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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0. 17:16 흥미만만/영상의 기억



영화가 두시간 반 넘었던 것 같다.

중반(어쩜 더 일찍)부터 내 머리속으로는
"낚였다"는 생각만...

사실 나야 김옥빈양을 알현하러 간건데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근과 주말출근의 틈새를 해집어 만들어낸 시간-밤 10시 10분부터 보고 있기에는
너무도 피가 낭자했고 지루한 영화였다.

치명적 사랑? 웃기고 있네-
도대체 뭐가 사랑이란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친구는 그냥 B급호러 치고 좋은 거 아니냐고 했지만
그래, 문제는 바로 그거다!
영화광고를 B급호러로 안때렸잖아!!!!!!!!!!!!!!!!!!!!!!!!!!!!!! OTL

송강호 나오고 김옥빈이 벗었고 신부가 흡혈귀가 되어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과 박.찬.욱 이라는 이름 자체는 평소에 별 영화에 관심도 없는 본인을
영화관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한 미끼였는데,
그렇다. 결국 미끼를 덥썩 문 낚인 물고기 한마리 되어...

그냥 감독 좋은대로 신나게 만든 영화같았는데
내가 거기에 놀아난게 너무도 억울하다!!!
...그래도 김옥빈이 예뻤고 과감하게 벗어주었으니 최큼 용서하기로 했다.

4일만에 100만 돌파했다더니 평은 역시 참신하다 VS 지루하다 등, 갈리고 있는 모냥.
나는 도시락 싸들고 영화관 앞에서 막고 싶은 오지랖을 발휘하고 싶었다...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참신했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두고봤을 때 지루했다!

나는 올드보이 이후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없지만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어쩌구 영화도 내용과 홍보를 따로 때려서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친구의 증언을 토대로
인제 박찬욱 감독의 영화니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한가지 좋았던 건, 영화 시작하기 전에 본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너무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_+
기대하고 있다. 살인의 추억보다 더 스릴있고 추격자보다 피가 훨 덜 나오면 
나는 완죤히 흥분할 것 같다 (>.<)b

+김옥빈양은, 처음 데뷔했을 때 부터 참 예쁘다고 생각했고 당차보여서 좋았는데
'할인카드 사건' ㅡㅡ^과 과격한 댄스솜씨를 발휘하면서
약간 비호감으로 전향한 듯 해서 좀 아쉬웠다.
할인카드 사건이야 그게 그리 욕먹을 일인가 싶어서 개의치 않지만
춤은 이제 최큼 자제하시고 연기에 집중해주면 좋겠다.
벗는 여배우들에게 무한지지를 보내는 본인은, 김옥빈이 꼭 벗었기 때문은 아니어도
그 당차고 화려한 외모로 한국 영화계에 굵직하게 존재감을 발휘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이번 영화가 실망스러웠어도 어케어케 용서가 된다.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