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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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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7. 14:33 흥청망청/가벼운 수다

라섹수술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터 껴왔던 안경과
고등학교 1학년 때 부터 껴왔던 렌즈와 싸그리 이별했다.

지난 주 금요일에 했으니까 아직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
컴퓨터를 하지 않는 일상이란게 마치 하루종일 붙어다니던
남친과 헤어진 후 남아도는 시간을 어찌하지 못해 집안을
서성대는 딱 그 꼴이라서
블로그에 글씨 크기 18로 끄적끄적 보고를 하러 왔다.

수술한 직후도 참 아픈데, 무엇보다 모두가 잠든 밤에
수술대 위에서 경험했던 공포가 생생하게 떠오른다는게 괴롭다.
아. 정말 무서웠다. 건강하게 살아야다고 생각했다.
내 돈 주고 내가 원해서 하는 수술도 이렇게 무서운데...
앞으로 다시는 수술대 위에 오르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나는 각막이 얇아서 어쩔 수 없이 라섹을 했는데, 회복 기간이
길어서 좀 답답하다. 눈화장을 할 수 없으니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 마늘이랑 쑥 먹으면서 웅크리고 있어야하니 답답하다.
안경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선글라스는 얼굴형에 안맞는지
턱관절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 엉엉.

아직 썩 잘 보이진 않지만 안경 안쓰고는 암것도 안보였기 땜시
만족하고 있다.
대신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감이 있어서 곤란하다.
일 안할때는 등가죽이 방바닥에 붙도록 눈감고 누워있어야겠다.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