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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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끝났다. 내가 체크카드를 만들고 두번째로 한도초과를 맞이했음 ㅡㅡ^
첫번째는 라섹수술 할 때 엄청 긁어서 그런거고
이번에는, 물론 내가 학원 등록을 좀 많이 했지만...;; 여튼. 깜놀.
근데 돈 많이 쓰는데 별로 반성이 안되고 있음...............
학자금 다 갚았는 명목으로........ 그동안 안쓰고 살았으니까.....
근데 이렇게 써대면 그동안 안쓴 의미가 없는거 아니야...?? 하는 자괴감...?
그거만 극복하면 살만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월에 세개의 수업을 등록했는데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전출했음+_+
게다가 나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는 인간이예요. 강의가 7시부터라...ㅋㅋ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과외럿쉬구요.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은 당연히 없다.
반나절 쉴 수 있음 그걸로 만족. 원래 난 이렇게 빡세고 성실한 인간이 아닌데.
내가 고딩 생활의 3/4을 지각으로 채워서 고2 종업식 날엔 애들 다 앉아있는데 혼자 일으켜세워짐 당해서 선생님이 삿대질하면서 버럭버럭한 적도 있다. 아으 쪽팔려. 뭐, 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장본인이라 폐 끼친 건 미안한데
도무지 아침일찍 가서 밤늦게 있는 시스템을 사랑할 순 없다, 지금도.
그 때 학생주임은 그런 식으로 살다가는(일찍 안일어나는) 수능도 망치고 어른 되서 사회생활도 변변하게 못한다고 했지만, 돈을 내는데도 싫은 수업과 돈을 버는 좋아하는 일의 마음가짐이 같을 수 없다. 남의 돈 받는 일을 쉽게 여겨선 안된다는 건 어렸을 때 부터 잘 알고 있었음. 고딩 때 알바할 때도 지각은 없었다.
물론 요즘엔, 좋은게 좋은거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
사람한테 되도록 상냥하게, 생활은 되도록 성실하게, 뭐 그런거.
학교 잘가서 잘 생활하는 과외녀남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어렸을 때 이렇게 살라고 가르침 받은 걸 지키며 사는 것도 좋은가 싶다.
단지 그 마음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전제로. 거짓으로 그러고 살면 그게 무슨 의미람.
아마 호주 가기 전까지 있는 힘을 짜서 사람들 만나고 놀고 돈 벌고 그럴려고 각오한 거 같음. 호주에 간다고 딱히 어드벤쳐가 날 기다리고 있을게 아니라 그저 지루하고 외로운, 혹은 힘들지도 모를- 일상의 반복과 싸워야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지금 이렇게 사람들이 내 곁에 있을 때 잠 따위 자지 않아도 되니까, 같이 있고 싶다. 난 더 미친듯이 돌아다닐꺼다. 일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사람들과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그리고 연애하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휙, 쓰러져버려도 좋을 정도로. 여기서 내 삶이 끝나도 전혀 아쉬울게 없을 만큼.
6월에는 제엘피티도 막바지라 강의에도 힘이 들어갈테고
애들 시험이라 내신대비하는 터라 정신없을테고
영어는 작문과 회화를 그대로 두개 들을꺼고, 운동도 한달 쉬었으니 다시.
운전면허는 호주가기 3개월전에는 따야하니, 8월 안으로 따는게 좋겠다.
좀 더 숙성되야 할 수 있는 얘기겠지만 연애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