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8. 10:44 카테고리 없음

일욜에 소화나 시킬겸 홈플러스에 갔다. 나도 요즘 마트 자제를 실천중이라 뭔가를 사진 않았고 그냥 휙~ 정말 물건을 말그대로 구경하러 갔다. 그러다 내 발길이 멈춘 곳! 그 곳은 바로바로!!

LEGO!!!!
 
한참을 쳐다봤다.
특히 이거!!!


경찰본부다. 뒷면을 보면 죄수들이 아기자기(?)하게 놀고 있다.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 11만원 정도. 3월달에 영어학원 가지 말고 이거 사서 갖고 놀까..... 지금도 고민중ㅡ_ㅡ;; 한 5년 안에 애를 하나 낳는다고 치고...같이 갖고 놀면 나중에 장난감값도 굳고- 이러다가 레고사려고 애를 낳겠군!! 

어렸을 때, 특히 5학년 여름방학 때 아침에 일어나서 거의 열시간을 레고 만들고 부수고 또 만들고 다시 부수고... 반복했다. 그 옆에서 열시간내내 돌아갔던 룰라2집ㅋㅋ 그대로 실린 팝송을(룰라 2집에 팝송 리메이크가 몇 곡 있었음) 가사책 한 번 안보고 다 따라부를 수 있었다. 물론 엉터리 영어였겠지만;; 나중에는 테이프마저 누렇게 변색됐다...ㅋ  
나 혼자 놀았던 건 아니고 동네 친구들하고 셋넷 모여서 같이 놀았다. 모이면 서로 갖고 있는 레고 블럭들을 죄다 펼쳐놓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하나씩 갖고 가는거다. 파라솔, 전화기, 뭐 그런 아이템들을 차지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렇게 정해진 블럭을 갖고 자기 집을 만든 뒤, 다 만들면 하나하나 설명을 하는거다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레고 갖고 정말! 참! 잘! 놀았다. 그러다 지겨워지면 오락을 했다ㅋㅋㅋ 아예 안에서 노는게 지겨우면 밖에 나가서 고무줄도 하고 아이엠그라운드도 하고ㅋㅋ 오우 난 참 다방면으로 즐겁게 놀았네!!!! 그 때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 새삼 고맙다.

그런 추억에 젖어서 레고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러다간 정말로 사갖고 집에와서 붙들고 있을까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있다는거ㅋㅋ

  
posted by steadyoung