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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 18:43 호주*워킹*홀리데이!

1. 오늘은 열라 바빴다! 앗쒸 짜증나! 뭐가 짜증나냐면, 그 바쁜 것에 잘 대응못한 자신의 무력함이 짜증난달까! 어제 가게가 쉬었기 때문에 모든 준비를 아침부터 해야해서(대체로 전 날 저녁에 해두는 것들이 많다), 원래는 9시부터-10시까지 혼자 준비하고 10시에 한 명이 와서 같이 스시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나까지 두명이서 9시부터 준비를 했다. 그래도 전-혀 제대로 잘 안되서 사람은 엄청 몰려오지 스시는 점점 없어지지 다른 준비들도 다 미뤄지지 그래서 결국 가게 오픈멤버인, 일 완전 잘하는, 쇼-코상을 매니저가 급 불렀다. 차마 자존심에 금이 간다는 말은 할 처지도 못되고 그냥 헉헉 되면서 8시간을 보내고 도망치듯 가게를 나왔다는-으으. 원래 가게가 사람을 좀 덜 쓰는 경향이 있지만(그건 어디든 마찬가지 회사든 가게든 흑흑) 여튼 오늘은 손님이 많았던 것도 있고 우리들이 좀 느렸던 것도 있고~ 아~ 나도 잘하고 싶은데~ 이이상 뭘 더 잘해야하나~흑흑.

2. 다시 어학원을 다니는 걸 생각중이다. 정말로, 영어 쓸 일이 완-전 없다.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고 가게에선 일본어만 쓰고  간혹 랭귀지 익스체인지를 하거나 파티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이야기 하는 거래봤자 늘 비슷한 말만 하고, 또 친구 만나면 늘 하는 말은 정해져있으니깐 그닥 뭐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구사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요즘은 정말 영어를 안쓰다보니까, 최악인건 자신감도 같이 없어져 간다는 거. 외국어 구사의 반은 거징 쥐뿔 아는 거 없어도 자신감이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난 그 자신감도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 일본에서 워킹 생활 했을 때는 집에서 혼자 텔레비전 보면서도 공부 잘만 했는데 여기선 그게 잘 안통하는 거 같다;; 흑흑. 이런 식으로 독학을 포기하긴 싫었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고 인정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 듯! ㅠ.ㅜ 그리고 주변에 한국인과 일본인만 잔뜩 있으니 기왕 여기 온 거 다양한 나라 친구들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좀. 라고 해봤자 어학원엔 한국인과 일본인과 대만아이들이 젤 많지만...쨌든. 그래도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 동양인 팍 줄어드니깐 ㅋㅋㅋ 근데 어학원이 진-짜 비싸다는거. 내가 3주 다닌 어학원이 젤 싼 곳이었는데도 한주에 225불 이었다. 지금 환율이면 한주에 30만원 조금 안되는 정도? 완전 헉 소리 난다. 여기 와서 일을 바로 구한 편이라 한국에서 들고 온 돈이 꽤 남았지만 그래도 아깝잖아! 그래서 생각한게 [양도]

어학원을 등록은 했는데 일을 먼저 구했거나 지역 이동하거나 더이상 가기가 싫어졌거나 쨌든 더이상 못다니는 사람들이 싼 값에 양도하는 경우가 있다. 근데 양도란게 원칙적으로는 안되는거라~ 되는 곳도 있고 그냥 여기 사람들 동양인 얼굴 잘 구별 못하니깐 철판 깔고 다녀야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여러군데 입질을 해보다가 한군데 이래저래 맘에 들어서 빠르면 3주후 늦늦어도 4주후에는 다녀볼까 생각중이다. 그래도 거의 한국돈 백이십인데, 아 지금 돈 생각할 때가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하다.

3. 여기 까마귀는 까악 하고 울지 않고 아아아아악 하고 운다. 남자가 쉴새없이 비명을 질러대는 느낌으로. 룸메랑 매일 아침 정말 싫다~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게 된다. 흑.


