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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9. 02:14 흥얼칭얼/눈으로 봐요



전부터 나이대에 안어울리게, 노래와 춤과 무대를 너무 잘하는게 불만이었는데
(초반 1~2년 시기에는 그렇게 잘 안해도 되는데. 오히려 엉성했던게 점점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건만) 
종현이의 노래는 그런 생각을 접게끔 만드는구나.
그저 너무 잘할뿐.

SM에서 만들어내는 보이그룹은 품질이 확실히 보장된다.
동방신기를 뛰어넘을 그룹이 나올까 했는데 SM을 너무 우습게 봤다.
샤이니는 그 이상이 될 것 같다.

B.U.T

샤이니의 최대약점은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고분고분하고 고리타분하다는 거다.

2PM처럼 능글맞은 태도와 삐딱한 자세와 어색한 랩과 2%부족한 춤과 노래가
아이들의 열정과 어울려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고,
그 과정을 지켜보며 희열을 느끼고 애정을 쏟아붓는건데

샤이니는 모든걸 너무 잘하고 방송에 나와서도 시종일관 공손하고 도대체가 재미가 없다.
안그런거 다들 아는데 SM의 바른 청년 만들어 연기시키기 컨셉이 계속되는게 불만이다.

이제 좀 커서 연애도 제법 해보고 사람들의 배신에 데여도 보고 해서 매력이 알차게 차오를때쯤에
동방신기처럼 찢어지겠다고 선언하(겠지)진 않을까.
나도 에쵸티 때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ㅡ_ㅡ; 우린 하나라고 외쳤던 그룹이 매몰차게 찢어질 땐
나이를 제법 먹어도 배신감과 비슷한 씁쓸한 맛을 느끼게 된다.   

2PM의 짐승돌과 빅뱅의 스타일리쉬함이 가미되면 샤이니 앞에 적수될 자 없나니-
동방신기가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했던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 샤이니에게는 붙지 않기를.
그리고 그런 촌스런 느낌은 단순히 코디나 스타일리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맘에도 없는 건전한 청년을 연기하게 하는 SM의 구닥다리 캐릭터 전략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SM이여, 아이들에게 충분한 돈과 (활동에 지장없을만큼)일탈할 자유를 주세요.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