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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6. 12:02 호주*워킹*홀리데이!

1. 어제 오징어 볶음을 만들어야지! 하고 드뎌 고추장과 마늘과 등등을 한국 마트에서 구입했다. 근데 가장 중요한 오징어를 여기 (호주)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거라!!! OTL 뭐야 너넨 오징어도 안먹고 사니????!!!! 억울한 마음에 그럼 닭이랑 고추장을 볶아버려야지! 하고 닭 넓적다리 4개를 3.5불에 구입했다. 그리고 네이버님에게 물어봐서ㅋㅋ 대충 만들었는데 이거 너무 맛있었다 >.< 아아. 그 언젠가 나도 내가 만든 걸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하며 혼자 맥주와 함께 술안주 겸 저녁으로 다~! 먹어치웠다. 음식 잘 못하는 나 같은 인간의 단점은 처음 만들었을 때 잘돼도 두번째 만들었을 때 똑같은 맛이 안난다는데 있다. 이건 마치 내가 어느 날 영어가 잘 들리고 어느 날 영어가 안들리는 것과 마찬가지지. 잘하면 다 들리게 돼있어~ 잘하면 만들 때 마다 맛있어야하거든! 

어제 만든 1인분 닭 고추장 볶음 : 양파 반개, 당근 반개, 감자 반개, 고추 하나, 마늘 두개, 닭 넓적 다리 두개
고추장, 케찹, 간장, 올리고당

닭은 먹기 좋게 잘라서 후추 뿌려놓고 물 꿇여서 당근이랑 감자를 먼저 좀 데치기. 어젠 좀 덜 삶아서 감자가 약간 덜 익은 거 같았다; 그 물에 커피 좀 넣고 닭을 살짝 데치기(?) 커피는 닭 냄새 없애주려고 넣는거란다. 네이버님이 알려주셨어ㅋㅋ

그리고 후라이팬에 양파, 감자, 당근 넣고 좀 볶다가 닭을 투입. 다진 마늘이랑 고추도 투입. 좀 볶다가 고추장 두 숟갈 넣고 케챱은 그거보다 더 많이 넣고, 간장도 좀 넣고, 올리고당도 좀 듬뿍 넣고. 원래는 물엿을 넣으면 좋다는데 물엿은 좀 비싸서 포기했다; 담에 물엿을 이용할 수 있는 음식을 좀 많이 알아두면 사러가야지ㅋㅋ 

그리고 달달달 볶으면 된다.   

2. 어제 열시 넘어서  옆방 남자애가 브라질 애들 파티하는데 갈껀덴 같이 갈래요? 해서 쭐레쭐레 따라 나섰다. 결국 파티랄까...적당한 장소를 찾아 헤매이다 그 중 한명이 사는 집에서 맥주 한 병 마시고 왔다. 그 집에선 이미 호주애들, 브라질애들, 한국애들이 어울려서 거나하게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거기서 생각한 건 내가 술을 비교적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구나- 싶은거다. 좀 피곤한데 맥주도 좀 마셨는데 브라질 애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갑자기......김치가 먹고 싶었다....ㅋㅋ 한시 좀 넘어서 옆방 남자애한테 집에 가자! 해서 집에 돌아와서 푹~ 잤다는ㅋ  


3. 어제 튜터 무료 레슨을 받으러 갔다. 무료 레슨이랄까 자기는 이런 식으로 가르친다~ 라는 소개지. 2시 15분에 된다 그래서 1시 반 전에 집을 나섰는데 열차가 30분 뒤에 오는 이런 시츄에이션. 하하하하. 그냥 기다리는 거지요 뭐. 호호호호. 2시 1분 차를 타고 가는데 이게 또 중간에 고장났는지 멈춰선거라. 이런 일은 호주에서 첨이야! 에잇. 결국 약속시간을 넘겼는데 내 전화에 잔액이 안남아있어서(프리페이드폰) 연락할 방도 전-혀 없음. 공중전화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이게 걸리면 끊기고 걸리면 끊기고 ㅠ.ㅜ 하지만 튜터는 용케 날 마중 나와서 그 사람네 집으로 갔다. 

이 사람은 주로 아이엘츠라고, 토플 같은 셤? 을 전문으로 하는 거 같은데 난 뭐 대학원이나 영주권을 딸게 아니므로 아이엘츠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나도 시험 과목을 가르쳤고 시험 대비 하는게 실력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은 되니까(아이엘츠엔 스피킹 테스트가 있다) 그 사람이 하라는대로 고분고분. 뭔가 많은 걸 했는데 프레젠테이션 같은 스피치도 하고... 녹음도 하고... 조지오웰의 동물 농장을 읽고 듣고 소리 내서 또 읽고 뭐 이런 걸 하라, 넌 목에 힘도 좋은데 그걸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말할 때 너무 높낮이, 리듬 이런게 없다, (나도 알아...) 뭐라뭐라 ㅋㅋㅋㅋ 내가 어학원에서는 Advanced 레벨에 있었지만(물론 내 영어는 전혀 어드밴스드 하지 않다...) 그 사람이 진단(?)한 결과 upper inter 라고 하더라.

결국 약 두시간에 가까운 인트로덕션을-_-;  아 글고 웃긴게, 너가 영어에서 원하는게 뭐야, 라고 해서 내가 I don't wanna feel hard when I speak in English 라고 하니깐 feel hard? 오우 너 굉장히 센시티브한 걸이구나! 하는거다 ㅋㅋㅋㅋㅋ 뭐야 무슨 의미야 ㅋㅋ 여튼 이 아저씬 경험도 많아 보이고, 대충 돈 받고 해야지, 하는 타입은 아닌 거 같다. 일단 오늘 중으로 담주 에 시간 되는 날을 알려서 약속을 잡아야하는데 막상 하려고 보니 한 번에 두시간, 50불이 나가는게 좀, 마음이 쓰리다...ㅎ 근데 이대로 혼자 공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느끼기도 하고. 난 그저 의사소통만 되면 된다, 이런거 말고 고급영어를 하고 싶어! 일체의 문법 적인 실수도 하지 않고, 호주든 영국이든 미국이든 그들의 액센트를 최대한 비슷하게, 구린 발음은 나 영어 못해요,에 다름없다. 그니까 내가 말할 때 지적질 해줄 사람이 필요해.

물론 튜터가 해줄 수 있는게 많진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단 더 공부하게 되겠지! 돈이 아까우니까! ㅠ.ㅜㅋㅋㅋㅋ 일본어야 마치 내가 혼자 공부한 거 같지만, 난 대학교에서 무려! 전공을 했다. 4년동안 들은 일본어 수업만 몇개야... 약간의 경제, 역사, 일본어 고전문법, 뭐 등등 그리고 엄청난 근대문학...(왜 그렇게 근대 문학 전공한 교수님들이 많은거야!) 그런 걸 생각하면 음, 이 정돈 투자해도 되나. 등등. 오늘 일하면서 내내 고민해봐야겠다.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