4. 내가 다시 교회를 가기 시작한 건 호주오기 좀 전부터다. 왜 그렇게 됐냐고 묻는다면 그냥 다시 가고 싶어서, 라고 대답하리라~ 유후~ 난 흔히들 말하는 모태신앙인데, 유아세례~ 입교~ 등등~ 근데 내가 신앙이란 단어를 사용할 정도는 아직 아니라서, 그냥 할머니랑 부모님이 엄청 열심이라고 말하리라~ 유후~ 쨌든 딱 중1때까지 열심히 다니다가 중2 때부터 슬슬 이거 뭔가 수상하고 이상한데~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 부터는 부모님 눈 피해서 안 갈 때도 있었고 대학 들어가고 부터, 특히 일본에 있을 때 부터 본격적으로 안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그랬다. 내가 부모님 말을 크게 거스른게 태어나서 두 번 정도인데, 한 번은 고등학교 때 자퇴하겠다고 했다가 뒤지게 혼났고 ㅋㅋㅋ 그리고 대학교 졸업 후 집으로 들어와서 교회 안가겠다고 선언(!) 했을 때. 교회는 진짜 버럭버럭 울면서 안가겠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기 때문에(부모님도 울고 불고 난리도 아녔다 으으) 그 때 이후로 부모님이 교회 가란 얘길 하진 않았는데 쩄든 내 발로 다시 가게 된거지. 완죤 좋아하고 있다 부모님이랑 할머니는. 딱히 효도해야겠단 생각으로 다시 간 건 아니고, 그냥 그 땐 여러가지로 맘이 복잡해서 다시 가고 싶었고, 지금도 웬만하면 계속 가고 싶다.

한 번은, 그 기독교적인 것들이 거의 나한테는 세뇌와 비슷하단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한국인의 정서를 가지고 있고, 그런 것처럼, 내가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서 기독교어를 구사하고 기독교인의 정서를 가지게 된거지. 교만, 축복, 사탄, 은혜, 방언, 기도, 지옥, 천국, 뭐 이런 기독교적인 단어들이 너무나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리고 또 한 번은, 내가 기독교에 그렇게 크게 반감을 가지게 된 건 열등감도 자리잡고 있을 거란 생각. 나도 엄청 신실한 기독교인이고 싶은게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 열등감 뭐 이런거. 나도 방언하고 울면서 소리치며 기도하고 오 주여를 입에 달고 살고 열라 평화로운 표정으로 그냥 그렇게. 지금도 아마 그 사이에서 비틀비틀 거리며 걷고 있을테다. 

고등학교 때 부터 울면서 기도하는 애들 사이에서 뻘쭘하게 눈 뜨고 주위를 둘러봤던 시간들, 너무너무너무 싫었지만 기본 노-를 말하지 못하는 탓에 하라는 대로 노방전도를 나가서 민망했던 기억(난 이건 거의 폭력이라 부르고 싶다 흑), 부흥회 때 콧물 눈물 한바가지 쏟아가며 찬양하고 기도하는 애들 사이에서 또 나만 뻘쭘하게 서있을 때, 교회 애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못해서 소외감 느낄 때, 목사님 설교하는데 너무 재미없지만 몸이 밖에 나가질 못하니까 정신만 밖으로 내보냈던 몇 년. 그 때 그 목사님은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맨날 버럭버럭 화(?)를 내며 회개하라 그랬을까. 성인이라면 모를까 난 겨우 중2였는데... 딴 생각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그 시간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걸 몇년 하다보니 지금도 집중해야지 하지만 습관적으로 금방 정신이 밖으로 나간다. 몸만 그 자리에 있는, 그런 상태.

그리고 난 여전히 '큰' 교회와 '스타' 목사들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전도에 열심인 기독교인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더이상 신실한 애들한테 열등감 느끼지도 않기로 했다. 그냥 난 나대로.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몸을 실어 나르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교회 사람들과 어울리고, 성경책도 좀 집중해서 읽어보고 뭐 그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너넨 그렇게 믿어라. 난 내 길을 가련다, 뭐 그런거.      

