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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8. 13:48 흥미만만/お笑い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를 두 군데만 꼽아보라면 모두 '요시모토 흥업과 쟈니즈' 라고 대답할 것이다. 두 군데 모두 일본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다. 그러나 콘텐츠 보유자라는 똑같은 입장에 놓여있으면서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앞으로 커다란 격차로 바뀔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쟈니즈가 초상권에 엄격하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광고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초상권을 지킬 수 밖에 없는 사정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 표지에 'Hey! Say! JUMP'를 기용하는 것을 용인하면서 웹상에 게재되는 것을 이렇게까지 관리하고 있다니... 감탄하는 한편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건 손실도 크지 않은지 걱정하기도 한다. 

● 초상권&저작권에 엄격한 쟈니즈 기획사

 초상권&저작권에 엄격한 쟈니즈 기획사는 웹상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관철한다. YouTube등의 UCC 사이트에서도 그 태도는 굽힐줄 모르고 철저한 삭제가 이루어진다.

 콘텐츠 그 자체=연예인의 초상권과 판권은 지켜져야 한다. 법률이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면 재판에서 연예기획사가 승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유행은 사라지는 법이다. 연예인의 유행어 등이 일반적으로 (1) 인간의 지적활동이고, (2) 연예인의 독자적인 제작에 의한 것이고, (3) 언어에 의해 도구화되고, (4) 지적활동에 해당하는 것으로, (5) 문화적인 소산에 속한다고 규정한다면, 저작권의 대상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러나 요시모토 흥업은 그런 저작권과 판권을 굳이 문제삼지 않는다. YouTube에서는 방임상태로 여겨질만큼 완화되어 있다. 오히려 2007년 8월에 YouTube일본어판의 국내 파트너라는 이름을 내걸고 같은 해 11월 말에는 니코니코 UCC에 '요시요시 UCC'를 설립했다. 방송 제작에 빠질 수 없는 콘텐츠 권리자면서 지상방송국이 경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콘텐츠의 인터넷 다운로드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넘어져도 공짜로는 일어나지 않는' 요시모토 흥업의 투철한 영업정신

 쟈니즈와 요시모토 흥업. 같은 콘텐츠 보유자로서 저작권에 대한 사고방식이 크게 다르다. 그럼 왜 요시모토 흥업은 연예인의 저작권과 판권을 지키는 입장이면서 완화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일까? 왜 인터넷과 손을 잡기로 했을까? 거기에는 분명 '넘어져도 공짜로는 일어나지 않는' 투철한 영업정신이 있을 것이다.
 
 주식회사 요시모토 Fandango! 전 대표이사 나카이 히데노리씨가 이에 대해 cnet japan의 "'봐주길 바라는' 본질을 잊지말라"라는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을 요약해보았다.

안에 들어가야만 가능한 비지니스가 있다.

 YouTube에 대해서는 ' 안에 들어가야만 가능한 비지니스가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 소속 탤런트들도 관련된 위법 콘텐츠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하기 전에 내부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칙을 내세워 다투는 건 시간을 낭비하는 짓이다.

 권리자와 운영자의 논의를 보면서 생각한 것은, 원칙과 원칙이 부딪히는 상태가 계속 되어도 사태는 진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권리자측은 인터넷이 진화할수록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권리자로서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정식으로 파트너가 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UCC 2차 제작자의 재능을 기대한다.

 니코니코 UCC는, 음악으로 치면 리믹스-콘덴트의 유능한 이차 제작능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쪽에서 권리에 제한이 없는 영상을 제공하고 그걸 이용해 보다 재밌는 작품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권리침해영상을 이용한 2차 제작물은 평가면에서 주목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쪽에서 먼저 권리제한이 없는 영상을 제공하여 새로운 재능이 발굴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팬을 일방적으로 위법자 취급 할 수 없다

