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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30. 23:37 카테고리 없음

이번 비자 진행 상황을 둘러싸고 유학원의 태도가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다. 월요일은 소비자 상담 센터에 한 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반적으로 호주에서 워킹 비자가 끝난 뒤 학생 비자로 전환할 때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일이 진행된다.

 

1. 어학원을 지정해서 돈을 지불하고 학원측에서 COE라는 서류를 받아 그 서류를 바탕으로  

2. 온라인 비자 신청를 신청한다. 신청비 내고, 비자 신청했다는 메일이 본인이 기재한 메일주소로 날라온다.

3.지정된 병원 중 본인 편리한 곳에 전화를 걸어 예약하고 신체 검사 받으면 그 결과가 이민성으로 일주일 정도 걸려 넘어간다.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본인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4. 신체검사 결과 접수 후 비자가 나오거나, 추가 서류를 보내라는 메일이 온다.

5. 사유서, 잔고 증명서, 대학 졸업 및 성적 증명서, 워킹 비자로 호주 있었을 때 급여 명세서, 한국에서의 경력증며서(학생이 아닌 경우) 를 보낸다.

6. 비자가 나오거나 거부당하거나 ㅋㅋ  하지만 대체로 비자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음.

 

평균 2주에서 4주 정도 걸린다고 했고 나는 10월 9일에 귀국했으며 11일에 유학원에서 담당자가 비자를 신청했다. 비자를 신청했다는 메일이 오고, 난 신체 검사를 받으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갔다. 10월 29일에 내 신체검사 결과가 접수됐다는 건 이민성에서 중간 과정 체크할 수 있는 페이지에서 확인했다.

 

문제는 그 때 부터. 감감 무소식인거라. 추가 서류를 보내라는 메일도, 비자를 승인하겠다는 메일도, 난 너의 입국을 거부한다는 메일도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 나는 어학원이 11월 27일 시작하게끔 신청했고 22일에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시드니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시드니에서 3박 4일 여행 후 브리즈번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워서 시드니에서의 백팩을 예약하고 시드니-골드코스트 간 호주 국내선을 결제했다.

 

좀 늦네 싶었다. 유학원 담당자도 일단 기다려보자고 했다. 평균이 얼마얼마라고 해도 비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운빨인 부분도 있어서 내가 좀 일처리가 늦어지나 보다 했는데, 출국을 열흘 정도 남겨놓고 아무래도 불안해서 재차 확인했더니 메일을 보내란다. '이민성에 메일을 보내라' 고 해서 나는 이민성의 비자 신청을 접수 받았다는 메일 주소로 어찌된거냐 추가 서류를 내면 되겠느냐는 요지의 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이 메일주소로 보내면 안돼요~ 이리로 보내세요~ 라는 메일이 와서 링크 타고 갔더니 홈페이지 내에 문의를 접수하는 곳이 있어서 거기다 아까 보낸 내용을 다시 적었다. 내용을 적기 전에 주를 선택하는 항목이 나오는데 나는 브리즈번에 있을테니 당연히 퀸즈랜드 쪽으로 메일을 보냈다.  

 

또 감감 무소식. 결국 월요일까지 연락이 없어서 비행기와 어학원 시작 날짜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든 돈이 약 35만원, 호주 국내선은 변경하나 날려먹으나 금액 차이가 없어서 날리기로 하고 백팩 예약을 취소했다. 삼주간의 체류로 룸메에게 렌트비 345불을 추가로 송금했다. 즉, 이번에 늦어져서 710불 가량을 손해본셈.

 

빠직, 열은 받았지만 그냥 운이 나쁘겠거니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 다음부터가 열받게 된 이유인데 밑에도 따로 포스팅했지만 간략히 적겠음.