그리고 호주에 와서 다니게 된 교회는 집 근처에 있었고 점심에 따뜻한 밥을 주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내게 아는 이들을 만들어 줬다. 난 지금도 여전히 내가 다니는 교회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난 헌금에도 회의적이지만 나 같이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와서 긴장한 상태로 있을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 제공하려 새벽부터 음식 만드는 교회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많이는 안내도 조금씩,은 되도록이면 낸다. 다 같이 밥 먹고, 그리고 한시간 정도 일주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로서로 얘기한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거지. 예배 드린 후에는 다 같이 음료수와 떡, 과자 등을 먹으며 또 수다를 떤다. 그러다보니 정말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애들도 있고, 외로운 처지에 한국에서 전혀 다녀본 적 없는데 오는 애들도 있고, 나 같이 어중간한 마인드로 오는 애들도 있고, 뭐 그렇다. 게다가 워킹 비자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오래 있어야 6개월 정도. 늘 새로온 사람들과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내가 속한 조에는 완-죤, 그 말 그대로 신실한 남자애가 한 명 있는데, 진짜 부담스러울 정도로 진지한데 어쩔 때는 또 대박 웃길 때도 있다. 난 원래 신실하고 진지하기만 한 애들한테 치명적인 알러지를 갖고 있는데, 얘는 웃기니깐 괜찮아 했는데 이제 좀... 무리려나...하고 한계를 느끼고 있다. 게다가 난 싫으면 싫은티 팍팍 내는 어른스럽지 못한 인간이라, 어제 그 진지한 아이가 일주일동안 자기에게 있었던 그 진지한 얘기들을 하는 내내 손톱 옆에 살들을 잡아 떼고 있었다.

어제 한 얘긴 뭐드라... 자긴 이번 한주일 동안 너무 무서웠다, 지옥에 가는 꿈을 꿨다, 요즘 전 세계를 보면 종말의 징조가 보인다,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린 심판의 날에 과연 지옥에 가지 않을 것인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자 뭐 이런 얘기를 맥락없이 길게 하는데(너무 맥락이 없어서 얘기의 핵심을 모르겠다) 가슴 속에 꿈틀꿈틀하는 '반발 벌레'ㅋㅋㅋ 를 간신히 누르고 있었다.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게, 나는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마주치는 사람들과 그냥 좋게 좋게 지내고 싶달까. 근데 이렇게 찬물을 확 끼얹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강철 심장? 을 가졌다는 거? 비꼬는 것 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진심으로.      

그리고 난 말세의 징조는 어느 시대 때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구약성경에 보면 이이상 문란할 수 없게 문란한 성관계들도 많지 않나. (그래서 건강을 위해-특히 종족보존? 그래서 그런 관계들을 맺으면, 요는 죽여버리겠다, 뭐 그런 구절들을 넣은거라고 난 추측한다) 딱히 지금 시대가 유별나게 문란하고 타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시대든,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든 있는 것 뿐. 그래도 이 얘기는 안하고 참았다 ㅋㅋㅋㅋㅋ  

이 세상의 삶에 집착할 게 아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자 뭐 이런 얘기하는데 어제 처음 교회에 나온 여자애가 자기가 필리핀 있을 때 진짜 죽을 뻔 했다고, 그 얘기를 하는데(그게 훨씬 재밌고 유익했다) 그 남자애는 그런 경험은 차라리 감사하죠, 뭐 이런식으로 대꾸했나? 뭐랄까, 자기가 하는 얘긴 진지하고 중요한데 남들의 경험은 그에 비하면 별거 아니다, 라는 뉘앙스가 너무 오만해서(여태까지 때때로 그럴 때가 있었다) 게이지가 쭉쭉 올라가고 있었다.

난 기본적으로 전도에 대해 회의적이다. 왜 그렇게 전도를 하려고 하지? 그야 성경에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한 건 알고 있지만, 내 기본적인 마인드는 진정한 전도는 훌륭한 자신,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거. 주변에 너무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교회 다닌다, 그러면 호감을 갖게 되지 않나? 적어도 반감은 안갖게 되겠지. 그럴 때 자연스럽게 전도를 하게 되는거야 뭐, 좋지 않겠어. 인생에 옵션을 추가하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너무 전도를 전면에 내세운 건, 내가 당하는 입장일 때 갈리가 없기 때문에, 하는 것도 회의적이다. 절대 살 리 없는 물건을 팔 순 없지. 비유가 너무 천박한가? 쩄든. 하지만 그 남자앤 신실하고 진지하니깐, 자기가 일하는 가게에 독일사람에게 전도를 하려고, 뭐 너의 영혼이 죽으면 어딜 갈지 생각해봐라 등등, 그랬더니 독일인이 내 몸을 가르면 장기가 있다 ㅋㅋ 난 영혼을 믿지 않는다 이런 식의 대꾸(지극히 정상적인 반응). 그리고 십자군 전쟁 얘기를 했나보다. 기독교가 일으킨 전쟁 아니냐. 했더니 신지남(신실하고 진지한) 왈, 그건 사람들의 잘못이다, 라는 내가 매우 싫어하는 대답.

