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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8.03 북큐슈 여행기 (4) 둘째날 -쿠마모토
2010. 8. 3. 11:01 카테고리 없음

전날 8시 비행기 타느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ㅠ.ㅜ 그리고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니 넘 피곤해서 푹 잤다.
일어나서 준비하고 얼른 조식을 먹으러 갔다. 여행사 언니가 이 호텔 조식이 괜찮다고 했는데 음, 확실히 여태까지 가봤던
비지니스 호텔 조식들 중에는 제일 괜찮았다. 나는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다...

그리고 여유롭게 쿠마모토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고고~
분명히 1시간 45분 걸린다고 어서 본 거 같은데 두시간 훌쩍 넘게 달린 것 같다. 
버스가 내려준 곳은 비교적 규모가 큰 버스터미널로, 내려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안내도를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여기로 가는게 맞는 것 같아! 하며 출발하려고 하니 그걸 보고 있던 한 할아버지가 "거기가 아니야~! 저쪽으로 가야해!" 하고 알려줬다.

누가봐도 외국인인 우리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본어로 말하는 아저씨...멋쩌요!!

터미널에서 한 5분정도 걸으면 쿠마모토 성으로 입장하는 '언덕'에 도착한다.
쿠마모토 성이 꽤 크다고 들었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음 ㅜ_ㅜ; (내가 너무 기대했나? 하긴 전날 갔던 가라츠 성보단 규모가 크긴 컸음)
언덕배기를 천천히 올라가면 쿠마모토 성이 나온다. 입장료 500엔.


입장하면 바로 이렇게 생긴 성이 보이고, 꾸불꾸불 길을 따라 올라가면 넓게 펼쳐진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성 등장 짜잔~! 확실히 어제 갔던 가라츠 성보다 훨씬 정교하고 예쁘다.
쿠마모토 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포털사이트 검색을 이용하세요!!! ㅋㅋ
밑의 사진은 친구가 찍은거지만 내 서명 콕 박기.


성이 예쁘긴 한데, 경치는 가라츠성의 경치가 더 좋았다. 쿠마모토 시가지가 보다는 바다가 보이는게 더 좋다.

성을 휘릭 둘러보고 중심가(파르코 백화점+상점들)로 내려와서 뭘 먹을지 고민하며 돌아댕기는데 비친듯이 소나기가 내리는거 아님?@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돌아다니다가 이런 가게를 발견했다!
이건 정말 한적한 길가에 있던 가게. 라멘이 먹고 싶었는데 막상 눈에 안띄자 초조했는데 두 군데를 연속 발견했다. 그 중에



이런게 써있으면 사실 들어가고 싶은 맘이 생기지 않겠어... "뉴스도 먹은 라멘을 부디 니도 한 번 먹어봐!!!"


친구가 이거 찍어놓으라고 해서..ㅋㅋ
 

가게는 무척이나 비좁았는데 이 아저씨가 자기 라멘 가게 이름이 들어간 티셔츠를 만들어서 추천으로 보내준다고, 그거 당첨자
발표하고 등등 벽면에 어울리지 않는 여러가지들을 마구 붙여놓았다. 오른쪽 상단에 미키마우스 보이는가??
나의 독단과 편견에 의하면 대체로 가게가 인생의 전부인 아저씨들이 이런걸 좋아한다.


라멘 맛은 괜찮았고, 교자(군만두)도 맛있었다. 나는 라멘을 삼등급으로 나누는데,

 진짜 맛있따! / 음 라멘이군! / 웩!
 
정도가 되겠다. 맛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 다담날 캐널시티 라멘 스타지움에서 먹은 라멘이 너무 맛있어서... 등급 하락.
먹고 나와서 버스를 타고 하카타로 고고.
스이젠지 공원도 가면 좋았을텐데, 힘들고 피곤하고 ㅡ_ㅡ;;

하카타에 도착해서 그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렸다. 맥도날드에서 야쿠르트 맛 쉐이크를 먹고, 어슬렁 거렸다.
그러다가 배가 다 꺼지지도 않았는데 저녁을 먹기로.... 지하 상점가에 작은 스시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스시를 둘이 합쳐서 일곱접시 정도 먹고, 맥주(삿뽀로)를 한잔씩 마셔서 2950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츄-토로! 친구한테 먹어보라고 하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감상을 기다렸는데
"참치 맛 나" 라고 해서 급실망 OTL
그야 츄-토로는 마구로고 마구로는 참치니까 참치맛 나는건 당연한데 내가 원한 건 그런 감상이 아니라
"와왕와와 너무 맛있다!! 입에서 녹아내려!!!" 하는, 내가 츄-토로를 처음 만났을 때 감개무량에서 외쳤던 그 말...
뭐ㅡ 사람의 입은 다르니깐요 ㅠ.ㅜ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를 사서, 호텔에서 텔레비전 보면서 먹다 잠든, 둘째날.
 
posted by 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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