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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1. 10:14 호주*워킹*홀리데이!

1. 어제는 10시부터 10시까지 일했다 ㅡ_ㅡ; 지난 주 목요일도 10시부터 10시까지ㅡ_ㅡ; 일할 땐 정신없으니깐 아무 생각 없는데 6시간만 일할 때랑 비교할 때 확실히 피곤한 정도가 다르다. 다음날 냅두면 열시까지는 잔다ㅋ 대신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면 가게 흐름이 눈에 들어오니까 배우는게 많다. 아침부터 클로즈까지 몇 번 하면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을 거 같아. 이제 손님들이 주문을 해도 덜 당황하고ㅎㅎ 롤 마는 법도 수첩 안보고 만들 수 있는게 늘면서, 내 담당이 아닌 다른 메뉴들도 슬슬 외우고 있다. 빨리 익숙해져야 시급이 좀 오르려나? ㅋㅋ 근데, 경험상, 서툴고 혼나고 잘 못해도 일이 익숙해져가는 삼개월 정도가 제일 재밌을 때더라. 지금이야 힘들고 정신없지만, 지나고보면 그렇더라고. 익숙해지면 슬슬 매너리즘이...ㅋ  

처음에 설거지 할 때 그 엄청난 무게의 도마를 씻으면서 울고 싶었는데ㅋㅋ 이제 거뜬히 들면서 씻는다. 무거운 걸 드는 건 힘이 아니라 요령이군! 이런 걸 생각하면서 일한다ㅋ 하지만 주방 일이란게 진짜 끝이 없어. 아~ 끝이 없다~ 하면서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끝나 있긴 하지만...

남은 초밥들을 어차피 버리기 때문에 일한 사람들과 같이 먹거나 싸간다. 가게에서 일하면서 집에서 음식 해먹는 일이 많이 줄었다...실은 그 전에도 많이 해먹진 않았지만ㅋㅋ 어젠 다들 일찍 가고 넷이 남아서 엄청난 양의 초밥들을 처리했다. 배불리 먹고 두개나 담아서 가져와서 마스터(집 관리하는 사람) 하나 주고 하나는 지금 늦은 아침으로 때웠다. 아 큰일났어. 이제 살 찔 일만 남았다...


2. 난 어렸을 때 부터 수학여행 같은 거 가도 집에 절대 전화 안했다ㅋ 전화하려고 공중 전화에 줄 서는 애들 보면 솔직히 이해가 안됐어...ㅡ_ㅡ;;ㅋㅋㅋ. 아니, 어디 온지도 모르는 것도 아니고 2박 3일 후에 집에 돌아가는 거 몰라서 그래? 뭐 이런 생각 했던 거 같다ㅋㅋㅋ 고등학교 때 까지 그래서 어느날 엄마가, 아빠가 섭섭해하니 전화하라고 한마디 했던 거 같다. 그 때, 아, 그걸 섭섭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는...

젤 문제는, 일본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갔을 때. 도착하고 4일 정도 연락을 안해서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다는...ㅋㅋㅋ 부모님은 내 대학 친구들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든 연락을 해서 일본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이 닿아서 날 찾으려고...등등. 내 변명은, 도착하고 보니 일본이 주말에 휴일이라 핸드폰을 살 수가 없어서 살 때 까지 그냥 사면 연락하려고...라는 궁색한 변명. 사실 그 때 뭔가 일이 있어서 맘이 복잡했는데 한국을 떠나니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간만에 푹 자고 집 주변을 좀 걷고 코펠에 밥 지어서 먹고 책 읽고 그렇게 3일 정도를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은둔했다. 치유의 시간..,? ㅋㅋ 그러다보니 아 전화해야하는데...해야하는데...하고 시간이 흐른거지;;;;;

그래서 호주 오기 전에 일본에서 만난 선배가 한마디, 이번엔 꼭 전화 드려라...ㅋㅋㅋㅋㅋ
와서 전화는 안했고 메일은 꼬박 썼다. 처음엔 매일 쓰다가 한 일주일 지나고 나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ㅋㅋ 그냥, 잘 지내니깐. 무소식이 희소식이잖어. 가끔 내 이런 면은 뭐가 원인일까 싶다가 지난 주에 여기 와서 한달여만에 엄마랑 통화했을 때. 부재중 연락이 떠서 전화했다. "엄마 왜 전화했어?" "간밤 꿈에 니가 힘들어하길래 별일 없나 해서~" "별일 없어~ 잘 지내~" 했더니 "그래 그럼 건강하고 잘 지내~"하고 끊은, 엄청 짧은 통화ㅋ 음. 엄마 때문? 덕분? 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ㅋㅋ


3. 동생! 블로그 봐?! >.< 누나도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 >.< 건강하게 잘 지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사랑하는 동생! ㅋㅋ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