 단순히 '재밌으니까 모두와 함께 보고 싶어서 업로드했다'는 오와라이(일본개그)팬을 일방적으로 위법자 취급해도 되는지 의문입니다. 요시모토 흥업은 그런 생각을 지닌 팬 여러분이 지지해주신 덕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는 파워를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에게 있어 커다란 플러스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인터넷에서 제멋대로 증식하는 콘텐츠는 매니아를 만들어낸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롱테일 전략으로 가야한다' 롱테일 콘텐츠를 구매하는 사람은 오와라이를 정말로 좋아하는 매니아들입니다. 그러한 팬층을 늘려가는 것이 비지니스 성공을 좌우합니다.
 YouTub와 니코니코 UCC는 그런 매니아층을 확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시모토에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은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모든 일을 바로 실행해서 인터넷 다운로드 권리자의 개척자를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 인터넷으로 뛰어드는 요시모토 흥업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게닝들이 다른 사람의 개그를 흉내내서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또 그 모습을 보고 다른 게닝들이 거기에 다른 설정을 더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 구조를 자주 보게 된다. 원조 개그를 개발한 게닝은 심지어 자신의 개그가 소재로 쓰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흔히 말하는 '대박이 나는' 상태이다.

 요시모토 흥업은 콘텐츠보유자의 입장에서 일부러 인터넷에 뛰어들어 더 큰 '대박'상황을 만들어내려 한다.

'사람들이 봐주기를 바라'는 게닝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재밌다면 모두와 함께 즐기자'라는 인터넷의 2차 제작자의 노동력을 무료로 빌려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매니아들의 층을 넓힌다. 괜히 저작권과 판권을 주장해서 그 광대한 속도를 늦추는 것 보다 훨씬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다.   

 지상파 방송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대중을 대상으로 전파를 탄 콘텐츠는 인터넷에서도 무료다'고 생각하는게 이용자들의 심리다. '공짜보다 무서운 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전통있는 컨텐츠 보유자 요시모토 흥업은 비지니스를 공짜로 확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무리 콘텐츠 산업이 고도성장을 해도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는 게닝'과 '보고 싶은 시청자'간의 수요 균형이 맞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다. 그리고 결국은 뭐라해도 시청자에게 돈을 받는 것이 콘텐츠 산업의 기본이다. 광고회사, 광고주가 끼어있다 해도 돈을 지불하는 것은 원래 소비자들의 몫이다. 컨텐츠 산업은 아무리 발전해도 BtoC 모델을 벗어날 수 없다. 그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이 인터넷 가속화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은 일리가 있다.

 특히 컨텐츠 산업에 있어서 위의 사실을 실감하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에 익숙할수록 피부로 느껴진다.

● 힘있는 컨텐츠는 '기초표'를 갖는다.

 이토이 시게사토씨는 '거의 일간 이토이 신문' (호보니)에서 저작권과 판권 그리고 인터넷의 관계에 대해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이 코멘트에 매우 동의한다.

 나는 '호보니'라는 작은 미디어를 통해 직접적으로 독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상식을 벗어난, 좋게 말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컨텐츠의 힘을 믿는다'는 것이 마케팅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자칭 '양심적'인 옛날 출판사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힘있는 콘텐츠는 우선 '기초표'를 갖는다. 그 기초표가 '호보니'에서는 방문자수와 메일에 의해 눈에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 기초표가 다양하게 반영되고 결합하여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 '나름대로의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쟈니즈의 저작권 및 판권을 철저하게 지키는 태도는 언젠가 끝장을 볼 것이라는 걱정이 든다. 거꾸로 생각하면 쟈니즈 기획사는 소속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컨텐츠의 힘'을 믿지 않기 때문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컨텐츠의 힘을 믿는다는 것은 사회와 시청자에 대한 믿음과 연결된다. 투철한 영업정신이란 결국 무엇을 믿는가에 달려있다. (나카무라  슈지)

 출처 :  Business Media 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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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그렇다. 쟈니즈는 초상권에 넘 엄격하고 유투브가면 요시모토는 저작권에 대해 포기한 것 처럼 보인다;;;  
아이돌과 개그맨의 위치나 역할에 따른 나름대로의 전략이겠지만,
과연 쟈니즈는 지금의 시스템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요시모토의 그러한 전략(?)덕에 나는 잠재적 오와라이 마니아가 되었고,
그건 내가 좀 더 큰 수입을 거둬들이면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겠지-_-;

쟈니즈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건 물론 멋진 일이지만
그렇게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시대니까 그리 되기도 했단 생각이 든다.
가끔 쥬니어들을 보면 무슨 뽑는 기준이 이리도 랜덤이야 싶다!!!
명석한 영업전략에 구태의연한 시스템의 결합은 과연 언제까지...

나는야, 아라시까지만 잘 되면 나머지는 뭐+_+

posted by stead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