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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0. 11:51 흥미만만/생각 해봐요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는 생활도 어느덧 5개월이 다 되간다.
첨엔 온갖 부지런을 떠느라 네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도 먹고 나갔는데 한달도 안되서
20분도 안되는 시간에 모든 준비를 다하고 나갈 수 있게끔만 일어나게 되었다. 아침밥은 무슨-_-

8시에 수업이 끝나면 배가 고파서 뭔가 먹어야 하는데 근처에 문을 여는 식당도 별로 없고 밥 한끼 먹으면 적어도 4000원이니까, 커피 마시고, 또 12시 넘어서 출출해져서 빵이든 뭐든 사먹을거 생각하면 결국 오전에만 약 육칠천원을 밥값으로 쓰게 된다. 그래서 내가 주로 애용하는 곳이 편의점과 맥도날드.
불과 2~3년 새에 편의점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많아졌다. 2500원대의 도시락, 1800원대의 샌드위치,
1200원대의 김밥 한줄, 700원대의 삼각 김밥과 빵 등등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게 많아서 매번
뭘 고르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사먹었다.

그리고 맥도날드의 맥모닝 세트! 다국적 기업 만세다. 3000원이면 커피 한 잔, 맥머핀, 그리고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해쉬브라운! 너무 풍성하다 ㅠ.ㅜ 뜨듯한 커피까지 포함된 가격이란게 고맙다.
첨에 며칠 먹고 질려서 편의점으로 바꿨는데 역시 맥모닝 세트만한게 없어서 담날부터 질리지도 않고
약 한달을 맥모닝으로 버텼다. 근데 그러던 어느 날... 물론 맥도날드 탓은 아니겠지만...
일욜에 밥 먹고 거하게 체해서(약 먹고 손 따고 토하고)  이건 내 평소 식생활이 안좋아서, 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그 전 날 먹고 바로 자고, 늦게 일어나서 바로 밥을 많이 먹어서 체한건데 ㅡ_ㅡ; )

여튼 그 때 부터 맥도날드를 끊고, 편의점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편의점도 물리는거다!!!
게다가 내가 요즘 철지난 '하류사회' 읽고 하류 계층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 반발중이라, 하류층의 특징인 '요리 하지 않고 대충 대충 끼니 때우기' 버릇을 버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엔 한시에 일 끝나고 집에 가면 대충 라면 먹고 떡볶이 사먹고 편의점 도시락 먹고 그랬는데 ㅠ.ㅜ
이제는 꼭꼭 밥을 먹는다. 내가 할 줄 아는 요리는 기름에 야채랑 계란을 지지는 것 뿐이라 몇 끼 먹었더니 그것도 물려서 무려 어제 도시락 싸는 책과 요리책을 주문했다.
학원에도 지난 주 수요일부터 떡 싸오고, 담날 유부초밥 싸오고, 금욜에 대충 반찬에다 밥을 싸와서 먹는데 그게 너무 맛있고 느껴지는 포만감이 다른거다!!! 감격했다.
집 밥이 괜히 좋은게 아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도.
안빠진다고 짜증냈던 기간도 지나 조금씩 조금씩 살이 빠지고 있다. 지금까지 약 2.5kg을 뺐다.
저녁에 안먹고 덜먹고 그러다 보니 낮에 즐겨 사먹었던 기름기 좔좔 흐르는 음식들을 마다하고
있어서 밥을 해먹는게 그리 수고스럽진 않다. 생각해보니 헬스 다니고 부터 라면도 안먹고 있다!

나는 요리하는 인간이 될꺼다.
'잘 먹고' 살아야지.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