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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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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1. 23:59 흥미만만/영상의 기억

원제는 「タカダワタル的ゼロ」입니다.


포크가수, 반전운동의 기수-라는 설명이 있는데
반전운동의 기수라는 사실은 <자위대에 들어가자>라는,
누가봐도 명백히 들어갈 맘이 없어보이는 노래를 불렀다는 것 외에 사회적인 활동은 눈에 띄지 않음.



아저씨 2005년에 세상을 떠나셨다. 낮부터 술을 드시는 생활을 오래 하신 듯 하다.


이즈미야 시게루씨는 케이조쿠를 (나처럼 수백번 반복해서) 보신 분이라면
에피소드 6에서 폭탄사건을 해결하려는 퇴직을 앞둔 형사 역, 으로 나왔다는
설명이 훨씬 빠를 것 같다. 입이 거친 건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원래 그런 설정이란다. 


배우, 가수, 코멘테이터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분이셨다.
열정적으로 기타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관객을 향해 내뱉는 애정어린 막말도 거슬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던 이세야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폭삭, 무너진다.
낡아서 더이상 영업하기 힘들다는 건 사실이겠지만
모든 건 제로로 돌아간다는 것도 사실이겠지.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다카다와타루 적인 '제로'에 가깝다.

영화는 아주 작은 콘서트 같다.
거칠고 투박한 손이 지니고 있는 따스한 온기가
내 심장을 감싸안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