 

월요일에 어학원 시작날짜를 변경했는데, 애초에 비자를 신청할 때 27일에 학교 가겠다고 보냈는데 내맘대로 바꾸면 안되므로 학교측에 다시 한 번 COE라는 서류를 받아야했다. 처리하는데 이틀 정도 걸린다고 해서 대사관에 문의하거나 이민성에 메일을 세번 보내면서 기다렸는데 금요일 오후까지 양쪽 전부 무소식. 무소식. 전화했더니 내 담당자는 자리에 없음, 빠직. 담주에 통화할 수 있냐니깐 모른다고, 빠직. 일단 담당자에게 어떻게 된거냐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는 메일을 보냈는데 월요일까지 연락이 없음. 유학원 측에 전화했더니 내 담당자는 가족 문제로 한국에 귀국했다고 말함.

 

내가 화를 안내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났다.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했는데 그 사람 지금 바빠서 통화 못한다고 연락 준다고 또 두시간 반을 기다렸다. 아니, 당장 화요일 학교 시작하는 거 변경 됐는지 확인하려고 하는데 영업 끝나는 시간이 다 되가도록 연락이 없어서 내가 다시 전화했을 땐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났다.

 

결국 전화가 왔고, 내 새로운 담당자가 죄송하다, 자초지종을 한 번 더 말해달라고 해서 윗 부분 얘기를 다~했다. 그 사람은 내 메일주로와 패스워드를 받아서 확인해본 결과, 내가 이민성에 메일을 퍼스쪽이 아니라 '퀸즈랜드'로 보냈다고 말하더라. 금시초문.

 

지금 내 최대의 의문점은, 날 전에 담당했던 사람은 이민성에 메일을 보낼 떄 퍼스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알면 나한테 말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나는 당연히 내가 브리즈번에서 공부할꺼니까 퀸즈랜드로 메일을 보냈다. 왜 학생비자 신청을 퍼스로 하는지 모르지만 그게 딱히 불법이 아니고 업무상으로 편리해서 그런거라면 납득이 간다. 단지 왜 나한테 퀸즈랜드가 아니라 퍼스로 메일을 보내야한다는 일체의 언급이 없던걸까?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깨달은건 결국 내가 더 철저하게 유학원을 들볶았어야 했다는거다. 그게 내 잘못이었다. 괜히 거기도 바쁜데 혼자 할 수 있는 건 해야지 하면서 했다고 뭣도 모르고 돈이랑 시간만 날렸다. 애초에 메일 그 쪽이 보내주세요, 하면 좋았을 걸 싶은 후회가 든다.

 

그 사람이 월요일날 내 메일주소로 퍼스쪽에 메일을 보내자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는 메일이 왔다. 허무했다. 그니까, 이민성 측이 운 나쁘게도 내 비자 신청 건에 대해서 깜빡 잊었던 건 사실인 거 같은데, 어찌됐냐는 문의 메일에 이렇게 금방 답이 온 걸 보니 비행기 변경 전에 그쪽에 보냈으면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었을 거 같아서 정말 짜증이 난다. 추가 서류를 모아모아서 오늘 드디어 이민성에 메일이 갔다. 담주 승인나면 바로 시드니에서 브리즈번으로 가는 호주 국내선을 결제할 생각이다.

 

사실 유학원한테 피해를 입었다고 할 만큼의 일은 아니고, 필요 이상의 절절한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도 없으며,가서 깽판 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속상해서 일단 소비자 상담 센터에 상담받고, 비자 승인 나는 즉시 유학원 측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문의할 생각이다. 전 담당자가 좋은 사람인 거 같긴 한데 너무 무책임했다. 개인 사정으로 날 케어할 자신이 없었으면 빨리 다른 담당자한테 넘기고 연락을 줬어야지, 그걸 내가 몇차례 연락해서 확인한 것도 그렇고 결국 학교 시작일도 미루지 않았다는게 드러났고. 렌트비야 어쩔 수 없으니 한화 약 43만원에 해당하는 국제선 변경하면서 든 돈과 국내선 날린 비행기 값은 그쪽이 보상해줬으면 좋겠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에잇 좀 더 일찍 알아볼 걸 괜히 또 주말만 껴가지고. 흥.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