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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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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9. 04:16 흥청망청/가벼운 수다

통대를 준비하던 친구가 학원을 같이 다니던 어떤 사람이 꼭 시험에 붙을 것만 같다며 얘길 꺼냈다.
그 사람이 유별나게 일본어를 잘하는 건 아닌데(그래 보이는데)
빠지는 일 없이 아침 일찍 항상 정해진 시간에 학원에 나와서 성실하게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사람이 붙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일본어가 안따라주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
하지만 그렇게 감정 파도타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매일 매일 공부하는 사람의 인내력이라면
못견딜 시험이 없지 않을까.

그럼 나는 어떤가.
나는 파도타기의 명수다.
필 꽂히면 밤을 새야하고 늦게 잠들어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눈 뜨며 피곤에 쩔어 몸부림친다.
일어나서 밥 퍼먹으면서 찌뿌뚱한 몸을 보듬으며 후회를 하고
늦게 일어난만큼 늦게 자야하니 이 모든게 악순환이다.

잠이 많고 지각을 자주하며 밤에 잠안자고 깨있는건 고등학교 때 부터 저주해온 내 특성인데
아직도 고쳐칠 기미가 안보이니 앞으로도 안고 살겠구나.
지금은 새벽 네시.
하지만 나는 잠들고 싶지 않다.
왼쪽 귀는 영어에 열어두고 오른쪽 귀는 일본어에 열어둔 채 졸릴 때 지쳐 쓰러져 자고 싶은데
나는 내일 하루종일 일을 해야해..........................

친구 말대로 나는 그저 일하지 않고 시간을 멋대로 써대고 싶다.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