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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5. 23:43 흥미만만/영상의 기억



갈릴레오를 봤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시바사키 코우, 시나가와 쇼지의 시나가와가 쬐큼,
그리고 초호화!! 게스트들 출현의 화제작@ 두둥!!

원래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중
단편소설 <1화 탐정 갈릴레오> <2화 예지몽>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용의자 엑스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도 개봉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천재 물리학 교수 유카와 마나부가 경찰수사에 협력하게 되면서
열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신참형사 우츠미 카오루와 함께
유령, 폴터 카이스트, 순간 이동 등의 괴현상들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범인을 밝혀가는 이야기.
여기에 매화 게스트들이 등장해 독립된 이야기 구조를 이루는 옴니버스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8화까지는 매번 비슷한 구조이지만 9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10화로 이어져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10화가 최종화에 적합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사~알짝 러브라인을 다져주는 센스 등,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떠올렸다...춤추는 대수사선의 감동을...흑.
갈릴레오에서 마지막 화가 그렇게 끝나는 건 아무래도 너무 싱겁다.


옴니버스의 매력은 단연, 다양한 게스트들의 등장!!
특히 갈릴레오는 월요일 9시 후지테레비 드라마의 자존심-돈을 걸고
실로 호화스럽기 짝이 없는 게스트들을 매화 마구 흩뿌려댔는지라
(밑에 써놓고 보니 그렇지만은 않은 느낌도...ㅎㅎ)
드라마 자체 보다 오히려 누가 나올지 굉장히 기대하면서 보게 만드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사실 1화에서 꽤 집중해서 보게 된 이유도 <카라사와 토시아키>가 나왔기 때문.
헉! 이건 뜻밖의 횡재잖아! 하는 마음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다.
그 외,
3화-히로스에 료코, 4화-카토리 싱고(아오이 소라 최큼 등장ㅋㅋ), 5화-미즈노 마키, 오오고 스즈에
6화-호리키타 마키, 7화-후카다 쿄코, 츠카치, 8화-샤쿠 유미코 등등.

이들 모두 자기 이름을 걸고 드라마를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갈릴레오에 나와 대체 어떤 역활을 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즐거워~
개인적으로 오오고 스즈에(-섹시 보이스 안도 로보)가 좋아서 5화도 재밌었고,
특히 후카쿙과 츠카치가 나온 7화는 완죤 흥미진진.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어려운 공식을 아무데나 갈겨쓰며 사건의 해결을 향해 갈 때
두두둥 흐르는 음악과 사방을 빙글빙글 회전하는 장면은-
최큼 유치하다고도 말할 수 있고
시바사키 코우의 형사 역할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없지 않지만
(원체 시바사키 코우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은 굉장히 흥미롭고 나름 충실하다.
(-머 살짝 말이 안되거나 급 생략하는 과정들도 없지 않지만...난 눈을 감았어~~)
사건과 조연에 따라 때때로 등장하는 반전 설정들, 그리고~그리고~~ 
잠든 빠순 기질을 매화마다 살짝쿵 간지럽히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감상 포인트를
거부감 없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당신은 이 드라마를 망설임 없이 '볼만한 드라마' 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


사실, 사건+옴니버스+형사 트리오는 내가 가장 열광하는 드라마의 조건들이라
여기에 일정량의 퀄리티와 상당 부분의 독특한 재미만 제공해주면(가령...멋지고 취향에 맞는 배우 등)
우매한 대중을 표방하는 본인은 토씨 하나 달지 않고 입다문채 몰입해서 보게 된다.
만일 이런 종류의 드라마들과 로맨스 등 다른 주제를 다룬 드라마를
단순 비교해서 수치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래서 둘이 80점을 받는다면,
내 개인적인 흥미와 취향을 이유로 20점을 더해 100점을 만드는 작업이 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이 드라마가 보는 모든 이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은 할 수 없지만(할 맘도...)
대체로 위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꽤 재밌게 보지 않을까?
트릭이나 케이조쿠, 후루하타 닌자부로, 춤추는 대수사선 등등을 재밌게 봤다면 더욱.
(사실 굳이 비교하면 저는 위의 드라마들을 훨씬 좋아합니다만..) 



평균 시청률 20%를 웃도는 스코어를 기록.
사실 시즌2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런 기획, 한 텀만 하기에 너무 아깝쟝 ㅠ.ㅜ
누가 뭐라든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완소훈남이쟝 ㅠ.ㅜ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