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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4. 20:23 흥미만만/마음의 양식

자주 들르는 블로그에 재밌게 본다는 말이 있길래, 일본어 강의 끝나고 찾아봤다. 정말 재미있었다.
5화인가 볼 때는 눈물도 찔끔 나왔다.
감탄이 절로.

무릇 만화란 습한 냄새가 나는 누릇한 종이로 된, '대여점'출신의 책을 이불에서 뒹굴며 봐야지 제맛이지,
컴터로 클릭질이나 하며 보는 것이 아니여~하는게 내 신조였는데
이리도 간단히 빠져들줄이야. 남들이 재밌다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근데 시끌시끌 말이 많은가보다. 그런 얘기를 자주 접하다보니 진짜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오늘 내용도 휘리릭 빠져들며 보는데, 구설수 오르기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몹쓸 생각이다.

사회를 풍자하기 위해, 무언가를 비판하기 위해 치밀한 계산을 해서 그렸다기 보다는
강풀씨의 눈에 보이는 한국이란, 지금의 현실이란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그니까, 있는 그대로 그린거 아님?
직설적인 대사가 많아서 공격적으로 느껴지긴 해도 '당신의 순간'을 읽고 있을 때 우선 마음에 와닿아야 할 부분은

이를테면, 여자네 집에 가져다 주려고 열심히 신문을 '쓰고 있는' 남자의 아련한 등짝에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는거,
뭐 그런거 아닐까. 
좀비 이야기 치고 개연성이 없다느니, 현실 비판에 대한 불쾌함 뭐 그런거 보다도 말야.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