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번역학원에 다니고 있다.
다닌, 다니고 있는 지인만 해도 몇 명인 바로 그 학원!
학원비가 꽤 비싸다면 비싼 가격이지만, 매일 2시간씩 가서 공부하는 것 치고는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오랜만에 공부하니까 참 좋다.
이러다가 진짜 대학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안되는데ㅡ_ㅡ;
돈도 시간도 아까우니, 하늘에서 타이틀만 쏙 떨어지면 좋겠다 우헤헤헤헷. 얌체?
2. 강호동의 강심장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토크가 폭로성 신변잡기에 그칠 뿐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근데, 그 분 말씀 한 번 잘하셨다. 토크의 본질은 '폭로성 신변잡기'에 있기 때문.
감동을 주는 이야기라면 훌륭한 어떤 분의 연설이나, 훌륭한 분을 모셔놓고
일대일로-가령 무릎팍 도사의 안철수 편, 한비야 편 같이- 토크하는 데서,
'잘하면' 생길지도 모르는 떡고물일 뿐, 달라고 해서 줄 수도 없도 준다고 해서
냉큼 받아먹기도 힘든 감정이 '감동'아님?
연예인들이 우르르 나와서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그저 재밌는 이야기'를 얼마나
감칠맛나게 얘기하는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연예인 동료들이 거침없이 폭로도
해주고, 사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건 바로 그건데
다수의 사람들은 지루한 얘기하면 채널 돌릴꺼면서 연예인 불러놓고 감동을 찾는다.
요즘 연예인들은 온몸에 수술, 시술도 해야하고 나라도 사랑해야하고 애국적인
발언도 해야하고 토크마다 감동도 몰고와야하니 몸이 백개라도 모자르겠당.
돈이라도 많이 벌기를 바랄께요 ㅠ.ㅜ
3. 보아&동방신기에 대한 일본 악플러
야후재팬 연예뉴스를 잘 체크하는데, 보아나 동방신기 나오면 거의 무조건적인
클릭질을... 그리 대단한 팬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또 일본에서 반응도 좋으니까
같은 국적을 가진 인간으로 자랑스럽다는 감정을 때때로 느끼곤 한다.
근데 사실 기사 자체는 네이버 기사가 그렇듯 별 내용이 없는데-_-;
재밌는 건 그 밑에 좌르르르륵 달리는 댓글 혹은 악플.
절반은 '흥 관심없어, (동방신기) 너네 정말 인기있는거 맞아?, (보아) 아직 있네'
정도, 이건 야후 기사에 달릴만한 매우 댓글다운 댓글임.
나머지 절반 중 절반이 '응원하고 있어요. 노래 잘하네요' 등등 바람직한 내용.
문제는 마지막 25%인데 '조선인은 일본땅에서 나가라'
'테러리스트 안중근을 옹호하는 년놈들은 나가라' ㅡ_ㅡ;
'일본이 싫다고 일장기를 불태우는 놈들의 나라는 이쪽에서 흥이다'
그리고 이런 댓글에 대해 '너네야말로 일본의 수치다!'하고 분개하는 사람 몇몇.
일단, 朝鮮人じゃねーし。-조선인이 아니고 한국인이라고, 정정.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데는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에 대한 존경을
깔고 있어서 그런건지 무턱대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으나,
이토 히로부미가 한국인들의 상상 속에 있던 '악당'이라는 일면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지속적으로 식민지 지배를 위해 노력했던 청렴한
'일본의 지도자'라는 입장도, 공감하게 되었는데(나름 쇼크였음...)
그럼 자연스레 그런 훌륭한(?) 지도자를 죽인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일본측의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님.
근데 댓글을 다는 몇몇, 일본인들은 그 반대의 발상이 불가능다는 얘기.
일본이 보다 효율적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을 지배하는 걸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나름의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
한국에서 '의사'라고 불리는 입장도 이해 못할 건 없지 않나?
나는 그릇이 좁은 인간이라 비폭력투쟁 같은 건 꿈도 못꾸니
누군가를 죽이고 또 죽는 시대에서 태어난 비극이라고 역사를 탓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닌데, 그 불똥이 이제와서 동방신기와 보아에게 튀다니 쯧쯧.
일장기 불태우는 건 나도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들=한국인=보아or동방신기 라는 등식이 성립하다니
참으로 무식하구나..싶다.
근데 이런 댓글 다는 애들은 사실 인터넷에서 까이는 분위기라
나혼자 열낼 필요도 없고~
아예 댓글이 안달리는 기사보다야(ㅠ.ㅜ 간혹 일본 연예인 중 있음)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있어서 약소한 악플이라면 달리는게 나니까.
그러니까 동방신기, 해체하지 말아줘 ㅠ.ㅜ 에쎔은 돈 좀 팍팍 잘 줘라!!
4.어제 오랜만에 네일케어를 받았다.
집 앞에 휑~했던 쇼핑몰이 드뎌 대형 아울렛으로 개점.
양 옆으로 세이브존과 홈플러스, 현대백화점과 gs백화점, 홈에버를 끼고
과연 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형마트보다 동네 슈퍼를 애용하자고 결심해도, 대형 아울렛에 들어섰을 때
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은 도무지 부정할 수가 없다-_-;;
어제 입구에서 네일케어+칼라 50%해주길래 냉큼 받았더니 넘 좋다. 헤벌쭉.
정말 호강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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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짧네....
2009. 10. 8. 12:16
흥청망청/가벼운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