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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2. 15:42 호주*워킹*홀리데이!

외장하드에 셜록홈즈를 넣어온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_+

BBC에서 2010년에 방송된 현대판 셜록홈즈. 이거 너무 재밌다. 원래 수사, 범죄물 뭐 이런걸 좋아하기도 하고, 셜록홈즈한테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다운로드 받긴 했는데 그 땐 그냥 볼 맘이 안나서 계속 외장하드에 넣어뒀다. 호주올 때 챙겨오길 잘했어. 이번주 내내 푹 빠져서 에피소드 세개를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그야 나도 새로운 걸 보고 싶은데!!! 애초에 세개 밖에 안만들었어ㅡ_ㅡ;;; 위키피디아 보니깐 2011년 말(지금이잖아!)이나 2012년에 시즌 2가 방송될 꺼라는데 아!! 기다릴 수 없어 >.< 이거 너무너무 재밌다.

대학교 다닐 때 영독수업에서 셜록홈즈 레드헤어클럽인가...여튼 그런 제목. 그걸 읽었는데 꽤 재밌어서 그 때 부터 관심이 있었다. 반디에서 원서 싸게 팔 때 천페이지 가량되는 셜록홈즈 소설을 사서 100페이지 정도 읽다 말았나...(모르는 단어의 압박이 너무 거셌어...) 여튼 그래도 지 잘난 맛에 살고 주위 사람들 무식하다고 왕무시하고 뭐 그런 캐릭터가 난 아주아주 맘에 들어서 ㅋㅋㅋ 또 그게 왓슨 관점에서 서술되는데 왓슨이 홈즈를 높게 평가하긴 하지만 또 무작정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 가끔 비비꼬기도 하고ㅋㅋ 소설 보면 홈즈가 아니 인간들은 왜 머리를 폼으로 달고 다니지? 뭐 이런 얘기하는 것도 나오는데! 백년도 더 된 소설에서 말야ㅋ


BBC에서 만든 셜록홈즈는 시체를 살피면서 스맛폰으로 정보를 검색한다. 제작자 설명에 따르면(위키피디아 참조) 당시 홈즈는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는 다 사용했기 때문에 분명 현대에 홈즈가 살아있다면 스마트폰, 노트북, 블로그 뭐 이런거 잘 활용했을 거라고. 원판에서 왓슨은 종이!에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는 걸 기록하지만 여기서 왓슨은 블로그를 갱신한다ㅎㅎ 아흥, 귀여붜 귀여붜 그 발상. 분명 내가 읽다 만 부분이 더 스터디 인 스칼렛인가? 그래서 첫번째 에피소드의 제목은 더 스터디 인 핑크, 이다. 이런 것도 귀여붜 귀여붜. 

소설에 보면 왓슨이 홈즈가 박식한 건 맞는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걸 모른다고 뭐라 한다. 즉 홈즈는 자기가 관심 없는 건 다 까먹는거지. 세번 째 에피소드에서도 그걸 다뤘다ㅎ 왓슨이 초등학생도 아는 거라고 뭐라고 하자 홈즈 말하길 내 하드디스크 속 용량은 한정되어 있어. 소설에서는 내 머리속의 다락방(?)에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쓸데없는 지식은 빨랑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아주 작은 장치들. 사랑스럽다.

원작을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텐데 안타깝게도 내가 원작을 100페이지...도 안읽었던 것 같은데 실은;; 여튼 호주 올 때 가져올지 잠깐 고민하다가 읽을리가 없을꺼야, 하고 그냥 집에 두고왔는데... 그 책, 그 셜록홈즈가 너무 그립다 ㅠ.ㅜ 여기서 사기엔 너무 비싸! 대신 그 세개를 보고 또 보고 또 봐야겠어... 대사를 그냥 다 외워버려야지 +_+ 화르르르륵 불타오른다. 셜록홈즈의 말을 빌어  I am on fire!   

또 신기한 건 그 신기하리만큼 적응안되던 영국악센트가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는 거. 이쪽 발음에 조금은 익숙해졌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들었을 때 만큼 이상한 느낌은 이제 나지 않는다. 나도 영국 악센트를 구사하고 싶어+_+

BBC가 CSI만큼 시리즈를 잔뜩잔뜩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ㅠ.ㅜ



왓슨.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 때문에 전역한 군인(의사)으로 나온다. 


셜록홈즈. 되게 신기하게 생기지 않았어??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