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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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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의 월드뮤직'에 해당되는 글 1

  1. 2009.10.02 씨디들을 정리하며
2009. 10. 2. 16:24 흥청망청/가벼운 수다

'윤상의 월드뮤직'을 오랜만에 꺼내서 듣는다.
뻥 안치고 일년에 한 번 듣는 것 같다.
가수 이름도 노래 제목도 노래 가사도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음과 분위기에만 익숙해졌다.
듣다보면 박자와 멜로디가 흥겹기도 하고 어감이 귀엽기도 해서 좋지만
이래서 남미음악에 빠졌습니다 하고 폭 빠지기엔 
난 너무 평범한 취향의 소유자인가보다.
그냥 가끔 내가 대체 이 씨디를 왜 샀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
당시의 내 영문모를 허영심을 탓해왔지만,
지금은 아주아주 여유로울 때, 한가할 때 꺼내 듣는 용도로 자리잡았다. 

그래도 이 씨디 저 씨디 깔짝대면서 음악 좀 듣는다고 잘난 척 하고 싶었던
고등학교 시절이 부끄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지금은 이렇게 그때 사놓은 씨디를 가끔 꺼내듣는 정도,
그 때 들었던 음악에서 조금 확장된 정도의 음악을 아주 가끔 들을 뿐,
새로운 밴드, 사람의 음악들 찾아듣기 귀찮고 열렬하게 반응할 수도 없어서
결국 암것도 안함. 

고등학교 때는 둘도 없이 소중했던 씨디들인데 나가 살고 관심사가 바뀌면서
이거 살 돈 있으면 딴거 할껄 요런 생각도 했더랬다.
화요일날 청소하면서 흐트러진 씨디들을 정리했는데,
그래도 약 10년의 세월동안 내게 감동과 기쁨과 열정을 주었던 소중한 추억이자
지금 들어도 좋다고 느끼는 음악들인데
앞으로 간간히 꺼내서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모처럼 했다.

posted by 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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