 활보하는 멀쩡한 사람들도 니 맘대로. 나이가, 직업이, 결혼이, 학벌이 어쩌구 하는 사람도 없고.

그래도 전 열심히 일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가게 시프트 빵꾸난 거 메꿔달라는 매니저 전화에 오히려 더 일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며 다 받아들였고, 근데 또 쉬고 싶으면 쉬면 되는 거고, 그렇게 일하면 호주 사람들 기준으로 적합한 시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사는데 아~무 문제 없이 살았어요. 돈 다 쓰지도 않았어요. 동생 호주 구경 시켜주고 이번에 학생 비자 신청하고 한국 오는것만 아니면 꽤 쏠쏠히 모으기도 했구요.

요즘 호주 인종차별 문제가 간혹 보이고, 얼마전에는 제가 있던 곳, 브리즈번에서도 폭행사건이 일어났더라구요. 그래도, 그래도 가고 싶은 곳이예요. 따뜻한 남쪽 나라라는 말이 더없이 어울리는 곳. 시드니처럼 멜버른처럼 세련된 대도시는 아니지만, 아담한 도시. 내가 있을 곳,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맘이 복잡해서 이래저래 쓰지도 못했지만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더 가고 싶어요. 일본 워킹도 다녀왔고, 전 일본어를 취미로, 전공으로, 일로, 업으로 삼고 살았고, 지금도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일본어가 어떤 형태든 얽혀있다고 생각하구요. 근데도 일본 가고 싶다는 맘 보다 호주에 있고 싶은 맘이 훨씬 커요. 누구는 브리즈번에 작고 놀거 없다고 지루하다고 하는데 전 그 지루함을 사랑해요. 내가 한 번도 진정으로 느꼈봤던 적 없는 여유를 처음 안 곳이예요.

 

부디 비자 문제없이 승인됐다는 포스팅을 올리고 싶네요 ㅠ.ㅜ

 

 

 

 

 

 

 

posted by steadyoung
2012. 11. 6. 21:27 카테고리 없음

1. 인터넷하면서 노트북 좀 두들기는 된장녀 노릇 할라고 요 며칠 새 스타벅스를 들락날락했다. 근데 내린 결론, 스타벅스에서 더이상 인터넷 못해먹겠어!!! 자꾸 끊어져서 몇 번이나 인증을 해야하는데 적어도 열번은 넘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있자니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스벅 말고 오늘은 커피가 맛없기로 유명한 까페베네에 왔다. 입력할 필요 없는 관대한 와이파이에 감사. 절로 찡그려지는 라떼도 용서가 된다. 내가 까페에 갈 땐 적어도 세시간, 많으면 여섯시간까지 죽치고 앉을 생각으로 가는 거라 개인이 하는 까페는 갈 용기가 안난다. 체인점은 커피 하나 시켜놓고 몇시간이고 앉아있는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개인이 하는 까페는 그게 안된다. 미안...

 

라고 어제 썼는데 밤에 커피 안시키고 오래오래 앉아서 인터넷만 쓰는 얌체족 얘기가 나와서 쫌 뜨금 ㅋㅋㅋ 그래도 난 커피 안시키고 쓴 적은 없어요....ㅎㅎ;;

 

2.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슬프다고 느끼는 건 예전에 열광했던 것들에 더이상 열광하지 않게 된다는 거. 나 같은 경우는 일본 음악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일본어를 시작한 경우고 메이저부터 마이너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섭렵했다는 착각이 한 때 자부심이었던 나날도 있었다. 근데 지금은 최근에 핫한 일본 가수들도 전-혀 모르겠고 들어도 그게 그 거 같다는 생각만 한다. 한때 고무로 테츠야가 주름 잡고 쟈니즈에 심장앓이 했으며 비주얼락에 충격받고 우타다 히카루가 너무도 새롭게 느껴졌던 그 시절이 내게 가장 아름다웠던 일본음악계-ㅋㅋ

 

3. 스펙, 케이조쿠2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근데 요번에 스페셜 판이랑 극장판도 봤는데 너무너무 재미가 없는거라 ㅠ.ㅜ ㅠ.ㅜ 난 나이가 들면서 신파적 설교적인 걸 극도로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정하리만치 산뜻한 인간관계를 자랑으로 하는 일본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라 결국 극장판은 끝을 못보고 껐다. 이건 트릭도 그렇고 케이조쿠 1도 그런데 도무지 이 연출가는 영화로 가면 재미가 없어진다. 너~무 오~바 한달까. 파티마 제 3예언 어쩌고 할 때 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

 

4. 스트로베리 나이트, 라는 책을 읽었다. 친구가 드라마 보고 샀는데 얼마 못보고 말았어...하며 빌려준 책. 뒤가 궁금해서 계속 읽긴 했는데 사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뭔가, 문장이, 유치해....ㅠ.ㅜ 이런 말 하면 뭔가 젠체하는 거 같은데 뭐랄까, 인물들이 생기가 없다. 뭔가 캐릭터를 부여하려고 하는 거 같긴 한데 그냥 겉도는 거. 나도 쓸 수 있겠다, 하면 욕먹을지도 모르겠는데 쨌든.

추리물을 보면 볼수록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를 뛰어넘는 작가가 없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두 작가가 대단한 점은 서로 다르지만, 적어도 추리물 면에서 둘을 넘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내가 책을 대하는 자세는 어디까지나 엔터테이먼트로서의 책, 이기 때문에 순수 문학이 어떻고 하는 건 잘 모르겠고, 한 번 책을 펴면 쏙 몰입하게 만든다는 점이나 다작하는 점 등등. 그 밥에 그 나물인 건 모두 똑같기 때문에 그걸 알면서도 보게 만드는게 작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나토 카나에도 조금 실망.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