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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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읽기를 때려치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장 읽고, 2장 좀 읽다 말았나...
가장 큰 이유는 한국판으로 본 악마~ 프라~의 결말이 황당했다는 거.
그리고 좋은 문장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문장이 산만하고, 표현 방식이 이해가 안간다. 왜 이 소설이 그렇게 인기를 끌었지? 정말 이해가 안간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아마존에서 읽은 리뷰도 별로라는 평이 다수였다.
영화를 텔레비전에서 끝에만 봐서, 그런 결말을 기대했는데 의외였다. 영화는 재밌을 것 같지만 책은 허무함. 그냥 영화로 공부할 걸 괜히ㅡ_ㅡ;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걸 당연한 일. 그래도 난 단어 노가다(모르는 단어 전부 사전으로 뜻 찾기)를 싫어하지 않고 묵묵히 해내는 편인데, 뒷 얘기가 궁금하고, 문장이 재밌고, 그래야 읽어나갈 힘이 생기지 이건 뭐...
그래도 첨에는 맘 고쳐먹고 다 읽으려고 했는데 도무지 손이 가지 않는다. 이러다가는 리딩연습과도 멀어질 것 같아서 과감히 때려치고(기분이 찜찜하긴 해도) 다른 책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내 영어 실력이 '훨씬' 나아지면, 그 때 오기로라도 다시 악마프라를 읽기로 하고, 지금은 다른 책의 품으로~
그래서 고른 건 셜록홈즈 단편선. 길가다 서점에서 싸게 팔길래 샀다. 근데 무려 쳔페이지가 넘는다ㅋㅋㅋㅋ 예전에 빨간머리클럽 The red-headed league 를 수업교재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꽤 재밌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도전! 그리고 난 추리물을 싸랑하니깐용!
오늘 잠깐 몇 페이지 읽어봤는데 악마프라 따위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문장이 깔끔하다 ㅠ.ㅜ 물론 모르는 단어도 많이 나오지만, 이야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만큼은 읽힌다. 모르는 단어도 거뜬하게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내가 눈독 들이고 있는 원서가 두 권 있는데(게다 둘 다 비싸다) 그 전에 사놓은 책이나 다 읽고... 하는 맘으로 자제하고 있다. 사놓으면 언젠가는 읽는다가 내 지론이긴 하나, 영어책은 속도도 더딘만큼 사놓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늘 자각하는게 좋겠다. 정의란 무엇인가도 일본어판만 쏙 읽고 영어판은 고이 자고 있으니... 셜록홈즈 보고 정의란 무엇인가도 보고, 보고 또 보고..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