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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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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25. 23:57 카테고리 없음

1. 빅뱅이론을 보고 있다. 너무 재밌음. 미국판 오덕들의 좌충우돌 연애담과 오덕질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훈훈하다. 호호홋. 시즌 1을 갸우뚱하며 보다가 완전 질주해서 6시즌까지 따라잡았음. 근데 다 보고 나면 왠지 짠하게 프렌즈가 그리워진다. 프렌즈가 재미난 이유를 다 제쳐두고 빅뱅이론보다 더 나은 점을 딱 하나만 꼽자면 성비율이 맞다는거다 ㅋ 괜히 베르나뎃과 에이미를 투입한게 아님.

 

본즈 무한질주를 끝낸 후에는 심심풀이로 영드 루 thㅓ를 봤는데 첨엔 좀 황당했지만 재밌게 봤다. 루 thㅓ 아저씨의 광기어린 앵거와 시즌 통틀어 내내 풍기는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완전히 어울려져 다수 등장하는 또라이들과 미치광이들을 빛내주었다등=_+ 난 원래 진지한 드라마 싫어하는데 이건 과격한 전개로 사람을 잡아끄는 묘한 구석이 있다.

 

unforgettable 이라는 미드도 봤는데 워낙 수사물을 좋아하는지라 시즌 1을 눈 깜짝할새에 보고 시즌 2를 찾아 헤매고 있다 ㅋ 근데 사실 그렇게 재밌지는 않은게 드라마가 너무 진지해서 유머의 파편도 찾기 힘들다. 여주인공의 뷰티풀한 외모와 파워풀한 액션과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당당함과 그런것과는 별개로미드에서 언제나 볼 수 있듯 정의를 사랑하고 약한 자들 편에 서려는 태도가 전부 거슬린달까? 하하하하^^ 남자 주인공들도 다 별로...흑. 본즈가 괜히 재밌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음. 기사도로 무장한 총잡이 마초 근육맨에, 과학 빼고는 모든게 다 서툰 사이언스 보이(나중에 연쇄살인식인범의 앞잡이가 되었음 ㅠㅠ), 큐트한 정신과의, 무엇보다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운 헛소리, 허세 등, 미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은 모두 갖추고 있다. 물론, 유머도 잊지 않고 있음. 가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너무 무리수를 둘 때도 있다! ㅋㅋㅋ

 

하지만 이 두 드라마들 모두 여주인공이 예쁘다는 걸 전제로 하는데, 내가 보기엔 둘다 별로다. 한국 드라마에 상황을 대입해서 생각해보니, 음, 그런 전제는 성립할 수 있을 듯. 내가 별로 매력적으로 못느끼는 여주인공이 드라마에 등장해서 드라마속 등장인물이 여주인공한테 예쁘다고 하는 상황은 여기 저기 널려있으니깐. 근데 그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예쁘긴 하니까- 단 이 두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은 별로 예쁘다는 생각을 못해서 미국의 예쁜 여자 정의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 섹스앤더시티에 나오는 캐리도 말 처럼 생겼고, 언포게터블에 나오는 캐리도 말처럼 생겼으니 미국인들은 말상을 좋아하나?  등등. 내 상관할 바는 아니다만.

 

2. 일을 너무 많이 했을 때 찾아오는 우울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ㅠㅠ 게다가 오늘 학교 안가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나는야 착한 학생. 낼은 꼭 가야지. ㅠㅠ 허리가 살짝 욱씬한 건 덤태기로-

이래서는 여기 더 있지 않겠느냐는 매니저의 제안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게 될듯. 나는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느낄 때 까지 빈둥대거나 잠시 어디 멀리 다녀오거나, 그런게 필요하다.

 

3.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 하는거에 대해 생각중. 남자친구는 맹반대중. 물론 맘 먹었으면 가고야 말겠지만 그게 과연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다. 견적 내보니 6주간 200만원 넘게 쓸텐데, 그 단기간에 내 영어가 일취월장하는 현상이 일어날까? 근데 호주에서 바로 한국으로 가는게 좀 무서워서 뭔가 쿠션 역할을 해줄 장소가 필요하긴 하다. 6주간 짐 끼고 여행하는 건 내 허리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아 엄두가 안나고, 공부도 하면서 놀 수 있는 세부가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은 많이 하고 영어는 안늘고 한국엔 가야하고, 가서 살 걱정하고, 여기 더 있을 수 있다는 제안을 고려해보고, 영어 때문에 필리핀 생각하고, 그에 따라 변해버리는 항공권 때메 클릭질만 하고 흑흑.

오, 난 좀 우울하구나.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