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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24. 01:47 흥청망청/가벼운 수다
흑. 이를 어쩌나.
주말이 끝나버렸다.

내일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또 쉴 새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는 걸 실감해야한다.
주말이 끝나고 한주가 시작되는 공포는 고등학교 때 느낀 건데(대학교 땐 별 공포랄 것도 없고)
뭐 그만큼 크진 않지만 아아. 귀찮다. 생각만 해도 다리 아프다.
뭐 그래도 화이팅이다!...................그 전에 얼른 자야하는데 벌써 한시다.
내일도 다섯시에 일어나면 전철에서 헛구역질 나오겠구만...ㅠ.ㅜ

이번 주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다.

1. 넷북 주문!!!!!!!!!!!!




아수스! 배터리 9시간 사용! '천희'라고 불리는!!
369,000 짜리 HP도 매력적이었지만, 6셀 배터리로 업그레이드하는데 8만원인가 내야해서
때마침 아수스의 이 넷북이 429,000원 세일을 하고 있길래 이게 더 싼 셈이네! 하고 주문!+_+
(다른 곳은 전부 500,000 이 넘었음) 엘지 엑스노트가 430,000 좀 넘었는데 잠시 고민하고 초강 배터리 아수스로.

원래는 지마켓을 이용하지만 무려 11번가에 가입해서 샀다! 우하하하!
색상은 보다시피 실버라 좀 구리지만(블랙이나 화이트가 갖고 싶었따) 흑흑 품절이라 포기.
조금 묵직한 책 같은 무게고 그렇게 갖고 싶어했으면서 막상 오니까 활약할 곳이 딱히 없이 그냥 잠자고 있다.
그래서 온지 5일만에 켜서 블로그를 끄적대고 있다.
 
그래도 곧 활약할 때가 올거얌!!!

2. 좌식책상 주문! 조립!!

더 이상의 책장은 없다! 했는데 책은 자가증식하는지 점점 많아지고 
책장이 모자란 덕택에 카펫마냥 바닥에 깔려있었다.
큰맘먹고 예전에 지마켓에서 주문한 조립식 책장을 ('두칸짜리 세개' 약 25,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주문할라고 보니 어라? 그럼 차라리 좌식책상을 살까? 하는 마음이 몽글몽글.
지금은 컴퓨터 책상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쓰는데 의자도 시원찮고
정말 앉아서 노트북을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그래서 예전에 자취할 때 주문했던 책상을 다시 주문했다-_- 배송비 포함해서 삼만원 정도.

학원과 학원 과외 사이의 시간을 사용해서 고이 조립하고, 금욜에 방바닥에 널부러진 짐을 정리해서 완성!


 
책상 근처에는 일본관련 책만 꽂아놓고, 그 옆에 있는 책장에 영어 교재나 보통(;;)의 책, CD들을 놔서
훨씬 깨끗해졌다. 아. 행복.
우헤헤. 그래서 어제 좌식의자도 주문했다 ㅡ_ㅡ;;;
이번달은 화장품이고 옷이고 신발이고 암것도 사지 않기다. 생활용품이나 책을 넘 많이 샀다. 넷북도 글코.
그래도 이제 앉아서 책 들여다보면서 이것저것 할 수 있고,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주변도 깨끗하고~ 좋아~

그래서 나의 노트북과 넷북은 사이좋게


이렇게 보면 별 크기 차이가 없는데, 넷북보다가 노트북 보면 광할하기 그지 없다.
이로써 점점 맛이 가고 있는 노트북은 수리센터에 맡길 수 있겠구나!
작업환경 만땅이다! 더 아늑한 내방!

2. 2.5년 과외녀집에 갔을 때

일요일 저녁은 나의 사랑하는 과외녀와 보내는 시간! 수학학원 마치고 돌아온 과외녀와 저녁을 먹는데
과외녀의 오빠(중3 때 가르쳤었음 & 이제 대학생)가 내 남동생이랑 밥 먹고(같이 아르바이트) 들어왔댄다.
그래서 어딜 가서 뭐했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돈까스 먹고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봤댄다.
완전 사이좋아서 막 놀렸다. 너네 사귀냐? 하면서 ㅋㅋ  
돈까스 어디서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근처 백화점, 하면서 '누나, 몰라요? 백화점 근처에~'


이게, 내 동생이랑 놀다보니 나한테 은근슬쩍 누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번 문자부터
뭐 난 걔한테 더이상 쌤도 뭣도 아니기 때문에 ㅋㅋㅋ 하긴, 누나라고 부르는게 젤 타당한가??
당근 싫지 않다!!!!!!!!!!!!!!!!!!!!!!!!
동생한테 백만번 듣고 자랐는데 다른 애들한테 누나 소리 듣는건 왤케 행복한걸까???
후배들이 누나누나 할 때도 넘 기분 좋고.
여튼, 그랬더니 이번엔 고1의 나의 과외녀가 은근슬쩍 언니가 하면서 말을 붙인다.
하하. 수업할 땐 다시 쌤이지만.
귀여운 것들~ 남매가 아주 통째로 귀여버~

과외가 말이 과외지, 과외녀가 고등학교에 간 후로는 거의 '같이 시간을 보내는 일'로 바뀐 느낌이 든다.
주로 과외녀가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학교 선생님 중에 누가 좋고 누가 싫은지, 학교 친구들이 어떤지
계~속 듣고 있다가 시간이 훌쩍 지날 때도 있지만 뭐 과외녀는 이번 시험에서 일등을 하고 전교 등수도 한자리라
뭐 알아서 잘 하고 있다. 내 역할은 딱 그 정도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과외를 하고 있다는 얘길 하면 그 나이 먹고 한심하게 아직도 과외냐고, 아니면
편하게 돈 벌어서 좋겠다는 말, 혹은 눈초리를 하는데,(자격지심일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생각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하지만, 내가 과외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결코 여유가 있어서 과외를 시키는 것도 아니고
받은 돈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돈 받기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애들에게 내 존재는 크지 않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애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 애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무엇보다 그냥 지금 맡은 아이들은 전부 다 예쁘다. 부디 잘 되야할텐데. 
지금의, 예전의, 과외녀 과외남들을 보고 있으면 부모님의 기분을 조금 알 것 같다.(오바지? ㅋㅋ)
예쁘고 귀여워서 앞으로 별 탈 없이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자기 좋아하는 일 찾아서 행복하게 살 때 나와 공부했던 시간들,
기억이 안나도 좋으니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

대학교 들어가는 것 까지 보면 좋을텐데.
열심히 이차방정식을 풀고 있는 과외남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외국어영역을 풀고 있는 과외녀를 보면서
생각하곤 한다.
나는 그 전에 어디론가 떠날 것만 같고, 떠나야만 하고. 뭐 그런 생각에 쫌 섭섭하고 쓸쓸하다.
ㅡㅡ^
 
어쨌든
새로운 한 주, 파이륑!!!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