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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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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7. 09:31 흥얼칭얼/눈으로 봐요


귀에 착착 붙어서 요즘 잘 듣고 있다. 박봄 목소리가 톡톡 튀는게 참 듣기 좋다. 이 세명이서 활동하는 유닛감도 좋다. 나중에 공민지도 합세해서 네명이서 활동하면 나 아주 팬클럽도 들 것 같다.  탑은 원래 좋아라했고 요즘 시대의 핫!아이콘의 자리를 몇년 째 내주지않고 있는 지드래곤도 나름 매력적. 동방신기 다섯명은 그 누구도 대적할 자 없(었)으며 가요계 역사에 전무후무한 그룹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유노윤호랑 최강창민이 탑이랑 지드래곤이랑 붙으면 완패한다는 걸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달까.

유노윤호랑 최강창민 무대를 조금 보다 말았다. 진짜 가슴 속 깊은 구석에서 슬픔이 물밀듯이 밀려왔다ㅠ.ㅜ. 동방신기는 역시 다섯명. 유노윤호가 센터에서 춤추고 시아준수랑 영웅재중이 열창하고 최강창민이 간주에서 악을 지르고 믹키유천은 그냥 가만히 있는... 그런 바람직한 구도가 그리웠다. 나는 JYJ쪽 멤버들을 좋아하므로 나머지 둘이 어찌됐든...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쪽도 매력적이지 않다. 하나가 단순하게 둘과 셋으로 쪼개진게 아니라 둘과 셋으로 쪼개지면서 무게도 부피도 확 줄어들었다. 

동방신기를 가끔 아라시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동방신기보다 아라시를 훠얼씬 열렬히 좋아했던 입장에서 말을 하자면 그야 당연히 동방신기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거? 아라시는 뭐랄까... 노래도 드라마도 영화도 버라이어티도 다 고만고만하게 하는 종합아이돌이고, 동방신기는 그룹 가수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확보해놓은 상황에서 이제 고만고만하게 해나갈 참이었는데... 동방신기 깨질 때 들었던 생각도 으이구 저거 아까워서 어쩐댜.... 싶었다. 일본에서 엔화를 휘몰아 벌어제꼈고 앞으로도 벌어제낄수 있었을텐데... 그걸 다 버리고 그룹을 깨고 나온 JYJ가 어찌보면 '욕먹어도 싼' 상황아니겠는가. 

근데 뭐 싫다는데 어쩌겠는가. 한류를 주도하는 그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동방신기에 복무하라고 명령를 할 수도 없고...(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시키고 싶다ㅋ) 얼마전에 SM소속 가수들 중 몇몇이 트위터에 욕에 욕을 하던데 자기들은 회사를 좋아하고 회사랑 잘 맞고 혹은 불만이 있어도 회사와 관련된 것들을 참을 수 있는 '성격'이겠거니 싶다(나는 특히 김희철의 발언이 매우 맘에 든다). 근데 안맞는 사람도 있는거다. 아무리 잘해줘도 받는 쪽이 싫다고 하면 그만인 것을...

나야 뭐 정확한 상황을 잘 모르니 상도덕 관점에서 참 괘씸하고 배은망덕한 아이들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싫은데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든다. 욕 먹고, 활동 못하고, 또 욕 먹고, 활동 못하고... 그런거 겪을 거 다 감수하고 나온거겠지. 정녕 어쩌겠냐 싶다.
 
그래도 바란다.
한 번만, 더 합칠수는 없는거니???? 흑흑흑.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