여기서 내 게이지가 꽉 차서 빨간색으로 변해서 퐁~하고 터졌다. 이런 말 안하는게 좋은데...하면서 입이 움직인다. "근데 그건 좀 안믿는 사람들 입장에서 말이 안되는게, 성경에 실린 것들은-창세기, 출애굽기 잠언 애가서 사복음서 등등) 로마 시대 때 공회를 통해서 선별한 건데 그럼 그것도 인간이 한 거냐고 하면 그건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이 대신 나타낸거라 하고 십자군전쟁은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하면 너무 기준 없지 않아?" 뭐 이런 식의 대꾸를 속사포로.... 나는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찬물이 아니라 드라이 아이스를 깔았다는 걸 의식하면서..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신지남의 대답은 정말, 놀랠 노자다. 내 말에 대한 언급 없이,

"우리 주변에 적그리스도 라는게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있어요 그게 누구든 @#$%&^%&^(&("

그리고 시간이 다되서 우린 이동을 했다. 아니, 사람이 뭔가 말을 했으면, 자기 말에 대한 반박을 했으면 그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근데 이 쌩뚱맞은 멘트는 뭐지 싶어서 순간 할 말을 잃었는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뭐야, 그럼 그 순간 내가 적그리스도가 된건가??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근데 그 떄 또 '뭐야, 그럼 내가 적그리스도란거야?' 하고 쪼아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음, 거기까진 하지 말자ㅋㅋㅋㅋ 쨌든, 전도, 좋다. 자기 의견이 있는 것도 좋다. 근데 뭔가 있어보이게, 조리있게 말을 하고 싶으면 이런 저런 역사 맥락을 다 살펴가면서 말하던가. 그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나? 전도남녀들이여.

전에도, 큐티책에 있던 이야기 중에, 아프리카에서 매우 열악한 환경에 사는 흑인 소년이, 그 지역에서 선교를 하는 선교사네 집을 청소하는 일을 맡게 됐다, 그건 그를 불쌍히 여긴 선교사의 호의였는데, 흑인 소년의 눈에는 그들의 집이 더이상 청소를 할 필요가 없이 깨끗하게 보여서 그냥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왔는데 그걸 안 선교사 부인이 화를 내서 그 소년은 그일을 못하게 됐다, 까지 읽고 너무 슬픈 이야기다, 선교사 못됐다, 하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그 이야기, 우리가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님 보시기엔 죄인데 우린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뭐 이런 주장(?)을 위한 인용이었다. 뜻은 좋다. 무슨 말을 하고 픈지도 알겠는데 그 이야기와 그 교훈? 쨌든, 그걸 연결하는 건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얘기를 하면서, 내가 덧붙인 건, 애시당초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렇게 살게 된 원인은 서구 열강의 식민지 정책 때문인데 #%^*^%*^&*() 뭐 이런 거였는데 그 때도 드라이 아이스 깔린 기분이 확 들었다. 담부터 웬만하면 내 의견을 피력하는 건 자제해야겠다, 고 생각했는데 어제, 그리고 지금도, 그냥 에라 모르겠다, 날 이상하게 생각하든 까다롭다고 생각하든, 신실하지 못하고 생각하든 내 알바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고 싶은 말은다-까진 아니어도 조금은 하고 살아야겠어.
 
난 어제 그 신지남에게 꽤 기분이 상했고, 여러가지 생각을 한 거 같다. 지금 내내 이렇게 나불댄 것 만큼 그 신지남이 싫은 건 또 아니다. 사실 싫어지긴 했지만... 내가 아직 애긴 해도 대놓고 싫어할 만큼 애는 아니라서...티가 확확 날 뿐이지 ㅠ.ㅜ 신지남이 싫달까 신지남으로 대표되는, 그런, 뭐랄까, 오만하게 들리겠지만, 똑똑하지 못한 무대포 전도자들이 싫을 뿐이다.

더 이상 부딪히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나도 결국 참다 참다 하고픈 말 다 해놓고 어색함을 못참아서 껄끄러워지는 그런 전형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담부터는 좀. 자제해야지.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다 으휴.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